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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고구려마라톤
번달사  2019-02-19 06:37:09, H : 4,088, V :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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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마라톤대횟날 잠실운동장은 을씨년스럽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123층에서 몰고 내려온 차거운 바람이 가득했다. 3월 대회를 앞두고 모의고사 겪인대회다. 체육특기생을 지망했다가 억울하게 낙방한 조바심 같은 중압감은 덜했다. 잘 치르면 좋고, 못 치르면 남은 기간동안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숙제로 남는다. 운동장안 트랙이 그늘진 곳은 빙판이다. 주로도 마찬가지로 미끄러운 구간이 있을 것 이라고 암시(暗示)한다.  

마라톤에서 기록을 좌우하는 3대 요소는 코스, 날씨, 컨디숀으로 볼수 있으나 2월 강변을 달릴 때 는 러닝복을 잘 갖춰 입는 것이 중요하다. 얇은 옷을 여러겹 껴입어 옷과 옷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하여 외부의 차거운 공기를 차단하고 체온을 보온하며 몸놀림이 부자연스럽지 않게 얇은 옷으로 상의는 조끼포함 다섯 겹을 입고 팔부위는 앞뒤로 흔들어야 하므로 세겹을 입는다. 1차 반환점을 돌아오는 선두구룹 중 민소매 러닝티에 러닝팬티를 입고 서산 점토질 밭에서 캐온 생강처럼 피부를 붉으레 물들이고 간다. 2차 반환점을 돌아 올 때는 벗은 만큼 체력소모가 더 많아서 일까(?) 뒤따르던 주자에게 떠밀려 있었다. 어깨죽지를 번들이는 것은 일회성이고, 기록은 오래 남는다.

한강변은 빌딩숲사이로 음울하고 무미건조하며 성수대교 아래를 지나면서 강건너 집이 빤하다. 한강이 남북을 가로지르며 빌딩사이로 흐르면서 강변 둔치에 윤곽을 부여하는 한강은 일종의 성스러운 삽입절과 같아서 달리기 코스에 매력 포인트가 되어 주변의 공간에 매혹적 지배력을 행사함을 두 발로 직시하며 간다.

반환점을 돌아오면서 손목에 찬 디지털 시계가 엇박자다. 키로메타당 시간이 정확치 않다. 몸은 아나로그에 익숙해서 순간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연속적으로 신호를 보내는 시계의 분침, 시침이 스므스하게 움직이는데 손목에 찬 디지털시계는 반대이다. 순간에 신호 값이 ㅇ에서 1로 1에서 ㅇ으로 바꾸는 디지털 신호다. 몸도 디지털화 시켜야 하는데 아나로그에 익숙한 터라 그러려니 간다.

아나로그같은 몸이 기름 떨어져 갈길 잃은 고장난 좌초선 같은 나에게 잠실벌 롯데월드타워가 등대처럼 우뚝 서 있다. 멀리서도 보이고 가까이서도 보인다. 가야하는 목표가 확실하다. 서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었다.  어려울 때 되뇌였다.“달릴 때 고통은 잠깐이지만 못 달린 고통은 평생간다”그동안 달린 거리 시간을 떠 올리면 힘들어도 걷거나 멈출 수 없었다. 몸은 아나로그인데 손목에 찬 시계만 디지털이면 뭐하나 시대의 흐름인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고, 맞출려면 골인지점에 아취에 아로새겨진 붉은 숫자에 익숙해져야 한다며 시선이 끌렸다.

*.이 글을 빌려 귀대회 주로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모든 분 들 께 감사드리고 반가웠습니다. 3월 대회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시길 기원드립니다.   

ㅊㅈㅅ
 (2019-02-19 13:13:08)

“달릴 때 고통은 잠깐이지만 못 달린 고통은 평생간다”
이미 점심은 먹었고
저녁 굶어도 윗 글 한줄이면 충분히 포만감을 느낄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번달사님~!


번달사
 (2019-02-20 04:46:55)

주로 뽀얀 종이컵 차거운 물로 마른 입술 적시며 달릴 때 고통은 잠깐이지만 못 달린 고통은 평생간다 라는 문구를 어린아이 옹아리하듯 읊조리며 물묻은 입술을 혀로 핥아 꿀꺽삼킬 때 몸의 통증도 삼키며 달렸습니다.
ㅊㅈㅅ님 격려에 감사합니다.
곧 다가올 봄 만화방창을 만끽하는주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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