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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하운
번달사  2023-06-20 05:57:46, H : 953, V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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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운
오늘 하루 운동을 줄인 말이다
오늘 하루가 내 모든 생애 라고 생각하며 운동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내일 은 미지수이며, 운동 습관도 아침이 좋다. 아침을 건너뛰면 저녁이라는 여유가 있다

동호회 회장배대회 마라톤대회가 있는 날이다
대회도 아침에 치룬다. 아침에 하는 운동이 엔돌핀이 많이 나오고 하루토록 지속돼
낮 기온이 높이 올라도 달릴 때 만큼 덥지는 않는다. 하루가 시원타!

6월의 여름이다. 출발전에는 더워도 달리면 산들바람 이뤄내 살갗을 간질거린다.

중랑천 햇빛이 계속해서 부챗살처럼 퍼지는 햇살이 드러내 놓은 살갗에 아른아른

투영되던 오리엔탈 하렘같은 녹색 주로위를 초록색 러닝티 휘날리며 덧칠해 조화로움이 있다

나만의 진정한 내면의 즐거움을 두 발에 꿰차며 간다.

아침 시간에 운동나온 사람들이 많다 창동교를 향해 오는데 줌머니(아줌마와 할머니의 합성어)

세 분중 한 분이 나를 스치는 순간

"하~하"하신다

나도 얼떨결에 "하~하" 했다(마라톤은 일회성이니까)

그러자 세 줌머니 웃음소리(깔~깔~깔)소리가 허공을 향해 사뭇없다

몇 미터 뒤에 줌머니 두 분이 그 장면을 목격했다

그 줌머니 두 분에게 다급하게 묻는다?

앞 선 줌머니 세 분이 가면서 날 보는 순간  하~하 대서

나도 "하~하"댓노라 했다



왜.......그랫을까요?

라고 묻는다.



그 줌머니들의 답을 주는데 시간은 단 0.1초도 걸리지 않는다



"아저씨가 멋져서 그래요"



그 말이 맞든 틀리건 상관없고 자유의사다



"나도 모르게 내 입꼬리가 귀로 달려갔다!"

회장배대회로 조각난 반나절을 보내지만 달릴 수 있고

주로에서 따라 주는 뽀얀 종이컵안 물이 가장 "맛"있다

마라톤의 댓가는 우선 "맛"에서 온다

"맛"있으면 "멋"있다

줌머님들의 말맞다나 "멋"있다.  

높은 기온에서의 달리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어려웁다

바람은 성실한 러너의 살갗에 햇빝이 부챗살처럼 퍼지듯 스피드를 내면 자연풍인

산들바람이 부채질해 내 성정도 순화돼 간다.

그 시원함을 세무스하게 끌어 올려 통기성 좋은 러닝팬티 사이로 바람 새듯 빠져 나간다

바람은 계산하지 않는다. 손목에 찬 시침만 들여다 볼 뿐이다.

달릴 수 있는 러너에게 부는 바람 특권같은 자연풍이 있어 오늘 하루가 거뜬하다.




1950
 (2023-06-20 09:46:23)

격하게 공감 합니다 ㅎㅎㅎ
여전히 주로의 멋쟁이 십니다


20년차
 (2023-06-20 10:12:59)

아가 너무 귀엽네요
시나 수필을 읽는듯 한 기분이었습니다.
더운날씨에 건주 하십시요
화이팅


번달사
 (2023-06-20 17:03:55)

1950님, 20년차님 반갑습니다.
위 글에 대해 공강대를 이루고
글을 좋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 주로에 산들바람 불어 땀을 씻기는 달림길 되시길 기원합니다.


번달사
 (2023-06-20 17:27:57)

덧글 ~ 2
오늘 하루 운동을 통해육체적 정점에 오르고
감각을 늘 새롭게 유지할 수 있다.
스마트폰 없이 달려나가 하찮고 사소한 일들로부터 도피할 수 있었다
지루할 시간이 없고, 혼란스럽지 않다
반복적인 일상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늘 하루 운동이 주는 선물이 있다
몸맨두리를 잘 갖을 수 있다.


번달사
 (2023-06-21 05:36:29)

덧글 ~ 3
중랑천 강변 옆으로 지하철 1호선과 동부간선도로가 지나간다
강변 둔치에서 지하철역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도 설치돼 있다.
문명의 이기로 몸을 실어나르고, 몸에 부착시키는 보조 장치들이 있어
몸은 정작 삶으로부터 등한시하거나, 소외되어가는 경향을 보인다.
그 옆에 둔치 주로는 그와는 대조적으로 달리는 것은 낭패감 속에서도
나의 삶과 한몸을 이루고 길섶 사물들과 육체적 접촉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희열과 재회하는 순간은 행복하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행복할 수 있으면 고독하지 않는다.


번달사
 (2023-06-21 10:55:48)

덧글 ~ 4
사막의 낙타의 등을 부러뜨리는 것은 결국 볏짚 한 가닥이다
마라톤도 한 호흡 오늘 하루에 달려 있다.


번달사
 (2023-06-22 06:22:04)

덧글 ~ 5
올해의 경우 MZ세대들은 "오하운" 실천을 통해
동료들과 함께 운동한 인증샷으로 더욱 폭넓은 디지털 인간관계가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깃발을 휘날리며 응원을 보낸다
건강한 몸매 관리와 다양성, 여가 중시, 재미(몰입)추구 등이
있어 MZ세대가 차후 마라톤의 대세로 두 발을 흩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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