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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상으로 보면, 에티오피아의 티기스트 아세파가 도쿄 거리에서 펼쳐지는 42.195km 레이스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보인다.
그녀의 마라톤 실력은 오래전부터 인정받아왔다. 베를린 마라톤에서 두 차례 우승했으며, 올해 초 런던 마라톤에서는 세계 최고 기록인 2시간 15분 50초로 우승했다. 한때 아세파는 세계 기록 보유자이기도 했다. 2023년 베를린에서 2시간 11분 53초를 기록하며 기존 기록을 2분 이상 단축했다. 28세의 그녀는 지난해 여름 파리 올림픽 마라톤 결승 직전, 시판 하산과 어깨를 부딛히며 벌인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노릴 것이다.
그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동포 수투메 아세파 케베데일 가능성이 크다. 그녀는 지난 2년간 도쿄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일본 수도에서 뛰기에 충분한 실력을 입증했다. 케베데의 우승 기록 2시간 16분 31초는 올해 세계 랭킹 2위에 해당한다. 또한 그녀는 지난해 도쿄에서 2시간 15분 55초로 우승하며 일본 대회 역대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케베데만이 도쿄에서 주요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페레스 쳅치르치르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이는 케냐 선수가 마라톤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3년 간의 기간 중 이루어진 성과였다. 세 차례 세계 하프마라톤 챔피언인 그녀는 런던, 보스턴, 뉴욕,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올림픽에서는 14위에 그쳤지만, 주요 마라톤 대회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나설 예정이다.
아세파와 마찬가지로 동료 에티오피아 선수 티기스트 케테마 역시 800m 주자로 시작해 장거리로 전향했다. 지난해 마라톤 데뷔전에서 두바이 대회에서 2시간 16분 07초로 우승했으며, 이후 런던 대회에서 7위를 기록했지만 베를린 대회에서 2시간 16분 42초로 우승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젭치르치르와 함께 케냐 대표팀에 합류한 마그달레네 마사이는 형제인 리넷과 모세스 모두 전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다. 마사이는 올해 도쿄 마라톤에서 2시간 19분 28초로 4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보다 불과 30초 모자란 성적이다.
일본은 마라톤에서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홈 관중들은 사토 사야카, 안도 유카, 고바야시 카나를 응원하기 위해 대거 거리로 나올 것이다. 사토는 3월 나고야 대회에서 2시간 20분 59초로 준우승하며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고바야시는 1월 오사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안도는 2024 나고야 마라톤에서 우승했다. 안도는 옆으로 흔드는 자세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선수다.
이스라엘의 로나 살페터도 선두 그룹에 합류할 전망이다. 2022년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인 그녀는 1년 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메달권 아쉽게 벗어났으며, 지난해 올림픽에서는 8위를 기록했다.
스텔라 체상(Stella Chesang)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살페터(Salpeter)보다 한 계단 높은 순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며, 발렌시아에서 2시간 18분 26초의 기록으로 우간다 국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 해를 마감했다. 그녀는 3월 나고야 대회에서 완주에 실패했으나, 한 달 후 런던 대회에서 6위를 차지하며 반등했다.
바레인은 시테예 에셰테와 유니스 쿰바 두 선수가 출전 명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에셰테가 시즌 최고 기록은 약간 빠르지만, 쿰바는 마라톤 대회 기록이 더 우수하다.
포디움 도전을 노릴 만한 다른 선수로는 중국의 장더쉰과 케냐의 재클린 체로노가 있다. 장더순은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권에 아깝게 들지 못했으며, 1년 후 부다페스트 대회에 출전했고 올림픽 마라톤 두 차례 출전 경험이 있다. 한편 체로노는 장애물 달리기로 육상 경력을 시작했으나 이후 마라톤으로 전향해 올해 초 로테르담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에서는 최경선(제천시청, 92년생)과 임예진(충주시청, 95년생)이 출전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물론 일본 선수들과도 10분 가까이 기량 차이가 아는 것이 현실이라 입상권은 어렵게 보인다. 최경선의 최고기록은 23년 4월 대구마라톤에서 수립한 2:28:49이고, 올 시즌 최고기록은 3월 서울마라톤에서 수립한 2:30:31이다. 임예진의 최고기록은 24년 서울마라톤에서 수립한 2:28:59이며 올 시즌 최고기록은 같은 서울마라톤에서 2:30:14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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