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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마 참가비 인상에 의한 본전찾기🌷 |
| 번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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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5 07:36:22, H : 3,458, V : 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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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마라톤이 참가비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뜬금없이 인상했다.
2015년 4만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시킨지 8년만에 인상이다.
같은 년도인 2015년 북한의 태양절(4월15일)마라톤대회 참가비가 13만원 정도다
북한돈 100원이면 한국돈 1,100원 꼴이다.
이에 비하면 비싼것도 아니다. 기념품이나 대회 수준은 미지수다.
5만원이 인상됐어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철저하게 셈하면 대회비 인상에 대한 보상을 받아 본전을 찾을 수 있게 세무스하고 우스광스럽게 짚어 봅니다.
그러나 우리 달림이들이 어떤 달림이 인가 이 세상에 핵전쟁이 일어나도 살아남는 것은 바퀴벌레와 달림이뿐이라는 속설이 있다. 10만원을 보상받고 본전의 3배는 건져야 한다. 숫치로 계산하는 필자 만의 보상받는 자구책을 풍자스럽게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 대회를 준비하며 흘린 땀방울
마라톤은 조각난 반나절을 달리지만 대회를 준비하며 흘린 땀방울은 생수병(500ml)한 가득하다
이 땀방울 속엔 몸속의 노폐물, 불순물, 스트레스, 잡념, 해방감, 성취욕, 홀가분함, 스마트폰
덮게 덥기로 시중가격 10배의 창출효과가 있다(5.000원)
*.대회 일주일 전에 더 먹지 말라
대회 일주일전은 운동량을 줄이는 시기이며 몸무게를 평소와 같이 유지시켜야 하고 몸무게 1kg이 늘면 3분이 아까워진다. 이를 값으로 친다.(30.000원)
*.달리기 음식 우갈리(비용 절감형)
달리기 음식 우갈리는 케냐의 중 장거리 선수들이 즐겨먹는 으뜸 음식이다. 옥수수 가루를 뜨거운 물에 익혀 먹거나 구워 먹으면 우갈리라 한다.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있고, 탄수화물을 비롯한 영양분이 골고루 든 우갈리를 주식으로 먹는다.
동네 슈퍼에서 구입한 콘푸라이트를(옥수수함유) 잘게 부수고 가루를 내어 우유에 타서 먹으며 그들을 시물레이숀한다. 비용 절감형 우갈리 (10.000원)
*.안마를 써비스 받아라
출발선에 서 있을 때 여성주자들 사이에 낑겨라. 사회자의 구령에 따라서 할 뿐이며 뒤에 선 여성주자에게 나긋나긋한 안마를 써비스 받고 앞선 여성주자의 어깨와 목부위를 부드럽게 안마해주는 것을 값으로 치자면 이만 저만하다. (20.000원)
*.대회장의 五色 포연
광화문광장에 오색포연이 하늘높이 솟아오른다. 색채 조절로 색의 심리적,생리적, 물리적 성격을 마라톤에 접목해 채색으로 건강을 유지하고,주력을 향상시키며,주로에 스며드는 잡귀나 부상을 몰아내 흩어지게 한다. 눈이 호사한다.(5.000원)
*.출발선에서의 침묵은 금값 이다
출발선의 주자들의 혼잡에 의한 흥분에 무덤덤하기 위해 노력하라.묵내뢰하라.깊은 복식호흡으로 몸을 진정시키고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근육들에 활력을 증진시키는 산소를 공급해라,처음에 긴장을 풀면 경솔하게 빨리 뛰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출발선의 침묵은 금값이다.(20.000원)
*.남대문을 돌며 나만의 페이스를 선택하라
남대문시장옆을 돌며 자신의 페이스를 골라라! 상인들의 호객 행위로 네박자 장단에 맞춰 ♪골라~ 골라~ 골라~♬할 때 나만의 이븐페이스를 골라라 마라톤에서 페이스가 중요하기 때문에 당신이 지속할 수 있는 이븐페이스로 편안히 달리지 못한다면 구간 기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이븐페이스 유지비 (15.000원)
*.러너들과의 끈
마라톤은 많은 사람들과 만난다. 나와 닮은 모습의 간소한 차림이다. 궁하면 통한다. 처음보아도 낯설지 않다. 빈 몸의 러너들은 가멸읍과 궁핍함의 차이가 없다. 지성이나 계급이 아니며 완장찬 이들도 없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개시라는 끄나풀로 연결돼있다. 끈 유지비(40.000원)
