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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가 중국 스폰서를 택한 이유는?
오사코  2025-12-10 11:03:38, H : 3,849, V : 368


다음 내용은 지난 주말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2:04:55로 일본 신기록을 세운 오사코 스구루가 발렌시아 대회에 출전하기 직전에 가진 인터뷰다.  그가 오랫동안 소속했던 나이키와 결별하고 중국 업체와 스폰서 계약을 맺어 일본 육상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중국 브랜드는 지난 23년이후 고 켈빈 킵툼에게도 집중 스폰서 제안을 하는 등 세계 유수 러너들과의 계약에 많은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스구루와 계약을 한 것이며, 이번에 그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있다.  



10월 레거시 하프에서 오사코 스구루의 소속이 '리닝(LI-NING)'으로 변경되었다.  예전부터 소문은 있었지만, 일본 최고의 러너가 나이키에서 중국 신흥 제조사로 '이적'한 것은 큰 화제가 되었다.  그 결정 뒤에는 어떤 생각이 있었을까. 운동선수로서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중국 제조사 리닝과 계약한 이유는

―― 리닝과의 계약에 대해, 레거시 하프대회 직후의 코멘트만으로는 진의를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나?

오사코:  우선 간단히 말해, 저에게 꾸준히 적극적으로 제의를 해왔다는 점이 있다. 솔직히 그 부분이 가장 컸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물론 신발을 신어보고 제품 자체가 좋았다는 점도 있다. 또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한 것도 큰 이유였을 것이다.

――시간이라고?        

오사코: 나는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운동선수로 있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오타니 쇼헤이 선수에게도 최정상 선수로서의 유통기한이 있을 테고, 지난번 뉴욕시티 마라톤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엘리우드 킵초게도 마찬가지다.  물론 나이를 거스르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에 지나치게 사로잡히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끝'이 오는 거다. 그렇게 생각하며 5년, 10년 후의 자신이 어디에 자리 잡을지 상상해 보니, 나이키와 계약한 상태로는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았다. 물론 나이키와도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저희의 희망사항도 전달했다. 하지만 나이키가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해준 부분이 적었고, 리닝 쪽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지만....

――장래적으로 브랜드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이 구체적으로 있나?

오사코: 운동선수로서, 소위 제 IP(지적 재산)를 늘려 그 가치를 키워가고 싶다.  지금까지 제가 해온 '슈가 엘리트'도 그렇고, GMO에서의 플레이잉 매니저로서의 활동도 그럴 수 있겠다. 아직 구체화된 건 아니지만, 리닝 사람들이 친밀하게 생각해줬다.

――'IP'라는 단어 선택이 오사코 선수답다.

오사코:  IP를 생각하면 키티가 대단하지 않나? (웃음) 귀엽고, 누구나 알아보고, 어디에나 있잖나.



――하코네 역전에서 야마나시 가쿠인 대학 유니폼에도 등장하더라.

오사코: 쉽게 말하면, 산리오에게 키티는 엄청난 비즈니스이고, 그 캐릭터를 통해 자신들이 전하고 싶은 것을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런 걸 조금 생각해보면, 그 종목의 최정상, 달리기라면 킵초게, 농구라면 마이클 조던이나 코비 브라이언트는, 운동선수로서의 IP가 나이키라는 브랜드와 함께 자동적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내 수준에서는 의지를 가지고 의식적으로 IP를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나이키 같은 세계적 기업에서 보면 오사코는 일본이라는 지역의 아이콘에 불과하니까.  어쩔 수 없는 면도 있고, 나이키의 생각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리닝은 오사코 스구루의 우선순위가 높았고, 제 자신의 노력까지 포함해 평가해줬다. 그래서 리닝과 계약함으로써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고, 러닝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 거다.

“메이드 인 차이나” 개념을 바꿔야 한다

――이번 소속사 계약을 발표했을 때 SNS 등에서는 “일선후퇴”라거나 “왜 인지도도 없는 중국 메이커와?”라는 부정적인 댓글도 보였다. 외부 목소리가 신경 쓰이지 않나?

오사코 : 나도 그런 댓글 봤다.  꽤 체크하고 있으니까(웃음). 하지만 그런 분들은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개념을 바꿔야 한다. 러닝 관련 제품만 봐도, 성장세인 시계 제조사 COROS(카로스)도, 골전도 이어폰 Shokz(쟉스)도 중국 제조사니까,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중국 제품을 착용하고 계신 거다.

