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북경마라톤이 재개되는 등 코로나로 문을 닫았던 중국도 달리기 대회를 시작한 듯합니다. 최근에 올라온 중국 마라톤 소식입니다. 아래는 올해 북경마라톤 중계 영상입니다.
2022년 베이징 마라톤이 6일 개최되었다. 6시간 16분 51초의 성적으로 마지막으로 골인한 사람은 86세 남성 러너 장순(張順) 씨. 인터넷에서는 이날 베이징 마라톤에서 86세 러너가 골인 동영상이 크게 화제가 되면서 검색 건수도 급상승했다.
장씨는 정년퇴직한 뒤 20번 이상 마라톤에 참가했다. 4년전 중국 동부 장쑤성(江蘇省, Jiangsu) 우시시(無錫市, Wuxi)에서 열린 우시 마라톤에서 82세였던 장씨는 5시간 30분 만에 골인해 당시 우시 마라톤 최고령 완주자가 됐다.
한편 중국 동부 저장성(浙江省, Zhejiang) 건덕시(建徳市, Jiande)에서는 6일 열린 2022 신안강(新安江) 마라톤에서 카트를 밀며 달리는 남성도 주목을 받았다. 카트에는 조용히 앉아서 아버지와 함께 골을 기다리는 남자아이의 모습이 있었다.
45세의 라서견(Luo Shujian) 씨는 저장성 진화시(Jinhua)의 택배원이었고, 카트에 앉아 있던 사람은 13세 아들이었다. 6일 대회는 마라톤 경력 7년의 부자에게 54번째 대회 참가였다.
나 씨의 아들은 2009년 태어났을 때 15분간의 질식 상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뇌가 중증 장애를 입어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지적 능력의 발달 지연이나 간질, 자폐증의 증상이 생겼다. 치료를 받고 간질은 개선되었지만 대화는 할 수 없으며 지적 능력은 유아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나 씨는 미국의 딕 호이트 씨 부자가 각종 스포츠대회에 1000회 이상 참가했다는 사실을 알고 큰 격려를 받았다.
나 씨는 2015년 11월 1일 처음으로 아들과 함께 중국 동부 저장 성 항저우 시(Hangzhou)에서 열린 항저우 마라톤 7km 미니코스에 출전했다. 나 씨는 달리기 전 과정을 통해 아들이 분발하고 기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씨는 이후 현재까지 7년 동안 아들과 단둘이 중국 각지의 마라톤 대회 54회에 참가해 왔다.
나 씨는 아들이 좋아한다면 계속 달려가겠다. 저는 평생 아들의 뒷바라지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