*.두더지 게임을 즐겨라
청계천구간 주로에 군데군데 주먹돌이 밖혔다. 토목쟁이인 돌두더지는 땅에서 솟아오른다. 머리를 불쑥내미는 두더지 게임기를 나무망치로 쳐서 들여보내듯 숫한 주자들의 쌍 발망치는 봄이야~ 라며 머리를 내민 두더지 머리를 발로 꾸겨넣는 솔솔한 재미를 느낀다. 두더지 머리치기 게임 (5.000원)
*.에너지를 보존하라
그룹에 끼어 달리고 소박하게 비숫한 페이스의 누군가의 뒤에서 미끄러지듯 달려라 그것은 소박한 영리함으로 불법이 아니다. 바람의 저항을 줄인다. 체력소모 절감비(5.000원)
*.길거리 악단의 즉흥연주
길거리 악단의 즉흥연주는 여러악기들의 조화로움이 있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낸다. 꽹과리의 꽤괭꽤괭 소리, 은은히 울려 퍼지는 징소리, 쿵딱쿵딱 북을 후려치는 쇠심줄같은 아킬레스 지구력을 꿰차 발거름에 힘을 돋군다.
즉흥연주 감상비(5.000원)
*.급수대를 거쳐라
급수대의 생수 및 초코파이와 바나나와 건포도를 아귀대며 삼킬 때 몸의 통증도 함께 삼킨다
먹거리 비용 이만 저만해서 (20.000원)
*.장실네 사용료
주로에 서있는 초록색 장실네 들락이며 푸라스틱 뇨통을 리드미컬하게 때릴 때 시간은 오줌줄기 흐르듯 흘러간다. 뇨 수거료(1.000원)
*.지방 수거료
풀코스를 달리면 순수한 지방 1kg을 뺀다고 보면 보통 소설책 2권 정도의 크입니다. 소설책 2권(25.000원,쎄일 가격)
*.산소 흡입료
1시간에 10km를 달리면 대회시 콧속을 들락이는 공기의 속도는 시속 20km입니다.산소 흡입비 (2.000원)
*.달리그라
봄 햇빛은 기분을 상승시키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고 남성들은 씨감자 2알과 고추를 봄 바람에 실리며 말리기에 좋습니다. 낮은 밤을 세우고 기립(起立)하게 한다. 달리그라,천연 비아그라(100.000원)
*.대리 만족을 느낀다
운동장입구 철재울타리에 얼굴을 빼곡히 내밀며 영광에서 갖 올라온 굴비두룹처럼 엮여있다. 그 응원객들이 박수치며 고래고래 목청껏 불러주는 허허로운 이름 석자 잠실벌에 울려퍼지면 손을 들어 답례하라. 마라톤은 1회성이라 그 장소 그 시간이 지나면 사뭇없다. 그 들은 달리는 주자들을 보며 다짐 박는다.(나도 언젠가는 달려야지) 그리고 주자들로 인해 그들은 달리는 환상(幻想)에젖어 대리만족 한다. 대리 만족비 (10.000원)
*.골인시 두 팔을 번쩍들어라
훼니쉬라인을 들어서며 두 팔을 번쩍들고 만세를 불러라 전광판 기록이 선명하게 보이는 사진을 무료로 다운받아 칼라로 복사해서 뽑아 금테가 둘린 액자에 넣어 회사 책상 여사원 방향으로 비스듬히 세워 놓아라. 여사원이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사진의 더 틀어라 어느날 힐끔쳐다 본 여사원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이제 됐다며 무릎을 탁(소리나지 않개)쳐라" 그 박력에 반하고 호감을 갖은 여사원과 같이 장인될 분을 뵈러갈 때도 그 사진을 앞세워라. 호감도 가격(150.000원)
*.완주 메달
완주후 목에 매달아 주는 메달은 그 속에 달리기시 고통,성취감,기록 단축시 만족감등 모든 것 들이 금빛 도금으로 포장된다.(50.000원)
*.눈물젖은 소보로빵
완주후에 휘청거리는 두 발을 다잡으며 검은 비닐봉다리안 소보로빵을 입에 넣고 아귀대면 눈가에 맺혔던 눈물이 침샘으로 녹아들며 빵 맛이 꿀맛이다. 눈물없이는 먹어볼 수 없는 눈물젖은 소보로빵을 먹어보지 않고서는 마라톤을 논하지 말라. 나는 여태까지 이보다 더 맛 있는 빵은 먹어보지 못했다. 시중 판매 가격의3배 가치가 있다 소보로 빵(6.000원)
*.날카로운 시침에 놀래지마라
기록경기인 마라톤에서 날카로운 시침에 때론 놀래거나 침통해 한다. 내가 내세웠던 기록에 턱없이 멀어질 경우 그렇다. 대회를 준비하고 연습과정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면 성공적 실패라고 여겨라. 늑대의 세계에서 패자는 승자의 배밑에 제 머리를 들이 댄다 제 머리에 오줌을 깔겨도 좋다는 뜻이라 한다. 들이대료(5.000원)
세므스하게 따져봐도 3십만원이 훌쩍 넘는다.
운동에 대한 투자 효과는 3배의 창출효과가 있다는 말에 동의한다
뜬금없이 주최측에서 올린 것을 탓해 무엇하랴, 가격으로 따질일이 아니다.
