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6시 30분(한국 시간 12시 30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마라톤의 왕국 케냐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는 어떤 선수들이 참가할까? 2시간 10분 이내로 완주할 수 있는 선수가 수백명에 달할 정도로 선수층이 넓은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기록도 엄청 좋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결과는 우리 예상과는 다소 다르다. 이 대회는 올해 2회째인데 작년의 기록을 보면 남자의 경우 Brimin Misoi (2:08:30), 여자는 Agnes Barsosio (2:24:45) 정도다. 물론 나쁘지 않는 기록이지만 2시간 3-4분대 선수가 즐비한 나라에서의 결과 치고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같다.
현재 등록된 선수중 최고기록은 올 3월 서울마라톤에서 4위를 차지한 Edwin Kemboi(2:06:52)이며 그외 선수들은 7분대 이후 선수들이다. 물론 2시간 3-4분대 선수들은 8월 세계 선수권이나 가을 6대 마라톤 출전을 노리며 몸을 다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회 상금도 결코 적지 않다. 작년 대회를 처음 시작했을 때 우승 상금이 무려 600만 실링(56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상금 범위를 20위까지 늘리면서 우승 상금을 350만 실링(3200만원)으로 낮추었다. 20위의 상금은 3만 실링(한화 28만원)이다.
상금 조절에 대해 조직 위원회 위원인 Barnaba Korir는 마라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돈을 벌어서 그들의 재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케냐 뿐 아니라 이웃 탄자니아, 우간다, 에티오피아로부터도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중국도 192명의 선수들을 등록했다. 마라톤 왕국 답게 코스도 고속도로를 막을 정도다.
종목은 풀코스 뿐 아니라 하프, 10km, 6km 종목도 있다.
대회일 새벽까지 참가 접수를 받고 있는데 수요일 아침 현재, 8,800명 이상이 등록했다.
풀코스 남자
1. 163 KIPKEMBOI Robert Kiplimo 2:07:38
2. 425 YOSEI Charles 2:08:04
3. 470 NR 470 2: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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