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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마라톤은 말한다
번달사  2022-11-09 11:53:49, H : 2,128, V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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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한 복장으로 출발선에 선다.
사회자의 구령에 맞춰 묵념을 한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들은 밀려 넘어져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했다

일제히 출발을 한다. 양화대교를 건넌다 길을 완전히 통제하지 않는다
주로 옆으로 차량이 지나간다. 옆을 스치는 차량 행렬이 교통수단이라면
나는 보다 친근한 교툥수단을 활용한다!
달리기는 단순히 자신과 타자에 대한 인식의 과정이다.
익숙한 세계를 벗어나 낯설음이 있고, 스마트폰을 잠시 떠나 연결고리에서 벗어나듯
근심, 걱정들을 떨쳐버리고 막연한 상태로나마 어떤 격앙상태를 느낄 수 있었다.

종로통 동묘거리는 주말이 되면 장이선다. 없는 게 없다 발품을 팔면 저비용 고효율의 물건을
고른다. 가끔씩 이 곳을 서성거리면 들을 수 있는 말이 있다
"하나 건졌네!"
필요로 하는 옷이나 물건을 싼 값에 구입하게 되면 땅 바닥에서 양놈 지갑이라도 주운듯이
혹자가 우쓱대곤 한다. 그 길을 달리는 주자는 차없는 거리가 내 세상이라도 된 양 팔짝팔짝 주법을 구사하며 간다. 나는 익숙한 길 위에서 고통에 적응하는 자세를 꿰차며 간다.

잠실운동장으로 향하는 길에 노오란 은행잎이 낙엽되어 모자위로 휘 날린다.
노오란 겡기락처럼 입안 쓰디쓰다가.... 다 왔다는 안도감에 와사등처럼 휘황한 가스 불빛을
내 뿜으며 들어 낸 배에 바람이 분다.
배에 와 닿은 바람의 쎄기는 계산하지 않는다 다만 느낄 뿐이다.
손목에 찬 시계도 들여다보지 않는건 마찮가지다.

폭염에 그을린 구릿빛 종아리와 양말속 살이 극명하게 대비된 히얀 발을 보았다
젊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달릴 수 있어 "행복하고" "고통에 적응하는 자세"를 배운다.
미 연방사무국(FBI)의 체력 단련장 앞에 이런 경구가 붙어 있다.
"상처, 고통, 통증,"이런 것들을 사랑하라
이 말이 내 머리에서 똬리를 튼다.
나이 들수록 갈등과 과오를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은 않된다. 책상머리에선 어렵다.
오이씨디 국가 중 노인 자살률 1위다.
삶에 대한 고통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능가하는 그 싯점에 자살을 한다.
달리는 사람이 자살했다는 소리 들어는 봤나? 못 들어 봤다
고통에 적응하는 자세가 몸에 밴 사람들에게 자살은 사치이다.

출발선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떠 오르게 한 것이 있다.
마라톤을 지팡이 삼아 타의에 의해 몸이 어려운 지경이나 처지, 곤경에 놓이면 이 때 필요한
것이 "고통에 적응하는 자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아주 곤혹스러울 때 마라통을 꺼내 들어 핵전쟁에도 살아 남을 수 있는 한 마리의
바퀴벌레처럼 끈질긴 생명력과 지구력으로 버텨 살아 남아야 합니다.
나이 들어 이 "고통에 적응 하는 자세"가 있으면 됩니다.
외로움을 견딜 수 있습니다. 배 고픔을 고통이란 이름의 허리띠로 졸라 맬수 있습니다.
들어 낸 훤칠한 살에 냉기로 닭살이 돋아도 달릴 때 생기는 훈기로 꾸겨 넣을 수 있습니다.
이상 열정, 용기가 없는 청춘보다, 열정,희망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혈액순환의 도움으로 새로운 뇌세포가 생성되어 창의력이 유지되게 하는 jtbc마라톤이라 말 할수 있습니다.
다 아파봐서 더 아프지 않습니다.

