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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마라톤 대회 주최측은 지난달 열린 이번 대회에서 54,280명이 완주해 지난 4월 파리 마라톤의 54,175명과 2019년 뉴욕 마라톤의 기록인 53,627명을 뛰어넘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에티오피아는 제50회 마라톤 대회에서 티기스트 케테마와 밀케사 멩게샤가 각각 여자부와 남자부 우승을 차지하며 3년 만에 세계 마라톤 메이저 대회에서 남녀 1위를 모두 휩쓸었다.
케테마(26세)는 여자부에서 2:16:42로 우승하며 통산 세 번의 마라톤 대회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는데, 모두 2024년에 수립한 우승이다. 케테마는 지난 1월 두바이에서 열린 데뷔 마라톤 대회에서 2:16:07로 역대 가장 빠른 데뷔 기록을 세우며 올해를 화려하게 시작했다. 베를린에서는 2위 주자이자 동료인 에티오피아의 메스타왓 피키르를 2분 남짓 차이로 따돌리며 에티오피아가 대회 상위 4위를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24세의 멩게샤가 2:03:1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여자 선수와는 달리 마지막 1km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케냐의 사이프리안 코투트를 단 5초 차이로 제치고 12년 만에 베를린 마라톤에서 가장 근접한 기록으로 우승했다.
멩게샤의 베를린 올림픽 전 가장 큰 영광은 2023년 세계 선수권 대회 마라톤에서 6위를 차지한 것이었다. 도쿄 올림픽에서도 5,000m에서 10위를 차지했다.
기록적인 완주자 수 외에도 베를린에서는 13개의 세계 신기록이 시도되었으며, 그 중 12개의 신기록이 경기 중에 수립되거나 깨졌다. 그 중 3개는 세계 최대 규모였던 인라인 스케이팅 마라톤에서 수립되었다.
무술복을 입고 가장 빨리 달린 마라톤(남성), 교복을 입고 가장 빨리 달린 마라톤(여성), 휴대폰 복장으로 가장 빨리 달린 마라톤(남성), 원피스를 입고 가장 빨리 달린 마라톤(남성), 스파르타 전사 복장을 하고 가장 빨리 달린 마라톤(남성), 태국 전통 의상을 입고 가장 빨리 달린 부부 마라톤(부부), 딘들을 입고 가장 빨리 달린 마라톤(여성), 탄츠마리헨 의상을 입고 가장 빨리 달린 마라톤(여성) 등 본 레이스 중에 수립 또는 깨어진 9개 기록은 모두 베를린 마라톤 본 경기 중 수립되거나 깨진 기록들이다.
하지만 베를린의 종합 완주자수 기록은 곧 위협받을 수 있다. 11월 3일로 예정된 뉴욕시 마라톤에는 약 16만 5,000명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5만 명 이상의 러너가 레이스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13일에 열리는 시카고 마라톤 역시 뉴욕보다는 완주자 수가 적지만 5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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