본전을 찾으면 됐다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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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아줌 (2023-03-05 20: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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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넘 재미있게 풀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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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달사 (2023-03-06 04: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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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아줌님 반갑습니다.
50대아줌님은 60대가 지나도 50대같이 지낼 수 있겠습니다.
글을 재미있게 볼수 있는 안목이 있네요
재미는 다른 말로 몰입이라 할수 있습니다.
마라톤이 몰입해야 달릴 수 있는 것처럼
재미를 느껴야 오래오래 달릴 수 있을 것 입니다.
오랜동안 즐런으로 이어지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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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달사 (2023-03-06 06: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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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은 돈이나 시간으로 소유할 수 없는 "향유"이다
내 두 다리로 밀고 가는 나의 실존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지라도
나의 실존을 확인하면서 두 발에 자존을 꿰찰 수 있는 것을
참가비 인상에 대한 위안으로 삼을 수 있어야 마라톤이 樂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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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달사 (2023-03-07 0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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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3
세살이 나를 알아주지 않거나 배신하고 진가를 알아주지 않으면
삶의 흥미가 없다.
마라톤으로 내가 나를 인정하는 것은 러너에게 주는 특권과 같다
그 누구에게 인정받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마라톤 완주라는 성취가 있어 자신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참가비가 인상되어도 자신의 "진가(眞價)"를 세무스하게 끌어 올려
참가비 인상에 대한 창출효과를 꾀하면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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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달사 (2023-03-08 04: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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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4 새로나온 러닝화가 30만원을 웃돈다
많은 주자들이 사 신고 달린다.
비싼 신을 신고 달린다해서 행복한건 아니다.
행복은 나 자신과의 대화에서 얻는다
마라톤에서 나이들어 참을 수 있는 고통이 있다는걸
축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행복"할수 있다.
돈으로 살수 없는 것을 마라톤대회에서 배우고 발견한다.
뜬금없이 대회비를 올린 것은 지탄의 대상이 되어도
이러한 성취감이 있어 주최측의 품절이란 단어를 쓸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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