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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적인 집 짓기
이정범  2021-07-19 09:54:50, H : 636, V : 20


                                          인문학적인 집 짓기

여느 때와 같이 오전 5시가 조금 넘어 달리러 야외로 나간다. 이곳 위례신도시에 이사 와서 내 달리기의 주무대는 창곡천 일대와 휴먼링과 탄천과 청량산 지능선이다. 그곳으로 나가기 전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워밍업 겸 내 사는 아파트단지에 인접한 전원(단독)주택단지를 한 바퀴 삥 돈다.

이사온지 5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전원주택단지는 집짓기가 한창 진행중이다. 맨 처음 이사 올 때는 넓은 주택단지에 집이 한 채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90% 정도 집이 들어섰다. 대부분 집들의 규모가 연건평이 100평이 훨씬 넘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100 채 정도의 집들이 들어섰지만, 똑 같거나 비슷한 집은 하나도 없다. 각기 고유한 외양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 주택단지 가운데 길을 가고 있는데, 어느 집을 짓고 있는 공사현장에 ‘인문학적인 집 짓기’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무척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문구였다. 몇 년 전부터 인문학이 크게 붐을 일으키고 있지만, 인문학적인 집 짓기는 생소한 문구였다. 더구나 공사현장에는 건축할 주택의 조감도도 그려져 있었지만, 별로 매력적인 모양으로 다가오지 않아 그저 그렇고 그런 집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터였다.

그렇다고 해도 비록 조감도이기는 하지만, 별로 신통치 않아 보이는 저 건물에 인문학적인 무엇이 들어 있길래 저런 현수막까지 걸며 홍보를 하는 것일까 하고 지나갈 때마다 몹시 궁금했다. 그래서 오늘은 컴퓨터를 켜고 인문학적 집 짓기가 무엇인가 인터넷을 검색을 해보았다. 알고 보니 어느 건축가가 만들어낸 신개념의 용어였다.

아파트는 물론이거니와 단독주택도, 본인이 직접 살지 않고 누군가에게 팔 집을 지을 때 대부분의 공급자와 소비자들이 가장 중시하고 선호하는 것은 얼마나 돈이 될 수 있고 얼마나 멋진 뷰를 거느리고 있느냐 하는 것인데, 인문학적 집 짓기는 재테크나 집 외관이 거느린 멋의 관점보다는 그 집에 거주할 사람들의 안락함이나 편의 등 실용성에 맞춰 집을 설계하자는 것이다.

겉만 그럴듯하게 보이는 외관상의 멋보다는 속(내용)이 살기에 편안하고 쾌적하면서도 경제적인 실용성을 기반으로 한 집을 짓자는 것이다. 돈보다는 사람을 우선하고, 돈보다는 사람을 생각하는 집을 짓자는 것이다. 공급자 위주의 집을 떠나 그 안에서 직접 살아갈 사람 위주의 집을 짓자는 것이다.

이정범
 (2021-07-19 10:07:24)

이 글은 '인문학적인 달리기'를 염두에 두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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