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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21일) 삼척황영조마라톤(2.54.19)  
함찬일 2023-05-22 12:30:51, 조회 : 385,

어제는 삼척황영조마라톤을 달렸습니다.
제게는 삼척은 모르지만 삼척황영조마라톤은 굉장히 친숙한 경기입니다.
확실한 5연패는 아니지만, 어거지로 5연패를 한 경기입니다.
이제는 나이도 있고하여 입상 기대감은 조금도 없이 그저 써브쓰리 완주를 한 회 추가하고자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덕수궁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신청하였기에 그제 20일 저녁에 집을 나섰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뒤쪽 인근에 24시사우나에서 1박을 합니다.
요즘 물가가 많이 오르더니 여기도 비용이 16000 원씩이나 합니다. 시설은 굉장히 보잘것 없는데 말입니다.

밤에 잠도 깊이 안들고 출발시간 4시 40분보다 훨씬 일찍 나와서 덕수궁 셔틀버스를 타는 곳에 위치하여, 족저근막염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발구르기를 열심히 합니다.
마라톤 경기 참가자분들이 한분 두분씩 모이기 시작하고 셔틀버스가 도착하여 하루 일정을 맞기며 차에 올라 자리늘 잡고 앉았습니다.
미도착자들 확인을 하시고 조금 늦은 40분경에 출발합니다.
삼척 경기장에는 오전 8시 10분쯤 도착하였습니다.

삼척황영조마라톤은 늘 더웁고 코스가 오르락내리락 힘든 곳입니다.
며칠전 일기예보에 그리 더웁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경기 준비를 합니다.
전마협경기는 마라톤 풀코스, 하프코스 동시에 출발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경기는 조심하고 초반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기로 다짐을  해봅니다.

9시 조금 지나며 출발을 하고ㅈ기온은 이미 많이 올라왔습니다.
출발과 동시에 참가자들은 튀쳐 나가고 저는 출발전 다짐과는 별개로   이미 빠르게 달리게 되네요.

수마클의 보성마라톤의 영웅 형님은 저만치 앞서 달려 나가십니다.
무리에 휩쓸려 달리는 가운데 3Km쯤 달리자 어느정도 대열이 정리됩니다.
4Km를 지나는 즈음에 비교적 가파른 오르막길을 달립니다. 이 오르막을 달린 후 큰 오르막은 당분간 없습니다.
앞선 주자를 쫒으며 오르막을 잘 달려냅니다.
앞선 수마클 형님은 더욱 멀어져만 갑니다.
계속해서 달리는 가운데 수마클 형님과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한주간 무슨 일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뒤에서 멀찌감치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립니다.
13Km를 지나며 형님을 앞지르게 되었습니다.

16Km쯤 지나며 커다란 오르막을 달리게 됩니다.
오르막을 넘고부터는 절제가 되지 않고 혼자 앞서서 달리게 됩니다.

19Km를 지나며 반환점을 돌아오는 케냐 선수들을 마주치며 바라봅니다.
하프 반환점을 다가가며 왜 동호인마라토너가 되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달립니다.
결국 제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결론입니다.

잘하면 오늘 꿈도 꾸지 않던 입상을 넘어 1위를 할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반환점을 돌아 달립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곧 사라집니다.
반환점을 돌며 보니 바로 뒤에 여러명의 주자들이 가까이에 달리고 있습니다.

경기 출발전카지 배변 활동을 열심히 하여 잘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달리기를 계속해 나가며 변의가 느껴지는가 싶더니 점점 심해집니다.

화장지를 구할 수 없는 긴박한 상황에서 남은 거리 12.5Km 지점쯤에 급수대에서 물병 두개를 집습니다.
굉장히 신속한 동작으로 도로변 하수도에서 변을 쏟아내고 물병을 따서 맨손으로 뒤처리를 합니다.
물로 손을 좀더 씼어내고 도로에 올라와 달리는데, 순간에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세명이 함께 달리게 됩니다.
한동안 같이 달리다가 제가 조금 앞서 나갑니다.

초반 오버페이스를 실감하며 달립니다.
이러다가 써브쓰리 완주를 못할까 하는 생각도 하며 달릴 정도로 발걸음이 잘 안떨어집니다.

5Km 못남기고 터널을 달립니다. 터널안을 달릴때는 늘 시원합니다. 햇빛이 없고 터널이라서 늘 바람이 있어서요.

터널을 지나며 내리막길이고 보폭을 작게 해야 하는데 조절이 잘 안되고 남은 거리 4Km 표시를 쪼끔 지나며 오른 다리 대퇴부가 저항을 합니다.
뒤돌아서서 스트레칭을 하며 보니 2위 주자가 바로 뒤에서 추격을 하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큰일입니다. 1위를 넘겨줘야 할 확실한 상황이 발생한거죠.
그래도 억지로 달리려 달려보는데 다행스럽게도 오른발 대퇴부가 저를 놓아줍니다.

내리막길을 무사히 달려 내려오고
남은 거리를 무난하게 달리는 가운데 골인지점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니 길이 약간 굽은 곳이라서 추격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여유로운 골인을 합니다.

입상 기대도 없이 참가한 경기에서  1위를 했습니다.

골인 후 유튜브 방송 인터뷰를 기분 좋게 했습니다.

이제는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가운데 전국에서 최고 최상의 스포츠 마라톤을 달리신 동호인마라토너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항상 긍정과 희망 도전으로 행복한 동호인마라토너 함찬일 올립니다.




풀잎
옛날 훈련하다 배가 아파 산기슭에서 일을 보고 풀잎사귀 띁어서 처리했는데 한동안 똥고가 가려워 혼났던 기억이 있네요..
한주가 지날때마다 글좀 안올라오나 참가 안하셨나 섭쓰리 못하셨나 궁금했는데 반갑습니다!
23.05.22
15:57:47




39버스
함찬일님
1위 축하드려요
23.07.25
18:46:16



이 름
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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