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여름은 무엇으로 달리는가
번달사	2023-07-25 06:19:32, H : 6,054, V : 147

- Download #1 : 20230719_125350_(2).jpg (172.0 KB), Download : 1

계속되는 장마에 기온이 높고 날씨가 후텁지근하다

기온이 높거나 비가 와도 러너는 달린다.

간소한 복장으로 현관을 박차고 밖으로 나간다

나무의자에 이른 아침 나오신 여성분들이 부챗바람에 더위를 식힌다

장마철에 햇볕보듯 뜸하게 뵙는 여성분들로 서너분이 계신다.

그 중에서 한 분만 아신다.

몇 일 간격으로 인사를 한다. 파마가 꼬실꼬실 잘 나와 보입니다.

라며 너스레를 떤다

예쁘게 보여요, 예버 졌네요, 예버요 라고 세 번을 격주 간격으로 인사했다

그렇게 세 번을 인사하자

"서~ 엇"네요 라는 말이 어설프게 들린다.

아주머니를 쳐다보는 순간 손으로 S자를 그리며 몸이 좋아졌다는 것을 그린다

세 번 인사에 돌아온 말 "서다"라는 말에 입이 귀를 향해 서서 5분을 멈춘다

아파트 앞 국기 게양대 깃발은 휘날리지 않는다. 바람이 없다

넓은 이마를 앞 세우고 달린다

밭이랑 같은 주름은 피부 표면의 수분이 증발하는 시간을 낮추는 과정에서 생긴 것 으로

러너에겐 훈장과도 같다.

이마 주름에 땀을 씻어 내릴 수 있는 것은 "자연풍"이 불어서다.

러닝티셔츠가 흔들거리는 정도로 연풍인 산들바람 일게 한다.

산들바람은 깃발을 들고 달리면 작은 바람 몇 줌에 깃발이 휘날리는 바람이다

여름 숲속엔 염록소가 흐르는 신록이 눈 앞에 드러나면서 망막에 영상이 맺힌다

신록의 기운은 현실의 찌꺼기를 벗어 던지게 하는 힘으로 작용해 두 발을 오냐오냐

잘 건사하며 훝 뿌리게 해 준다.

러너가 일구는 자연풍에 길 섶 풀들은 손사래치며 일제히 까닥거린다.

둥근곡선으로 휘어졌다 작은 바람 몇 줌에서 일어서며 특유의 유연함과 겸손함을

자연풍에 실려 러너에게 전해 주는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으로 작용한다

바람바람으로 김범룡의 노랫말보다 더 좋고, 아줌마들의 부챗바람, 선풍기 바람 따위나

아주머니와 바람피기보다 더 한 희열로 다가오는 것이 한 여름의 "자연풍"인 것이다

러너의 자연풍 풍속은 계산하지 않는다!

달리는 속도에 따라 살갗에 와 닿는 느낌이 세므스하게 다를 뿐이다.

훤칠하게 팔과 다리를 들어 낸 피부 호흡을 활성화 시켜 체내의 일산화탄소를 배출시킨다

장마철에 비는 공기를 정화시킨다. 공기가 맑아 "풍욕" 효과가 세찬 태풍과 같다.

여름철 자연의 향연(饗宴)에 초대받은 러너는 자연풍속 풍욕을 즐긴다.


충고 (2023-07-25 15:45:14) 여름엔 너무 더우니...뛰지말어....


번달사 (2023-07-26 05:46:55) 충고님 반갑습니다 더울 때 는 하루 중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합니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달려야 한다 라는 문구가 떠 오릅니다. 아울러서 근육이나 뼈는 계속해서 적정한 자극을 주지 않으면 급속히 쇠퇴한다 라는 것이 머리속 똬리를 틈니다.


번달사 (2023-07-26 06:28:06) 덧글 ~ 2 여명속 악다구니로 울어대는 매미 소리만큼이나 여름이 깊다 스마트폰 앞 사색보다는 쏟아지는 일광 아래로 달려나가 우주와 자연이 들려주는 지혜 속으로 풍덩 뛰어 든다. 아침 운동으로 흘린 땀이 있어 운동 할 때 만큼 더웁지 않고 하루가 거뜬하다.


번달사 (2023-07-27 05:56:47) 덧글 ~ 3 요즈음처럼 대기 온도가 높아질수록 기초대사율이 올라간다 기초대사율이 올라가 많이 지치게 되는 것이다 그 활성산소를 잡으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 즉 30분을 누워서 보내는 것보다, 30분을 운동하면 혈액순환이 그 만큼 좋아져 피로회복이 빠르다는 것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운동 전 항산화제를 적당량 섭취하며 효과적인 운동효과로 최고 혈중농도에 도달하게 해 주면 여름을 지치지 않게 달릴 수 있습니다.

번호	선택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594		기타큐수 마라톤 골인지점 모습 [2]	정보통	2018/02/18	4075
3593		*선착순 마라톤시계 500명 증정 이벤트* [4]	문자왔다	2017/08/31	4075
3592		일반인들의 마라톤 실제 속도 체감	속도감	2023/03/13	4074
3591		10/23 , 11/6 기다려진다..... [1]	십두	2022/09/02	4074
3590		마스터즈 초상위권중에 독립군있나요? [2]	ㅇㅇ	2023/06/12	4073
3589		일본 고베마라톤 피니시 지점..우리와의 차이는?... [2]	비교	2017/11/21	4073
3588		동아마라톤이 괘씸한 이유 [6]	달림이	2015/12/09	4073
3587		김천은 대회취소랍니다	ㅇㅇ	2022/10/31	4072
3586		한파속 달리기 [4]	번달사	2023/01/26	4071
3585		꼴지가 아름다운 마라톤완주	백산촌놈	2016/03/04	4071
3584		30키로, 송도풀 도전시 콧물이 계속 나오는데... [1]	풀도전자	2015/10/12	4071
358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마라톤 결과 [1]	달리기	2022/07/18	4070
3582		독일 육상연맹의 위엄	리우통신	2016/08/20	4070
3581		에루페 등의 귀화문제를 다룬 일본 산케이 신문 ... [3]	외신	2016/03/22	4070
3580		스포츠 기사의 진위 여부가... [4]	갸우뚱	2023/04/27	4068
3579		동계 마라톤 합동 훈련 초보자 교실 추가	차한식	2022/11/03	4068
3578		여자마라톤 에티오피아 1,2 위, 케냐 무관	선수권	2023/08/26	4067
3577		육상 스파이크 추천 부탁드립니다. [3]	도라짱	2015/09/22	4067
3576		서울동아마라톤 추가접수 [2]	다림이	2023/02/05	4065
3575		영동 포도 마라톤 대회 [15]	삼각자	2016/07/14	4064
3574		세계 7대 메이저 마라톤 입성을 노리는 시드니....	정보통	2023/09/15	4062
3573		대박 [1]	부산236	2018/02/05	4062
3572		홍광일의 [가슴에 핀 꽃]중에서	정일품	2015/08/10	4062
3571		진짜 남자란.. [5]	감동	2015/03/11	4061
3570		제 친한 동생 얘기 좀 하려합니다. [5]	달림이	2017/02/03	4060

[1]..[451][452][453][454][455][456][457] 458 [459][460]..[601]

marat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