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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너의 가슴에 단 배번호(980)
번달사  2022-06-22 12:29:11, H : 1,111, V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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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는 두 부류가 있다.
겨끔내기 식으로 배번호를 달고 기록을 의식하는 러너와
기록에 연연치 않으며 건강을 위한 달리기가 있다.
운동을 위한 달리기는 애써 빨리 달리려 하지 않어도 된다

세상에는 생존과 관계없이 번호표를 달고 시합까지 벌이는 동물들이
바로 인간이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승부욕"에 냅뜨다
마라톤대회는 번호표가 말해준다. 마라톤이란 이름의무대가 펼쳐진다.
인류는 혹독한 환경에서 진화해 왔기 때문에 강변 둔치를 어슬렁이는
고양이와는 차이를 둔다.
마라톤이란 무대에 서도 될 만큼 다른 것은 목덜미, 인대, 긴 다리,
아킬레스건, 아치형 발바닥 등은 걸을 때 보다 달릴 때 탄력을 받는다.
달릴 때 다리에 전해지는 충격으로 물렁조직에 전달된 이 조직들을
진동시켜 공명을 일으키며 용수철처럼 탄력을 주면서 발돋움을 쉽게 한다.
배번호가 주자를 멍에처럼 끈다!

고즈넉한 강변의 탁 트인 길은 넓은 조망건으로 내 맘대로 보고 달려
도망칠 수 있는 생존원칙의 인간의 모든 미학적 경험이 깔려 있다
먼저 보고 도망칠 수 있는 원시적인 본능에 가장 간소한 민소매 러닝복이
소박하며 원시적인 복장이 있어 가장 자연친화적인 무대가 나의 삶속에 똬리튼다

때로는 몸과 마음이 불협화음을 자아내 갈등을 빗어 두 다리가 티격태격 할 때는
줄탁동기(崪啄同機)주법을 구사한다. 알이 안팎에서 쪼아야 새 생명인 병아리를
잉태하듯이 몸과 마음이 적절하게 타협하며 오냐오냐! 다독거리며 간다.
이러한 자연친화적인 연극의 무대가 끝나면 챙모자에 매 달린 땅방울이
이마를 훑을 때 울뚝벨도 떨군다
"가슴에 단 번호표 한 장 크기의 마음이라도" 수양(修養)할 수 있냐고
거울 속 나에게 자문해 본다. 답은 명쾌하지 못하다.
마라톤은 겸속의 극치다. 더 겸손해야 한다고 마른입술을 어린아이처럼 읊조린다.  


후암
 (2022-06-22 19:41:00)

언제나 번달사님의 글을 기다리며 재미있게 읽는 사람들 가운데 1인입니다.
번달사님의 배번호에 대한 의미를 의미심장하게 올리셨군요.
배번호에 대한 의미를 별로 부여하지 않았는데, 글을 읽고 보니 깨닫는 면이 많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달림이
 (2022-06-22 21:35:49)

배번호가 스포츠중에 유일하게 마라톤만 배에 부착합니다. 다른 스포츠는 모두 등에 달지요. 배가 한자로 등배입니다.


후암
 (2022-06-22 22:11:13)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100m를 비롯하여 모든 육상 트랙경기는 앞뒤로 번호를 달고, 더우기 육상 트랙경기에서 단거리는 양허벅지에 레인 번호도 달고 뜁니다.
장대높이 뛰기는 배에 번호를 달고 뜁니다.
그리고 한자를 떠나서 배에 달면 배번호이고 등에 달면 등번호라는 것이 편하고 알기 쉽지요.


번달사
 (2022-06-23 05:23:37)

후암님, 달림이님 반갑습니다.
위 글에 대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신록의 유월 님들의 달림길에 산들바람 불어 주길 바랍니다.

러너의 가슴에 단 "번호표"는
나이, 직업, 외모, 성별, 지역, 학벌에 상관없이
참가자들을 "선수"로 만든다
그리고!
"병든 다리도 끌려간다!"


번달사
 (2022-06-24 05:00:34)

러너에게 있어 배번호란?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으며,바람도 빗겨 간다.
그을린 드러낸 살과 러닝복 안 하얀 살이
극명하게 대비가 되며 여름을 달린 흔적이
양 어깨에 문신처럼 남는다.

러닝복이 땀에 젖어 남방염천이 된다
땀 반, 눈물 반 한 겨끔내기 단어 하나가 있다
"마라톤 벽이다!"
눈물 흥건한 마라톤의 벽을 슬기롭게 넘는 것은
"둔재필승"이다.
오랜동안 번호표를 달고 달릴 수 있어야 승자다.


번달사
 (2022-06-25 06:02:28)

기록경기인 마라톤에서 배번호는
동기부여(動機賦與)를 한다.
대회를 달릴 수 있는 연습이 운동이 된다.
장거리를 달리는 지구력 운동을 할수 있게 한다.
멈추지도 않으며, 쉬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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