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창간 140주년 기념 포럼 '인생 100년 몸과 마음의 건강법'이 17일 도쿄에서 열린 가운데 시드니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다카하시 나오코(52)가 연단에 섰다. 스와중앙병원 명예원장이자 지역 의료에 종사하는 가마타 사토시(鎌田実)씨와 함께 몸과 마음의 양면에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습관 등을 전했다.
올 여름에 열린 파리 올림픽™ 마라톤 코스를 세 번이나 시범적으로 달려 화제가 되었던 다카하시 씨는 “천천히 오랜 시간 동안 풍경과 바람을 느끼며 달리는 편이다. 시간이 있으면 20㎞ 정도 달린다"고 자신의 습관을 밝혀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인생 100세 시대라고 불리는 현대에서 보다 길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카마타 씨는 생활습관병 중 하나인 암 검진 수검률이 낮은 것에 경종을 울렸다. “(검진율이) 낮은 상황은 문제입니다. 그 이유를 보면 시간이 없다,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두렵다. 암은 완치되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있을 수 있지만, 암의 대부분은 조기에 발견하면 80% 정도 완치된다는 데이터도 있다"고 말했다.
포럼을 후원하는 크레이프(Craif) 주식회사 부스에서는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마이크로 RNA'를 활용해 소변으로 암 위험을 검사할 수 있는 검사가 소개되어 있어 다카하시 씨도 미리 체험을 해 보았다. “집에서 알 수 있다는 말에 이곳에 오기 전에 검사를 받고 결과도 가져왔다. 이렇게 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에게 다카하시 씨는 피트니스 운동, 카마타 씨는 와이드 스쿼트를 무대 위에서 실제로 선보였다. 참석자들도 그 자리에서 실제로 몸을 움직이며 건강 증진을 위한 길을 모색했다.
포럼을 통해 다카하시 씨는 “카마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공부가 되었다. 삶의 방식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내 몸에 관심을 갖고, 인생을 밝고 즐겁게,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이 인생 100년을 120년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게 노력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