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경기 부정방지기구인 '육상 청렴 유닛(AIU)'은 4일 여자 10km 로드 레이스에서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엠마클라테 안얀고(케냐, Emmaculate Anyango)가 도핑 검사에서 실격 처리돼 잠정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24살의 아냔고는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과 혈액 강화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 양성반응을 보여 최대 4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2019년 U-20 아프리카 선수권대회 여자 3000m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케냐의 기대주로 떠오른 후, 올해 1월 스페인 발렌시아(Valencia)에서 열린 10km 도로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인 28분 46초로 우승한 동포 선수인 아그네스 제베트 게티치(Agnes Jebet Ngetich)에 이어 28분 57초로 2위를 차지하며 이 종목에서 29분을 깬 역대 두 번째 여자 선수가 이다.
또한 2월에 열린 크로스컨트리 대회에서는 뉴욕 마라톤(New York City Marathon)과 런던 마라톤(London Marathon)의 전 우승자 조이실린 젭코스게이(Joyciline Jepkosgei, 케냐) 등 강호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케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도핑 스캔들을 계기로 같은 해에 개편된 케냐 반도핑기구(ADAK)를 설립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그 중 최근 3년간 제재를 받은 케냐 선수는 78명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