        

즐달이
 (2022-11-09 16:53:45)

달리는 사람이 자살했다는 소리 못들었다?

그러고 보니
15년 전 나의 과거가 생각난다.

생업의 톱니바퀴가 잘못되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도록 절박한 때가 있었다.
우울증이 왔다.

그때 어느분이 마라톤을 권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열심히 달리고 달렸다.
1년 쯤 지나니
나도 모르는 사이 우울증이 사라졌다.

물론
새로 시작한 사업이 잘 풀린 영향도 있었지만..
나의 목숨을 지켜준 것은
“마라톤”이라고 굳게 믿고있다.

다 아파봐서 더 아프지않다는 글귀와 더불어

공감가는 글 잘 봤습니다.


번달사
 (2022-11-10 05:05:02)

즐달이님 글을 호의적으로 보아주시고 공감을 느끼셨다니 무한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마라톤은 나이가 들수록 연녕대별로 기록에 차이가 나듯이
몸에 와 닿는 느낌도 다르게 나타난다 볼수 있습니다.
마라톤으로 몸의 한계점에 이르게 하고 바닥을 경험한 터라
웬만한 좌절에 휘둘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몸의 통증이나, 고통이 심할수록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를 경험할수록 자신이 더욱 견고해졌음을 알수 있습니다.
몸의 통증으로 오는 아픔이 있고 적당량의 결핍이 있어 나르시시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냉 방에 군불을 지피면 구둘이 뜨겁게 달구워지듯
달리기 후 몸에서 일어나는 오묘한 변화와 몸의 훈기는
삶의 활력을 불어 넣는 조력자의 역할로 일신우일신 하겠죠.


k
 (2022-11-10 07:33:28)

번달사님 글 계속 잘 보고 있습니다 자주 글 올려주세요 늘 건강 파이팅 입니다


번달사
 (2022-11-10 18:57:35)

k님의 격려의 글에 힘을 얻습니다.
가을 달림길에 포쇄의 풍습이 땀을 말려 뽀송뽀송한 달리기로 이어지서소.

J마 완주메달을 하나 둘 모으다 보니 여러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을 것이라고 작심하지 않었습니다.
마라톤대회 완주메달은 "정서적 가치"가 있습니다.
그 어떤, 보험이나, 연금보다 낫다는 생각입니다.
완주메달이 쌓이는 만큼 뱃살을 들이고, 곤고함을 더 하고
집중력을 키우며 일상에서의 절망이나 두려움 슬픔을 덜 느끼고
이러한 집중력은 내면의 "짐승"을 길들여주기도 합니다.
나이 들어 생기는 울뚝벨을 집중력 분산이라는 장애를 극복하고
"몰입"을 맛 보는 방법으로 자리매김 하며 조력자로 작용합니다.

육신을 피곤하게 만들면 정신이 은빛 도금한 메달처럼 맑아 져 은빛 메달이
쌓일수록 뿌듯하고 연금술로 작용해 정서적인 가치를 지닌다.
은빛 메달이 쌓일수록 은화 처럼 정신을 맑게해 몸과 마음을 수련하고
마라톤은 행복한 선택이 될수 있었다.


번달사
 (2022-11-11 05:12:04)

나이 들어 시계의 시침은 빠르나 달리는 시간만큼은 아까웁지 않다!
마라톤에서 청년,중 장년층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리면 개시라는
끄나풀로 연결된다. 청년이 앞에서 끌고 중 장년이 뒤에서 밀어준다.

중 장년층에 들어서 삶이 재미 없어지는 이유도 도무지 흉내 낼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젊은 주자들 피끗피끗한 상퇴를 보고 따르면 나도 젊은이라며 발맞춰
소외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나와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존중과 호기심을 잃지 않으며 삶이 지속적으로
완주메달 쌓이듯 연결돼 창조적이 되게 이끌어 준다
젊음이로 되 돌아갈 수 없으나, 아파봐서 청춘이다.
고통 끝에 맛보는 희열이 있어 마라톤의 끈을 붙잡고
젊은 주자들이 나와 닮은 중 장년층이라며 하나가 된다.
청년과 중 장년이 얼크러설크러 진다.
너도 아프고 나도 아파서 서로가 도닥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번달사
 (2022-11-11 06:18:20)

마라톤!

