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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서울국제마라톤 대회 때 10km 운영, 그대로 둘 것인가?
진희사랑  2014-03-01 06:50:14, H : 4,119, V : 236


국내 최초의 골드레벨 마라톤대회~!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서울국제마라톤 대회를 뛴다는 것은 모든 러너에게 영광스런 레이스입니다. 그래서 우리 러너는 중앙 마라톤 대회를 끝내고 4개월 동안 절치부심하며 이 대회를 준비합니다. 코스와 기온 모두 최고 기록을 내기에 손색이 없는 대회이기에 겨울의 삭풍을 견디며 근육을 담금질하는 것이죠.

그런데, 2014년 서울국제마라톤은 더 이상 마라토너를 위한 달리기를 포기한 듯합니다. 10km 대회를 신설해서 후반 9km 가량을 풀코스 주자와 함께 달리는 행사를 벌인답니다. 푸르메 재단과 함께 하는 자선달리기로, 10km를 뛰는 유명인사와 뜻을 함께하여 2만원을 기부하는 써포터스 200명을 모집해 홍보하는 이벤트성 대회라고 하네요. 자선 달리기가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더군다나 좋은 곳에 쓴다는데 말입니다. 문제는 이날의 주된 행사는 마라톤 풀코스인데, 부수적 행사 때문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데 있습니다. 자,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첫째, 합류 시간과 장소가 문제입니다.
뚝섬 유원지에서 10시 30분에 출발해서 신양초교부터 풀코스 주로와 합류합니다. 이 시간대는 8시 5분 정도에 광화문을 출발한 풀코스 주자가 33km 정도를 달려온 지점입니다. 써브3  페이스로 달렸다면 10시 25분부터 신양초교를 지나게 됩니다. 뚝섬 유원지에서 신양초교까지는 1km도 채 안 됩니다. 결국 10시 33분부터 늦게 출발한(A, B그룹출발) 써브3 주자와 싱글주자는 이 지점에서 쏟아져 나오는 10km 주자와 겹치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 이후는 말한 것도 없지요. 상상해 보십시오! 가장 힘들어지는 구간에서 지그재그로 뛰어야 하는 상황을! 혹은 계속 추월을 당하면서 뛰어야 하는 절망감을! 가장 예민한 구간에서 가장 큰 장애요인이 생기는 셈입니다.

둘째, 분명한 계약위반입니다.
이런 예정에 없던 행사가 서울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진행된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풀코스 주자들이 많습니다. 이글을 작성하는 필자도 어제서야(2014.2.27) 홈페이지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고 매우 분노했습니다. 풀코스 참가자가 적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기존의 참가 신청자들은 이런 테러에 가까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알 턱이 없습니다. 사전에 공지 받지도 못했고, 동의하지도 않은 행사입니다. 아마 미리 알았다면 신청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계약 내용이 바뀌었으면 적극적으로 알리고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지금이라도 취소하고 싶지만, 3월16일에 맞추어 훈련을 해 온 지난 4개월을 돌이킬 수도 없는 것이 한스럽습니다.

셋째,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가?
이미 10km 대회를 신청한 사람들도 이제는 이해 당사자가 되었습니다. 그들 또한 좋은 취지를 갖고 참가신청을 한 똑같은 러너입니다. 문제는 사무국의 어설픈 진행방식 때문에 양자가 모두 피해를 보게 된다는데 있습니다. 10km 주자들 또한 33km 달려서 방전이 되어가는 주자를 뚫고 지그재그로 뛰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람이 적기나 합니까? 적어도 실제인원 1만 명이 넘는 대규모 대회가 아닙니까? 춘천마라톤과 중앙마라톤도 풀코스와 함께 10km 대회를 진행합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는 불만이 없습니다. 왜일까요? 서로 방해를 받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두 대회 모두 풀코스를 출발시키고 나서 그들과 겹치지 않는 코스와 시간으로 10km 대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출발점과 골인점이 같은 순환코스, 왕복코스이기 때문에 그렇게 운영하기가 쉽습니다. 편도 코스인 서울국제마라톤은 불가능할까요? 대안은 있습니다.

골인시간을 맞추고 싶다면 코스를 달리하면 됩니다. 뚝섬 유원지에서 출발해서 잠실철교 인도를 통해 한강을 건너고 한강변 주로를 달리도록 한 다음 잠실 토끼굴로 진입하여 주경기장으로 진입하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되면 풀코스 주자와 트랙 50m 가량만 겹치면 됩니다. 물론 골인점 세리모니는 방해를 받겠지만 말입니다.

또 한 가지는, 광화문에서 풀코스 주자들이 모두 출발한 다음 그들이 달렸던 코스 중 10km만 달려서 광화문으로 골인하는 방법인데, 광화문의 교통통제 시간이 길어지고 10km 대회 출발시간도 수정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남습니다.

여하튼 지금 계획된 방식으로 2014년 서울국제마라톤이 진행되어서는 안 됩니다. 대부분의 마라토너는 이 대회를 위해서 스케줄을 조정하고 먹는 것도 가려가며 체중을 관리해 왔습니다. 달리는 양과 강도를 조절하며 4개월 동안 수도승 같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들의 열정이 프로보다 못하다구요? 더하면 더했지 못할 리가 없습니다. 프로는 돈을 받고 달리지만, 그들은 돈을 내면서도 달리지 않습니까? 프로 선수들과만 겹치지 않으면 상관없다는 발상은 정말이지 그들에게 실례입니다.

