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3클럽 | 여성 | 울트라게시판 | 시사게시판 | 구게시판 | 홍보게시판 | 불량게시물신고

 로그인

 건강한 삶의 최후 보루는?
이정범  2024-03-14 05:27:22, H : 1,435, V : 6


  건강한 삶의 최후 보루는?

   1
누구든지 건강하게 살고 싶을 것이다
건강은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해
누구나 기본적으로 구축해야 할 베이스캠프이기 때문이다

건강이란 베이스캠프를 탄탄하게 설치해 놓아야
우리는 얼마든지 더 높은 곳
더 질 좋은 행복에 오르기 위한 도전을 수시로 감행할 수 있다

건강이란 베이스캠프가 부실하면
그 어떤 높은 꿈
그 어떤 높은 도전은커녕
베이스캠프마저 포기하고 하산해야 한다

베이스캠프에서의 하산은 곧
육체적으로 병을 얻어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의미한다

우리들의 일상에서 건강을 잃는다는 것은
꿈과 도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고
꿈과 도전이 없는 일상이 갈 곳은
나태와 권태와 무기력과 우울의 나락일 것이다
생존 자체가 매우 위험해지는 것이다

우리가 노년이 된다는 것은
체력이 점점 약해지며
건강한 삶으로부터 멀어질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꿈
새로운 도전은커녕
세워놓았던 꿈과 도전에서도 철수하며
하루하루 사는 것도 점점 버거워지는
시간의 늪 속으로 한 발 한 발 깊이 빠져드는 것이
대체적인 노년의 삶이다

   2
체력의 약화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 의욕 감퇴로 이어지고
의욕 감퇴는 건강 유지에 필요한 신체적인 활동량도 줄이고
신체적 활동량이 줄어들면
삶을 기본적으로 버티고 있는 본능마저 위축시키고 약화시킨다

성욕은 말할 것도 없고
식욕도 점점 떨어진다

성욕보다 앞서고
성욕보다 뒤에 남아
끝까지 삶을 지탱하고
삶을 삶답게 하는 원초적 본능이 식욕인데
그 식욕마저 위태로워지는 것이다

삶을 삶답게 하는 또 하나의 것이
맛과 재미인데
재미는 고사하고
맛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입맛이
떨어지거나 없어지면
생존에 심각한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는 것이다

먹지 않으면
인간은 단 며칠도 버티지 못한다

밥을 먹지 못하면
최소한 물이라도 마셔야
얼마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식욕은 그만큼
삶을 가능케 하는
막강한 본능이자 원동력인 것이다

인간의 감각 중에서
마지막까지 살아 있는 것은 청각이라고 하지만
삶을 마지막까지 버티게 해주는 것은 식욕이요 입맛인 것이다

노인이 되어
입맛만 살아 있어도
그런대로 삶은 살만 하다

삶을 삶답게 하는 살맛의 상당 부분은
입맛이 좌우하고
입맛이 차지하고 있으므로

그러니까
식욕을 좌우하는 입맛이야말로
삶의 최후 보루인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나를
食蟲인 밥벌레라고 나무랄지 모르지만
어쩔 수 없다

내 행복의 상당 부분을
입맛이 좌우하고 있으므로

   3
나는 나이 칠십을 넘긴 지금도
내 또래들에 비교하면
식욕이 꽤 왕성한 편이다
입맛이 멀쩡하게 살아 있는 것이다

물론 한창 젊은 시절보다는
먹는 량도 줄어들고
소화력도 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입맛은 거의 그대로이다
미각이 여전히 예민하게 살아 있다

어떤 때는 음식을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내가 먹기 위해 태어난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질 때도 있다

그렇게 이 나이가 되도록
식욕과 입맛이 살아 있다는 것은
엄청난 다행이고 축복이다

그런데 그 다행이나 축복은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지거나 주어진 것이 아니다

내가 매일같이
대지 위를 힘차게 달리며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고
시(글)을 쓰며 정신도 가열차게 달궈주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달리기와 글쓰기가
내 정신을 예민하게 깨어있게 하고
모든 육체적 감각을 싱싱하게 유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40대가 저무는 나이에 마라톤을 만난 것은
큰 행운이자 축복이다
물론 마라톤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도
격렬하게 등산을 즐겼지만