젊어서는 시간속에 달리고

나이들어서는 내속에 달린다.


마라톤!

젊어서는 허겁지겁 한달음이고

나이들어서는 종종걸음으로 느긋하다.


마라톤!

젊어서는 달릴 필요성을 못 느끼고

나이들어서는 달리는 것이 필수라고 느낀다.



마라톤!

젊어서 달릴 때는 아픔이고

나이 들어서 달릴 때 "아픔은 청춘"이다.

마라톤(통) 아파서 청춘이다.


웃통
 (2022-11-12 05:14:53)

고생은 많이 하셨는데요 상의 탈의는 마라톤에서 그다지 권장하는게 아니오니
조금은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공공장소이니 여성주자들의 불쾌감도 잇습니다


번달사
 (2022-11-12 06:24:05)

웃통님 관심의 글에 감사합니다.
마라톤은 가장 간소한 러닝복을 입고 달립니다.
화이불치 검이불루(華而不侈 儉而不陋)로
화려하지만 사치하지 않고,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게
달리며 가장 홀가분하고 사뿐한 신을 신으며 가벼운 복장이라야
잘 달릴 수 있습니다.

정신분석에서 자기 환상이라는 개념이 있다!
남들의 기대감에 딱 맞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판타지로
나타나기도 한다.
즉 환상속 자신은 현실 속 자기 모습보다 훨씬 멋지다.
배를 훤칠하게 들어 낸 것도 이러한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장은 기온이 다소 내려간 시기에 추위를 견뎌 고통에 적응하는 자세를
더 하려는 일종의 자구책으로 이해 바랍니다.
하지만 이도 보는 이로 하여금 불쾌감을 느낀다면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잘 참작해서 귀담아 듣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젊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나이에 대한 사회의 부당한 기준과, 구속 나이에 걸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
다른 사람에 대한 지나친 의식 이런 모든 것을 탈의실에서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자신의 내부에서 용솟음치는 젊음의 욕구에 솔직할 때 주자는 길 위에서
마라톤으로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감사의 기도가 된다.

웃옷 벗듯 탈의실에서 초조와 불안을 떨쳐버리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 부단한
자기 자신의 성찰 속에 감사,사랑,관계,포용,솔직,자아 관심, 배려, 경험,본질
등의 어휘가 발산하는 풍요로움이 마라톤에 내재돼 있다.
빈자에서 붉으레한 외투를 걸친다.
마라톤으로 오는 통증에 고통이라는 외투를 걸치고, 적당한 결핍으로
내게 이 모든 것을 견뎌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으로 다가온다.


번달사
 (2022-11-13 04:34:19)

마라톤은 몸과 마음의 든든한 연결고리다!
몸은 정신의 희생양이 아니다.
서로의 헌신이고,순수한 사랑이다.
헌신은 자발적이고, 목적이 없어 사랑과 은혜로 이어진다.

몸과 마음의 대화다!
마라톤에서 몸에 생기는 통증을 마음이 오냐오냐 다독거린다.
근육이 피끗피끗 아우성대면 마음엔 엔도르핀이란 진통효과가 있는
신경전달물질이 생겨, 몸의 아픔을 상쇄시킨다.
러너스하이는 몸에서 생기는 통증,아픔,고통 등을 떨쳐버린다.
파란 하늘이 주는 싱그러운 동심이 녹아드는
그런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한다.


강미진
 (2022-11-18 08:54:57)

오랜만에 마온에 들어왔는데 너무나 공감되고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번달사
 (2022-11-19 03:49:19)

강미진님 반갑습니다.
글을 호의적으로 보아 주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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