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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편 마침내 은하수를 보았다-꿈이 꿈을 완성시켜 주었다
이정범  2025-08-10 20:28:28, H : 3,585, V : 92


  마지막편 마침내 은하수를 봤다
   -꿈이 꿈을 완성시켜 주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중국 내몽고에서 은하수를 보지 못하고
몹시 섭섭한 마음으로 귀국했는데
집에 돌아온지 열흘만에 은하수를 봤다

이곳 한반도의 밤하늘이 아니라 내 꿈에서

꿈이었지만 너무 선명했다
영락없이 옛날 어린 시절
한여름 밤하늘에서 자주 보던 은하수였다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사라졌던 그 은하수가
그 이후 단 한 번도 내 꿈에서조차 볼 수 없었는데
어떻게 내 꿈에 나타난 걸까

至誠이면 感天이라 하더니
아무래도 멀리 내몽고 밤하늘에서나마
은하수를 꼭 보고 싶어 했던 내 간절한 마음을
내몽고 하늘을 관장하고 있는 누군가가 뒤늦게 알아차리고
부랴부랴 서둘러 내 꿈에 전송한 모양이다

서운하고 섭섭한 마음으로
내몽고 오르도스 공항 출국 여객기에 탑승하는
내 모습을 하늘에서 누군가가 지켜보고는
미안한 마음으로 그날 밤 내몽고 어느 하늘에
부랴부랴 은하수를 띄우고
그 광경을 한 컷 촬영하여 서둘러 보낸 모양이다

은하수는 옛날 내 어린 시절의 것이나
지금 내몽고의 것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어찌 다를 수가 있겠는가
한반도나 내몽고나 같은 하늘 아래 있으니

꿈에 나타난 은하수도
어린 시절 보았던 그 은하수처럼
하늘 나무에
가지가 휘어지도록
별이 너무 많이 열리고
별이 너무 무겁게 농익어서
긴 장대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우루루 쏟아져 내릴 것 같았다

아무래도
내 육체가 대지를 닮았다면
내 마음은 하늘을 닮은 것 같다

아니 닮았다는 말보다는
통한다는 말이 더 합당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내 육체의 밑바닥 발은 대지를 딛고
내 육체의 꼭대기 머리는 하늘을 이고 있으니

내 몸을 가장 밑바닥에서 받드는 발은 대지와 통하고
내 마음을 가장 위에서 관장하는 머리는 하늘과 통하고 있으니

하늘과 통하고 있는 내 마음이
그토록 간절하게 은하수를 보고 싶어 하니
하늘이 뒤늦게나마 알아차리시고 미안한 마음으로
은하수를 꿈속으로나마 몰래 보내주신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현지에서 그 많은 방문객들에게 보여주지 않던 은하수를
뒤늦게 그 누구도 모르게 나만 몰래 보라고
내 꿈속으로 보내주셨겠는가

아무튼 그렇게 꿈에서나마
그토록 보고 싶었던 은하수를 생생하게 보며
내 4박5일 내몽고 여행은
내가 바란바 대로 다 이루어졌다

나와 내몽고가 혼연일체가 된 여행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생시에 마저 못 이룬 꿈을 꿈에서 완성시켜준 매우 극적인 여행이었다

기행문
 (2025-08-11 07:27:11)

몽골여행 생각있었는데
덕분에 간접경험 잘하였습니다.
또 다른 여행기를 기대합니다.
아프리카나 남미국들이면 더 좋고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ㅇㅇ
 (2025-08-11 20:40:59)

장문의 기행문이 아니라 꿈에 본 은하수 얘긴데..ㅎㅎ
나도 어릴적 달도 없는 밤하늘의 은하수를 다시 꼭 보고 싶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다시는 못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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