부디 사무국은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적합한 대책을 취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글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을 해 주십시오. 아울러 러너들은 2014년 서울국제마라톤이 엉망진창이 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 사전에 예방될 수 있도록 댓글 행렬로라도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좋은의견
 (2014-03-01 06:50:41)

마온의 순기능을 살리는, 회원들에게 꼭 필요한 좋은 글입니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코스가 중첩된다면,
그것도 풀코스 후반주자들과 겹쳐지면 기분, 사기, 매너 등 여러 문제가
돌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지겠습니다. 개선조치를 하지 않으면
동아마라톤이 상업적 욕심을 과하게 낸다고 비판 받음을 피하기
어렵게 될 듯 합니다. 글 쓰신 분 논리적이고 차분하게 잘 쓰셨습니다.


수염할배
 (2014-03-01 06:51:09)

이런? 이런?

글 내용처럼 대회가 진행된다면
그야말로 큰일입니다.

지쳐있는 풀코스 주자와
방금 나오는 10km주자와 충돌사고가 염려되는군요.

동마 사무국에도
이런 문제점을 빨리 알려야 할것 같습니다.

아뭇튼,
문제점을 잘 발견하셨고
분석도 아주 철저히 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dd
 (2014-03-01 07:38:27)

댓글이 어떻게 이런식으로 보여지나?
누가 장난을 치는것처럼 글자가 한자씩 아래로 늘어져 정말 짜증난다.


그러게
 (2014-03-01 07:44:40)

그럼 풀과 10km 중간을 구별해서 안전(삼각형으로 뽀족한거)대 설치로 불리해 달라는 청원이라도 해야할거 같습니다


kk
 (2014-03-01 09:10:22)

맞습니다.
10km 코스 신설로 보다 않은 달림이들이 동참하는건
대 찬성이지만 발생되는 문제점을 고려하지 않은
안이한 발상이라 생각됩니다.
최고의 골드대회로 발전하기 위해서 동아일보는 반드시 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입니다.


k9
 (2014-03-01 12:43:47)

자세히보니 골인지점이 동문으로 바뀌엇네요.. 그보다도 33키로지점부터 수천명 합류한다면 그이후에 급수는 가능할까요?? 아마도 물한모금 구경도 못할듯..변함이없는한 3~4시간내 주자들은 열좀날텐데 걱정됩니다. 여러문제점들은 동마관계자들도 모를리가 없을텐데..


동마출사자
 (2014-03-01 15:07:34)

글작성한 분의 열정에 감탄을 합니다. 존경심까지 가는구요. 저역시 진정한 매니아라고 자부하나 선생님의 열정에는 절반도 못따라 가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긴글을 조리있게 작성한다는 것 참으로 많은 수고가 따르는 일이죠. 귀하의 뜻이 관철되리라 확신합니다. 동마에서 건승을 기원합니다


000
 (2014-03-01 15:24:53)

골드라벨의 대회라면서, 왜 이처럼 격이 떨어지는 행동을 하지는 지 이해불가입니다.
글쓴분의 말씀대로 동마에서 목표달성을 위해서 시간과 비용을 쪼개어 철저한 자기관리로 열심히 준비했는 데, 주최측 엉뚱한 발상으로 이 모든 것들이 허사가 된다면 이 얼마나 통탄 스러운 일 일까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마가 돈 몇푼에 휘둘려서야 되겠습니까?


정성
 (2014-03-01 15:59:11)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돈하여
올려주신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동아마라톤사무국은 일반게시판이
오픈되지 않아 우리 달리미들의 고충을
받아드리려 하지 않으니 참으로 애석합니다.
마스터즈 보단 앨리트에 관점을 두고 있으니
우리네들은 그저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생각.
심히 불쾌합니다.
어떻게하면 동아사무국에 이런 고충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걸까요?
마스터즈들의 힘을 모아 크게 한 번 외쳐봐야
하는건 아닐련지요?.....


계약 위반이 맞음
 (2014-03-01 20:33:37)

'답글'로서 댓글을 대신합니다. 제3자이지만, 엄청 공감합니다.


올챙이시절
 (2014-03-02 21:59:51)

마라톤은 그저 즐기면서 펀런하면 되는거여
새빠지게 달려봤자 1등 할거도 아니면서
겨우 서브3 하면서 뭘 그렇게 불만이 많으셔
달림이들이 다 같이 즐기면서 축제를 만들면 되는거지.
계약위반이라는 등 불법이라는등 이러지 맙시다!
그대들이 언제부터 풀코스만 뛰었는지 자문해 보시기 기회가 되기를..


올챙이시절?
 (2014-03-02 23:11:34)

펀런하는 사람들한테는 문제가 안된다고 그렇게 쉽게 말씀하지 마세요. 겨우내 열심히 몸 만들어 온 사람들 입장 좀 생각해 보세요. 대회 신청할 때부터 이런 상황인지 알려주지 않았다고 하잖아요. 그분들 입장에서는 거의 사기당한 거지요.


런다걸
 (2014-03-03 13:05:32)

진희 사랑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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