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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다
이정범  2024-02-19 07:59:17, H : 1,272, V : 6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다

   1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행복을 빌지 않는다

행복을 빈다고 해서
행복을 기도한다고 해서
행복이 저절로 이루어지거나
행복이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행복은  
땀 흘려서
때로는 피 흘려
내가 스스로 짓거나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은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노력 없이도 오는 행운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행운은 나에게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나의 삶을 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별 노력 없이 쉽게 얻는 것은
쉬 사라지기 때문이다

힘들게 얻은 것이라야
힘든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고
그 가치만큼 수명이 오래 가는 것이다

내가 땀 흘려 노력해서 행복을 얻으려 하지 않고
행복이 저절로 오기를 바라거나 비는 것은
지극히 뻔뻔하고 염치없는 짓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행복해지길
누군가에게 비는 법이 없고
타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거의 기도하지 않는다

기도하지 않아도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고
아무리 기도해도
행복할 자격이 없는 사람은 불행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기도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노력과 정성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팥 심은 데 팥 나고
콩 심은 데 콩 나듯이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대체적으로 세상 돌아가는 이치이기 때문이다

   2
기도도 정성일 때가 있지만
기도가 정성이 되려면
절박하고 절실해야 한다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그 무엇이 이루어지지 않아
어떤 초인적인 것에 매달려서라도 이루고 싶을 때

그런데 그렇게 기도를 드린 다음에 무엇이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그것은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에 상응하는 댓가이지
기도의 힘 때문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기도는
자기 욕망이 좀체 실현되지 않는
결핍된 현실에 대한
자기 위로와 격려의 방식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해서라도 잠시나마
무거운 욕망에서 벗어나고 싶은

거듭 강조하지만
나는 행복을 빌지 않을 뿐 아니라
감나무 밑에서 입을 벌리고
홍시가 이제나 저제나 떨어지길 기다리듯
하늘에서 행복이 떨어지길 기다리지도 않는다

행복은
하늘에서 내리는 것도 아니고
땅속에서 샘물처럼 솟아 나오는 것도 아니고
땅에 씨뿌리고 땀흘리며 가꾸어 수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매일매일 행복을 욕망하지만
그렇다고 나는 비루하게
행복을 구걸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내 힘과 노력으로 당당하게
행복이란 열매를 거두고 싶다

물론 행복이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너무나도 잘 안다

내 노력과 정성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삶을 관장하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시켜야
그때 비로소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
행복이나 행운인지도 모른다

   3
그러니까
진심으로 기도하는 마음이
기도하지 않는 일상 속의 내 마음까지 움직이고 변화시켜
그 변화된 진실한 마음가짐이
내 행동을 진실하게 변화시키고
내 생활습관까지 진실하게 변화시켜
나를 지켜보는 누군가의 마음까지 크게 움직일 때
비로소 나에게 행복이란 선물이 주어지는 것이다

기도하는 마음 따로
일상 속의 마음 따로
일상 속의 행동 따로 작동된다면,

기도가 그냥 기도로 끝나고
생활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기도는
일상 속의 어둠을 환히 비추는 등불이 되지 못하고
기도할 때만 잠시 빛나는 반딧불에 불과할 것이다

거듭거듭 말하지만
행복은 기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불행하다면
그것은 지금 내 스스로의 기도나
타인의 나를 향한 기도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기도하는 마음이 지극히 이기적이거나
기도하는 마음이 간절하지 않거나
기도하는 마음이 내면화되지도 육화되지도 않았거나
기도하는 마음이 생활화되지 않았거나
아무튼 기도 따로 생활 따로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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