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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마 이 구간을 직시하라
번달사  2014-03-11 09:26:16, H : 3,867, V : 328





동아마라톤 출발선에 계신 이순신 장군님께 꾸뻑 인사를 올린다. 그래 촐삭거리거나 여자선수의 뒤를 따르지 말고 페이스를 잘 조절하여 달리라며 운을 띄운다.

대회시 주목하거나 직시(直視)해야 할 구간 들 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아 잘 알수 있다시며 텔레파시로 통한다.

◎.남대문시장 다다구리

남대문시장을 돌며 시장안 상인들의 용어에 "다다구리"라는 말이 있다. "골라골라"를 외치며 2박자 장단에 맞춰 다닥다닥 발을 구르고 쿵짝쿵짝 손뼉을 쳐 호객하는 몸짓이다. 이 다다구리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남대문시장안 한국인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퍼포먼스가 됐다. 어렴풋이 들리는 그 2박자 장단에 발맞추어 나만의 페이스를 골라라.

시장안 돼지머리도 웃는 놈이 잘 팔린다하듯이 비닐옷이나, 껴입은 옷을 벗고 장단지에 궤찬 나만의 페이스로 달리며 환한 얼굴로 입꼬리를 귀에 걸쳐라.

◎.청계천 구간의 돌두더지

청계천 주로에 접어들면 군데군데 아스팔트보다 로면이 고루지못한 구간으로 화강암이 깔려있다. 토목쟁이인 돌 두더지는 아직은 이르지만 봄이야라며 머리를 불쑥 내밀며 튀어오른다. 동네 어귀에 있는 게임기 튀어오르는 머리 나무망치로 내려 치듯 수많은 선수들의 발은 일 년만이라며 발 놀림에 주의하고 돌 두더지들을 다독거리며 아직은 봄이 지척이라며 꾸겨넣는 게임을 즐기며 간다.

◎.대기환경 수준 표지판

주자들에게 있어 가장 취약한 곳은 호흡기이다. 황사는 그나마 입자가 굵어서 다행이지만 요즈음의 미세먼지인 스모그는 입자가 작아 일반 마스크에도 잘 걸러내지 못한다고 보도된다. 길 섶에 매달린 대기황경 수준 표지판을 직시하고 그 숫자가 적합범위내(0.0008)의 숫자를 가리킬 때 라야 복식호흡법을 구사할 수 있다. 그 기준치에서 벗어날 경우 입을 허벌레 벌리지말고 가며 급수대마다 물을 빠뜨리지말고 자주 마셔야한다.  

◎.풀코스와 10km주자들이 만나는 구간

신양초등하교 사거리인 약33km지점에서 뚝섬유원지에서 출발한 챌린지 10km주자들과 만난다. 대회 주최측에서는 병목 현상 최소화를 위해 안전 시설물을 설치한다. 4차선중 풀코스가 3개 차선을 이용하며 달릴 수 있다고 동마 책자에 표기한다. 아마도 풀코스 참가자가 예년에 비해 턱없이 적기때문에 타 대회와 같이 10km를 신설한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기존의 풀코스를 달리는 마스터스들에겐 사전 공지나 게시도없어 불법이라거나 그들과 만나 달리면 병목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33km지점이면 발의 통증이 통통하며 마라톤의 벽을 실감할 수 있는 구간이다. 뚝섬유원지를 출발한 10km주자들의 패기 넘치고 씩씩하게 달리는 모습이라도 침통해하거나 주눅들지 말아야 한다. 그 들과 같이 보조를 맞추며 따르다 보면 지친 발에 힘을 얻을 수도 있겠죠. 그 젊은이들의 헉헉대는 숨소리와 마스터스들의 안온함이 대조를 이루며 달리기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청,장년이 함께 조우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집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거위들은 새끼들이 거칠게 싸울 때 절대 개입하지 않고 방관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식들에게 대해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가족 전체를 질서 있게 정돈하기 위해서다. 싸움에 져서 어미 쪽으로 도망 오는 새끼들만 어미가 날개에 감춰준다는 것이다. 사랑스런 어미의 마음에 미소를 머금게 되는 부분이다. 이렇듯 동물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것만으로도 자신들의 세계를 살아있는 세계로 지속시킨다. 우리는 충분히 겸허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을 불가피하다. 그러나 야생 거위의 어미처럼 싸움에 진자를 자기의 날개 밑에 품어줄 수 있는 너그러움이 필요하다.  

마라톤 역시 경쟁적인 기록경기이다. 청년도 달리고 장년도 달려야 한다. 중 장년은 자신들의 건강이나, 기록인 썹-3,4,5를 달성하려 달릴 수도 있으며, 10km를 달리는 청년들은 체육특기생이 대접을 받으려는 운동선수를 지망했다가 억울하게 낙방한 아마추어의 조바심이 들어 있었다. 요즈음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이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 마라톤이다. 취업할려고 낸 이력서에 특이사항으로 마라톤이라 섰다. 마라톤이란 문구를 본 면접관이 묻는다. 마라톤을 달리셨나요? 네! 10km요, 젊은사람은 10km달리기도 어렵지.... 그러나 그 도전정신만큼은 높이 사야하지 라며 면접관이 이력서 뒤에 붙어있는 동아마라톤 10km 완주증을 확인하며 도전정신을 높이사 취업에 합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풀코스주자들인 마스터스들은 그 들 젊은이들을 만나 조금은 병목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우리들의 형제요 자매요 아들 딸이여,조카들이라 여기며 다독거리며 밀어주고 때로는 그들에 의해 끌려가거나 동반주하며 품에 안아야 한다. 10km를 달리기도 어려운데 풀코스를 달리는 주자들을 그 들은 시샘어린 눈초리로 볼 것이며, 아저씨 대단해요 라고 할 때 손을 내밀어 잡아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할 때 진정한 고수로 거듭나겠죠.(아래 사진 풀코스와 10km주자가 만나는 33km지점으로 우측에서 10km주자가 달려와 직진코스로 합류되는 구간입니다)

58멍멍이
 (2014-03-11 09:44:01)

글 쓰신분 분명 FUN-RUNNER 일겁니다..전 58멍멍인데 체력, 실력으로 풀은 불가능, 10키로 달립니다. 10키로도 아마 80분 정도.ㅎㅎㅎ 16일 대회 당일 제가 아저씨 대단해요!!!라고 할..존경하는 어르신 도로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59
 (2014-03-11 09:57:19)

58이면 젊은청춘인데
연습좀하셔...마라톤은실력이란것은없다네
오르지 연습주만 살길이네...


금강석
 (2014-03-11 10:27:10)

그동안 달리기에만 의미를 두었지
서울 도심을 무심코 달렸습니다.
이번엔 번달사님의 말씀대로 매
구간마다 의미를 부여하며 훨씬 더
멋지고 근사한 하루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ㅋㅋ
 (2014-03-11 11:52:00)

오바하기는.ㅋㅋㅋㅋㅋ


번달사
 (2014-03-12 05:07:51)

위의 글에 관심을 기울이시고 댓글을 올려주신 58멍멍이님, 59님, 금강석님, ㅋㅋ님 반갑습니다. 서울의 봄을 활짝여는 동마를 잘 달리시고, 그 느낌으로 춘곤증을 몰아내고, 활기찬 봄 맞이하서소.


58멍
 (2014-03-12 14:55:30)

58형아들 마라톤쯤은 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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