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마라톤(2021 Berlin Marathon)이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으며, 남자부는 구에 아돌라, 여자부는 고티톰 게브르실라시에 등 모두 에티오피아 선수가 우승했다.
아돌라는 2시간 5분 45초로 피니시했고 2위에는 29초차로 베스웰 예곤(Bethwel Yegon, 케냐)이 뒤를 이었다. 대회 통산 두 차례 우승을 자랑하며 세계 신기록 경신을 목표로 했던 케네니사 베켈레(Kenenisa Bekele, 에티오피아)는 2시간 6분 47초로 3위에 그쳤다.
9개월전에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감염된 39세의 베켈레는 자신의 기록에 낙담을 보였지만, 은퇴의 생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5000m나 1만m에서 세계육상(World Athletics Championships)과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베켈레는 (신형 코로나의)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 때문에 훈련이 부족했던 게 큰 문제라며 베를린에서 좋은 레이스를 펼치고 싶었다고 했다. 바라던 대로 달릴 수가 없었다. 이것이 경력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여자부에서는 에티오피아세가 시상대를 독점했다. 첫 마라톤에 데뷰했던 게브르실라시에가 2시간 20 분 9초로 경기를 마쳤고, 히워트 게브레키단(Hiwot Gebrekidan)이 1분 14초 뒤진 2위, 헬렌 톨라(Helen Tola)가 2분 56초 뒤진 3위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