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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세상이 넓어지면서 젊은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경제 전문지 Business Insider는 러닝클럽을 통해 연인이나 배우자를 찾은 밀레니얼과 Z세대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러닝 클럽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정기적인 현실 세계에서의 교류를 제공한다고 한다.
2020년 8월 '베니스 런 클럽(Venice Run Club)을 설립했을 때, 저스틴 실즈(Justin Shields)는 연인을 찾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
얼마 전, 실즈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휴대폰의 데이트 앱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여 모두 삭제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재 34세의 로스엔젤레스에서 테크 기업에서 영업직으로 일하고 있는 실즈는 "새로운 도전" ── 러닝 클럽이 지원을 요청하는 비영리 단체의 활동 ── 에 집중하고 있다.
베니스 런 클럽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을 무렵, 광고 업계에서 일하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에린이 클럽의 SNS를 무료로 개편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인스타그램에서 DM을 주고받던 두 사람의 대화는 곧 '비즈니스'에서 '취미'로 옮겨갔고, 실즈 씨는 에린을 클럽 밖에서 둘만의 러닝을 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29세인 에린을 만나기 전까지는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상대를 만난 적이 없었고, 그 해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즈의 경험은 젊은이들이 데이트 앱에 대한 불신 ── 매치그룹에 따르면 틴더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감소했다 ── 을 통해 연애든 아니든 현실 세계에서의 연결을 추구하는 더 큰 추세를 상징한다.
이벤트브라이트(Eventbrite)에 따르면, 자사 플랫폼에 광고를 게재한 대면 미팅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는 2023년 대비 49% 증가했으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한 목적의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은 82%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이전에 보도한 바와 같이, 현실 세계에서의 사회적 연결을 촉진하려는 스타트업의 증가와 일치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인터뷰에 응해준 7명에게 최근 도시의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러닝클럽은 이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완벽한 무대'였다.
"앱을 사용할 때마다 '내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당장 눈앞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저는 실제로 만나는 게 더 빛날 것 같았어요. 온라인은 약육강식입니다."라고 씰즈는 말했다.
"사람들과 함께 달리다 보면 모든 것을 잊어버리게 되죠. 내가 더 큰 미션의 일부인 것처럼 느껴지고, 몰입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잊어버리게 되죠."
온라인 세계가 넓어지고 젊은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외로움을 느끼는 가운데, 러닝 클럽은 공통의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의 정기적이고 실제적인 교류를 제공한다.
러닝 클럽에서의 만남
달리기 클럽에서의 인연이 연애로, 때로는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2023년 10월,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헤이든 볼즈(Hayden Balls)는 캐주얼한 데이트를 거듭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고, 언어치료사 애니코 자보(Aniko Zabo)는 진지한 연애를 막 끝낸 상태였다.
그러던 중 미국 11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러닝 클럽을 가장한 사교클럽'을 표방하는 쿨다운 런 클럽(Cooldown Run Club)이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개최한 할로윈 런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렸고, 7개월 후 두 사람은 약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찾을 수 없는' 인연을 찾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대학 졸업 후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달리기 클럽이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비슷한 취미를 가진, 다른 방법으로는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했다고 말한다.
콜로라도 주에 거주하는 엠마 앳웰(26)과 저스틴 웨이저스(29)도 쿨다운 런 클럽에서 만나 1년 반 동안 교제하다 지금은 동거하고 있으며, 앳웰은 러닝 클럽이 "데이트 앱보다 훨씬 더 좋았다"고 말한다. "직접 만나고,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 직접 만나고,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쿨다운 런 클럽은 전혀 부담감이 없었고, 서로를 알아가는 데 효과적이었어요.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그냥 달리기를 하고, 그 후 함께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라고 앳웰은 말했다.
이미 형성된 친구 그룹
두 사람은 쿨다운 런 클럽 활동을 통해 맺은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으며, 클럽의 공동 설립자 다니엘 버그에 따르면 이는 회원들 사이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한다.
쿨다운 런 클럽이 활동하는 도시로 직장을 옮기는 많은 젊은이들이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던 상태에서 쿨다운 런 클럽을 통해 친구 그룹을 가지게 된다고 벨크는 말한다.
"술집에서 말을 걸거나 DM으로 연락하는 것만큼 무섭지 않아요."
또한, 쿨다운 런 클럽의 공동 설립자 베일리 네스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달리기는 요가나 축구와 달리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그룹 운동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속도에 관계없이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달리거나 걸을 수 있다.
이는 베니스 런 클럽도 마찬가지라고 실즈는 말한다.
"우리 클럽에는 함께 여행하고, 휴가를 보내고,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내며 멋진 우정을 쌓고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사랑만큼이나 우정도 많이 쌓이고 있는 것 같아요."
이는 베니스 런 클럽이 체스 클럽이나 비치 테니스 클럽처럼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특정 상황에서 연결해 주기 때문이라고 실즈는 생각한다.
"항상 같은 얼굴을 보면 서로 말을 주고받게 되죠. 달리기는 새로운 하나의 붐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동호회든, 어떤 취미가 있고, 같은 사람들끼리 자주 만나면 만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러닝클럽을 시작한 것이 자신의 인생에 도움이 되었냐고 묻자, 실즈 씨는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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