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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장 찬 이들을 달리게 하라
번달사  2015-01-12 06:38:43, H : 8,238, V :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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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사성향이 미미하다. 날으는 비행기에 땅콩을 던지는 정도이다. 주를 이루는 글은 달리기에대한 내용으로 약간의 시사성 글 5%와 러닝에대한 글 95%를 믹서해서 쓴 글이라는 것을 전제로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요즈음의 사회적인 화두는 완장 문화가 판치는 사회가 맞다. 완장 찬 이들의 팔에 힘이 들어 있는 사회다. 이상은 멀고 현실은 가까웁기때문에 완장을 휘두른다. 주위의 떠 받 듦 속에 자라난 탓에 안하무인격으로 독단에 빠진 화초는 오래가지 못하고 쓸어진다.

비행기는 높이 날기 위해서 두랄루민이라는 가장 가벼운 금속을 사용한다. 새들은 높이 날기 위해 골공(骨空)한다. 달림이는 잘 달리기위해 겉옷을 벗는다. 쿨맥스 새 깃털같은 원단의 아주 사뿐하고 간소한 옷차림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욕망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달리면 공중부양(空中浮楊)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완장 찬 이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것이 달리기이다." 활주로를 달리면서 비행기의 바람결에 일제히 쓸어졌다 일어서는 풀들의 둥근곡선의 이치를 깨닫고, 빈 손에 빈 주로를 빈 몸으로 달려야 한다. (달릴 때 땅콩을 몸에 지닐필요가 없다) 공중부양하며 착지할 때 골공(骨空)을 옹골차게 채울 수 있다. 풀이 수없이 쓸어졌다 일어서는 과정에서 잡초근성을 가져야 한다.

연습한 만큼의 노력의 댓가는 기록이 말해주는 겸손함의 극치(極値)로 겸양을 느낀다. 어떡게든 채워서 가벼웁지 말고 경솔하지 않아야한다. 성골(聖骨)이나 선비는 얼어 죽어도 곁불을 쬐지 않는다는 말이 말해주듯 지기추상(持己秋霜 : 스스로에게 가을 서리처럼 엄하게하라)이라고 내면의 반성이 사라진 이시대와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했다.

염치는 마음의 주인이다. 동물과 변별되고 인간이 인간답다는 근본이다. 달릴 때 는 홀가분하다. 알몸에서 옷을 입은 최소한의 도리다. 달릴 때 몸과 마음이 타협한다. 마라톤에서 벽에 부딪칠 때 끝까지 가겠다는 강력한 정신력에 몸이 홀대를 받는다. 나스스로를 홀대하기에 익숙해진 터라 남이 나를 홀대한다해서 내가 남을 홀대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다.

때로는 욕망이 들끓어도 체면을 차리고 삼가는 마음 부끄러워서 손가락질받는 행동을 하지 않는 마음이다. 그리고 이마음은 이 우주에 단 한 번 오는 "존재자"로서 떳떳하고 가치있는 삶을 영위할 힘이 된다. 시대에 따라 가치는 변하지만 사람답게사는 이치는 같다.

내가 어릴 적엔 사랑방문화가 있었다. 군불을 지핀 온돌방에 둘러 앉아 어르신들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사람이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배워왔다. 사랑방 도덕으로 유치원 도덕시간에 나올듯한 얘기지만 지금처럼 기족이 각자 방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중앙난방 시대와는 차이를 둔다. 예의 염치로 마음을 강건하게 하면 어떠한 욕망과 분노에도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다. 네탓 내탓하며 따질게 없다. 우리 모두가 다 같다. 지금같은 겨울철 온돌방에 이불 깔고 양말위로 삐죽나온 엄지발가락 숨기려 발 집어넣고 아랫목 찾이하려다 아버지가 들어오시면 웃목으로 비켜나는 어른을 알아보는 그 때의 한국식 인성 교육이 그리워지는 것은 나뿐일가? 한 겨울에도 발을 따뜻하게 할수 있는 것은 달리기이다. 그래서 완장 찬 이들에게 권장하고 싶다 달리라고 달려서 나를 넘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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