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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육상 시즌을 보낸 세계 마라톤 메이저 대회가 9월 29일(일) 제50회 2024 베를린 마라톤으로 재개된다.
11년 만에 처음으로 엘리우드 킵초게와 케네니사 베켈레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마라톤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 코스에서 경쟁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두 전설이 없더라도 2024 베를린 마라톤은 50주년을 맞이해 참가 선수 명단이 화려하다.
에티오피아의 타데세 타켈레와 티기스트 케테마가 각각 남자부와 여자부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선두를 달리고, 마라톤 강국인 에티오피아와 케냐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타켈레는 작년에 킵초게가 역사적인 5번째 우승을 차지했을 때 강한 모습을 보였다.
킵초게는 힘든 파리 올림픽 마라톤에서 30km를 남겨두고 기권해야 했던 아픔을 간신히 회복한 상태다. 그리고 그가 다음 행보를 고민하는 동안 타켈레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고자 하고 있다. 타켈레는 작년 대회에서 2:03:24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 22세인 타켈레는 지난해 인상적인 데뷔 이후 두 번째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다.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타켈레는 세계 20세 이하 대회 3000m 단거리 은메달리스트다.
6명의 남자가 2분 05초 미만의 생애 최고 기록을 가지고 레이스에 참가한다.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선수는 전 세계 하프 마라톤 기록 보유자이자 지난 3회 연속 발렌시아 21km 도로 달리기에서 우승한 키비윗 캔디다.
케냐 출신인 그는 작년부터 마라톤 풀코스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대구 마라톤 우승자인 스티븐 키프롭(케냐)도 9월 29일 베를린 마라톤에 데뷔할 예정이다.
여자부는 케테마가 이끄는 상위 10위 중 8위를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케테마는 지난 1월 자신의 첫 마라톤 대회였던 2024 두바이 마라톤에서 2:16:07의 놀라운 코스 기록을 세운 이후 눈에 띄지 않고 지내왔다. 3개월 후, 케테마는 런던에서 우승자 페레스 젭치르치르에 이어 7위에 올랐다.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겐제베 디바바는 베를린 마라톤 데뷔전을 앞두고 2023 시카고 마라톤에서 세운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2:21:47을 갱신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자국 동료인 예브레구알 멜레세, 메스타워트 피키르, 아즈메라 게브루, 시사이 메세렛 골라, 아바벨 예샤네, 픽트레 웨레타, 그리고 작년 도쿄 마라톤에서 6위에 오른 일본의 마츠다 미즈키와 함께 출발선에 선다. 아쉽게도 완지루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는 바람에 케냐 선수가 1명도 없는 것이 좀 아쉽다.
베를린 마라톤 일정(9월 29일, 한국시간)
3:50pm - 엘리트 출발
3:56pm - 휠체어부문 출발
3:59pm - 핸드바이커 출발
4:15pm -5:30pm - 마스터스 참가자 출발(4개 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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