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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마를 포기해야 해야 되겠지요??
다시뛰는 자	2020-02-20 21:51:00, H : 5,854, V : 194

저는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
동마를 신청했지요

날마다 설레이면서 준비했습니다.
코로나가 횡행해도 먼나라 서울이야기라 동마 개최에 영향을 줄까봐만 전전긍긍.
16주 프로그램을 따라가며 선물같은 나날을 보냈습니다.

지금 대구 상황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을 너머
패닉같은 상황입니다.
지난 3일이 30년처럼 느껴집니다.
스스로의 안전뿐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누가 강제하지 않는데도 자가봉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단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빙빙 돌고 있습니다.

주말 LSD를 하면서 동마 당일인듯한 가슴 두근거림에 기분좋은 스트레스를 즐겼습니다..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통쾌감.....

달리기는 20여년전 세아이를 키우면서 허덕이던 제게 구원이었습니다.
남편의 배려로 짬짬이 달리면서 힘을 얻었고
첫 풀코스를 완주했을 때의 감동은 짧은 제 글솜씨로는 도저히 형용할 수가 없는 오묘한 것이었습니다.

엄마노릇, 아내노릇 만으로도 버거웠던 사람이 자식노릇하느라 거의 초죽음이었을 때 달리기는 또다시 저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이제 그럭저럭 사람도리를 큰 과오없이 마무리하였기에 자신만을 위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훈련해서 10번째 완주는 4시간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참 열심히 살아가는 내내 달리기는 저의 피난처이자 충전소였습니다.

주절주절 넋두리가 길었습니다.
달리기를 하는 분들이 모인 곳이라 괜한 하소연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이제까지처럼 이 코로나도 잘 이겨내겠지요

그러면 동마든 춘마든 땀방울을 뿌릴 대회는 순조롭게 개최되겠지요.....


지금 (2020-02-20 22:09:59) 취소합시다....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30완주자 (2020-02-21 07:12:16) 글솜씨가 뛰어나시네요~ 가슴 설레며 준비한 축제가 무산될것 같아서 실망이 크시겠지만 시간이 지나 진정되면 축제는 또 다시열릴겁니다 아주 성대하게~ 힘내시길!


일단은 (2020-02-21 09:52:39) 일단 대회참가는 코로나 잡힌 이후에 합시다,,,, 이 시국에 대회 개최나 참가는 아니라고 봅니다


마라토너 (2020-02-21 10:19:57) 라면 누구나 몸이 근질 근질합니다. 소나비가 올때는 잠시 피하는게 도리라 봅니다. 달릴 기회는 언제 든지 있습니다.


고스X 비유 (2020-02-21 10:54:52) 요 밑에 글에서, 누가, 이 대회, '참가신청 취소'하고 '환불'받는 것과 관련하여, '고스X'에 비유해서, '못 먹어도 고'할 것이냐, 아니면 '여기서 스톱'할 것이냐, 이렇게 썼는데, (과장해서) 거의 '사느냐, 죽느냐' 뭐 이런 고민......? ('고스X'이 금지어네요. 이런...)


19년차 (2020-02-21 11:02:53) 힘내시고요.. 저도 오늘 취소 헸네요.. 어쩔수 없죠.. 화이닝


달림이 (2020-02-21 11:38:38) 대구에사시니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100주년플래티넘라벨승격기념 나눔의대회라 자부심을 가지고 신청했는데~~ 환불 안되면 푸르메스마트팜단체 기부해 주신다면 좋으련만~~


대구달림이 (2020-02-21 12:17:51) 목표한 기록을 위해 준비중인 대구 달림이입니다. 어제 밤에 신천을 달렸는데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니 마주오는 분들의 시선이 의식되더군요...이젠 운동도 맘편하게 못할 상황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글쓴이 (2020-02-21 21:00:24) 동마게시판을 열어 놓고보니 속상한 맘이 커서 차마 글쓰기를 못하고 여기서 주절거렸습니다. 위로 주셔서 참 감사해요~^^ 가을을 기약합니다... 달림이 여러분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코로나19 (2020-02-23 07:35:09) 지금 동마가 문제가 아니오. 3월 단체 행사 다 취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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