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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하산의 진로방해 아님?
논쟁	2024-08-12 07:56:56, H : 2,658, V : 94

이 경기를 생방송으로 보셨다면 경기 종료 34초를 남기고 하산이 인사이드에서 추월을 시도하던 중 하산과 아세파가 심하게 부딪히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리플레이를 여러 번 보면 대회 주최 측이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돌이켜보면 마지막 400m 구간에는 선수간 충돌을 불러올 수 있는 수많은 꺾임이 있었다.

레이스가 45초밖에 남지 않았을 때 아세파가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코스가 왼쪽으로 급커브를 돌았다. 하산은 전력으로 달리고 있었고 오른쪽 어깨로 아세파를 추월하고 싶었지만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에 작은 좌회전, 다시 우회전, 그리고 다시 큰 우회전을 해야 했기 때문에 팬 차단 바리케이드에 부딪히지 않고는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하산은 오른쪽으로 지나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후 왼쪽으로 뛰어들어 그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문제는 왼쪽에 공간이 더 적다는 것이었다. 코스 왼쪽에 있던 관중 바리케이드가 갑자기 훨씬 더 날카로운 각도로 들어와있고, 하산이 아세파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 두 장의 사진을 보면 어떤 상황인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 사진에서 노란색 선은 코스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코스 접선 위에 겹쳐져 있다. 아세파는 그 선과 평행하게 왼쪽으로 몇 피트 떨어진 곳에서 달리고 있었다.)

하산이 엄밀히 말하면 잘못한 것이다. 레이스에서 뒤에서 다른 선수를 들이받으면 안 된다(물론 아세파도 몸을 숙인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선수가 끼어들게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코스의 접선 부분이 더 날카로운 각도로 들어오는 팬 바리케이드에서 2m 이내에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코스 주최 측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아무도 넘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 규정대로라면 하산이 속도를 줄였어야 했지만, 레이스의 그 시점에서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하다(코스 주최 측이 아세파가 폴에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 만약 아세파가 넘어졌다면 하산이 실격되었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큰 재앙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아세파는 자리를 지켰고 결과는 정의롭게 마무리되었다.

파리의 관계자들은 하산이 불참한 경기 후 기자회견이 에티오피아의 항의로 인해 연기되었다고 말했지만, 아세파는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항의는 거부되었다.

아세파는 경기가 끝난 후 통역을 통해 "그 순간에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통역사가 "시판이 그 순간 나를 밀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한 뒤 "시판이 나를 밀지 않았다면 내가 금메달을 땄을지도 모른다"고 말했기 때문에 답변의 두 번째 부분이 통역 과정에서 누락되었을 수 있다. 나중에 아세파는 그 접촉으로 금메달 기회를 놓쳤느냐는 질문을 받고 "네"라고 간단히 대답했다. 하지만 아세파는 "하산이 금메달을 따서 정말 좋다"며 하산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딱히 (2024-08-12 10:11:01) 엄밀히 말하면 아세파 선수가 하산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는 상황이였고, 아세파 선수도 인코스를 돌아야하고 마지막 스퍼트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후미 주자를 의식해서 반드시 인코스를 열어줬어야만 한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봄. 심판진들이 문제삼지 않는다면 문제 없는 상황이라 봅니다.


다른영상 (2024-08-12 10:51:39) 관중석에서 정면으로 찍은 영상을 보니 아세파가 휘청하네요. 3초 싸움에 저 정도의 충격이라면 아세파가 억울하기도 하겠어요. 다 지나간 일이지만... https://www.youtube.c0m/watch?v=d_I8hIGVnJw


ㅎㅎ (2024-08-12 13:36:47) 아세파가 억울한거 같아요..


러너 (2024-08-12 14:34:56) 근데 그 전부터 하산이 힘이 있어서 제끼려는데 몸으로 막음 트랙이었으면 아세파 실격아님?? 지기 싫어서 뒷주자 안보내려고 몸싸움한건데


후암 (2024-08-12 19:16:07) 나도 TV 중계에서 볼 때, 이상하다고 잠시 느꼈는데 왜 Finish 부근에서 지그재그로 코스를 돌렸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주최측의 큰 잘못이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2024-08-13 08:30:30) 외국 자료에는 오히려 길을 막은 아세파의 잘 못이라는 지적도 있긴 하네요. 정말 격렬하고 혼신의 힘을 다한 명승부였네요


Z (2024-08-13 16:05:09) 아세파가 노란색선(코스접선?)을 따라 평행하게만 뛴게 아니라 왼쪽으로 추월하려는 하산을 의식해서 좌측어깨를 넣으며 좌로 이동하고 있고 하산도 같이 좌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론 아세파만 뛴다면 저 모서리 부분에서 좀더 가까이 갈 수도 있었겠지만(저런 곡면이면 꼭 가까기 붙는게 거리상 유리하더라도 속도 반경 각도상 유리하지 않을수도 있음, 이후에는 뒤쳐진 아세파가 더 가깝게 돌고있음) 이미 하산이 대등하게 나란히 달리는 상황에서 그 공간만 있는것도 아닌데 하산의 공감을 침범하여 몸싸움을 건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손해본건 이후 경합과정에서 하산이 중심을 잡고 뿌리친 반면 본인은 휘청인 탓.... 재정비하고 다시 경쟁하였죠. 이 과정에서 체력손실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글에서 캡쳐했듯이, 이는 자칫 지형물(차단벽)을 이용한 공격같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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