   4
아무튼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내 味覺이 예민하게 살아 있다는 것이고
그 예민한 미각만큼 내가 젊다는 방증이기도 할 것이다

내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내 육체가 내 몸 밖에 있는 음식을 받아들이는 첫 관문이 입인데
그 입이 제 역할을 다 해주니
소화기관 같은 여타 기관도 덩달아 훌륭하게
아직까지는 제 소임을 다 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왕성한 식욕
예민한 味覺과 함께
내 몸의 건강 전선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운영자
 (2024-03-14 07:16:54)

비밀번호를 바꿔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운영자는 이정범님의 글을 삭제한 적이 없습니다. 아마 비밀번호가 노출된 듯합니다.


이정범
 (2024-03-14 07:38:05)

어제 다시 올린 글도
비밀번호를 바꿨습니다

오늘 또다시 올린 글도
또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했고요

또다시 지켜보기로 하지요


보는 이
 (2024-03-14 08:20:21)

비번을 바꿨는데도 글이 삭제된다면
무언가 다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셔야 할 듯 싶습니다.
아무리 님을 미워하는 사람이
혹 있다 하여도 이토록이나
집요할까 싶어서, 무관한 제가
다 속이 상했었는데요, 원인은
아마도 뜻밖의 곳에 있지 않나
사료됩니다.

 

           

번호 선택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2888   두 다리잃고 보스턴 마라톤 참가!    용기 2024/04/06 259
12887   사진으로 보는 벚꽃마라톤 대회  [1]  화보 2024/04/06 367
12886   계단 높은데서 뛰어내리기 괜챦습니까?  [1]  즐달이 2024/04/06 279
12885   올림픽 대표팀 선정 후 킵초게의 일성    소식 2024/04/06 338
12884   98세의 5K 완주  [3]  토픽 2024/04/05 400
12883   케냐 육연 올림픽 대표팀 발표    정보통 2024/04/05 374
12882   논란을 불러일으킨 보스턴 마라톤 메달  [4]  외신 2024/04/04 564
12881   이게 대회 상징인데 10억을?    장관 2024/04/04 549
12880   뉴욕마라톤, 다리 통랭료 10억 내라!  [1]  외신 2024/04/04 444
12879   춘마풀 249 정도 실력이면 동아마라톤 245 혹...  [3]  춘마가자 2024/04/03 636
12878   매너없는 대회 우승자를 보며 느낀 점  [12]  이건아니죠 2024/04/02 1276
12877   대구마라톰 사무국 전화되신분 있나요 국제마라톤...  [3]  대구 2024/04/02 511
12876   서맥 호흡이 금방차요    브라운 2024/04/02 366
12875     [re] 호흡이 금방차지 않으려면  [1]  번달사 2024/04/04 319
12874   대한육상연맹 유감  [2]  유감 2024/04/02 587
12873   역대 최대 상금 내건 대구마라톤  [5]  KBS 2024/04/02 838
12872   풀코스 기록 내기 가장 어려운 마라톤은 대구마...  [4]  대구마라톤 2024/04/01 761
12871   선배님, 체중관련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4]  서브쓰리꿈나무 2024/04/01 563
12870     [re]체중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  [2]  번달사 2024/04/02 362
12869   최근 달리기 시작했다는 분  [2]  연예박 2024/04/01 830
12868   화가는 화폭에 담고, 달림이는 그곳에서 달린다  [11]  주랑 2024/04/01 1013
12867   그놈이 꼭 그놈은 아니다  [9]  이정범 2024/04/01 1538
12866   동마 우승 김지섭선수 리포트  [2]  ㅇㅇ 2024/03/31 858
12865   마라톤 애호가    수달 2024/03/31 428
12864   인간은 달릴 때 가장 아름답다  [2]  진도 2024/03/31 469
[1][2][3][4][5][6][7] 8 [9][10]..[523]  
     

marat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