게다가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이키도 아식스를 본보기로 삼고 있지 않나.  원래 오니츠카 신발을 수입해 미국에서 판매하던 회사였으니까.  거기를 출발점으로, 솔직히 말해 아식스를 따라 하면서 자신들 나름대로 기술을 쌓아 혁신을 일으켜 온 거잖나.  대학 시절 제가 나이키 신발을 신기 시작했을 때는 아직 미즈노와 아식스가 주류였고 “나이키 신발 좀 싸구려 같지 않아?” “그걸로 괜찮아?”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두꺼운 밑창 신발이 나오자 도미노처럼 모두가 나이키 신발을 신게 됐다. 그걸 아디다스, 아식스 등 다른 제조사들이 필사적으로 따라잡고 있고, 지금이 바로 그 추격이 거의 끝나가려는 시점이다.

본질을 보고 미래를 상상

――앞으로 신발을 둘러싼 구도는 어떻게 될 것 같나?

오사코  : 과거와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리닌 신발을 신으면 “나이키 베꼈네” 같은 말을 듣는다.  말이 좀 거칠지만, 그런 시각밖에 없는 사람들은 주변이 만든 가치에만 편승하는 '추종자 유형'인 것 같다. 역시 본질을 보거나 제품 너머에 무언가를 발견하고 미래를 상상해야 한다. “조금만 지나면 여러분도 리닌 신발 신을 것이다”라고 (웃음).

――그런데 지금 어떤 모델을 신고 계신가?

오사코:  레이스에서 신는 건 'FEIDIAN 6 ELITE'이다.  FEIDIAN(飛電)의 한 단계 아래 모델인 'CHALLENGER'도 신고 있고, 조깅할 때는 'RED HARE'를 신는다.  RED HARE는 중국 역사에서 유명한 말에서 유래한 것 같다.  제가 공부 부족이지만, '적토마(赤兎馬)'였던 것 같다.

――적토마, 문득 소주가 떠올랐다(웃음).

오사코: 그렇죠, 자꾸 고구마 소주가 생각나더라. 하지만 레이스화만 고집해도 훈련도 순조롭게 쌓이고 있어서 좋은 신발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신발에 대한 제 감각을 그다지 믿지 않는 편이라, 몸을 신발에 맞춰가는 면이 더 강하다. 나이키 알파플라이의 감각은 벌써 잊어버렸으니까.

나는 왜 쉴 수 있었을까

――돌이켜보면, 3월 도쿄 마라톤 출전을 취소한 후 레이스 간격도 벌어지고 소속처가 결정되지 않은 기간도 반년 정도 있었다. 불안하지 않았나?

오사코 : 불안은 특별히 없었다. 지금 돌이켜봐도 도쿄 마라톤은 취소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지로 쉬는 건 쉽지 않잖다?  회사원도, 프리랜서도, 운동선수라도 그렇다. 내가 왜 쉴 수 있었을까. 간단히 말하면, 그때까지 열심히 해왔기 때문이다. 10월에 스폰서가 몇 군데 결정되긴 했지만, 그때까지 메인 스폰서가 없었다. 그 수입이 없어도 생활할 수 있었다는 건, 그때까지의 경기를 제가 열심히 쌓아온 것이 있었고, 그 어드밴티지를 사용했다는 뜻이다. 그 덕분에 심신 모두 리프레시할 수 있었고, 제가 달리고 싶은 타이밍에 달리기 시작할 수 있었다.  신선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고, 아까도 말한 새로운 메소드로 임할 수 있는 상태는 불안이 아니라 오히려 기쁨이다.

――봄 초, 인터뷰를 마친 후 농담 섞인 말투로 “취소했으니 다음 레이스, 꽤 부담되시죠?”라고 해서 긴장하는 건가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아니었다.

오사코: 작년쯤부터 서서히 (정신적으로) 털어내게 된 부분도 있다. 인생은 타인 중심이 아니라 자기 중심으로 파고드는 게 훨씬 편하다는 걸 깨달다. 어제 내내 '오센틱(authentic)'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했다. 일본에서도 프로 러너가 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프로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단어로 바꿀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진짜라는 의미나 자신에게 솔직하다는 의미, 자기 중심적으로 사물을 바라본다는 의미의 그 단어가 딱 와닿더라.  뭔가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일본 최초의 '오센틱 러너'인가.

오사코 : 다음에 문신을 새긴다면 오센틱으로 할 것같다(웃음).

출처 : Number Web

함신자
 (2025-12-11 10:02:04)

업무로 중국에 갈 기회가 많아 리닝 매장에 자주 들렀지만 Feidian6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우연히 아마존에서 발견했고 가격도 할인 중이어서 이번에 구매했습니다.
아직 시승해보진 않았지만 역시 디자인이 멋지네요. 내년 연습할 때 신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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