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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즐기다보니 어느새 10여년이 흘렀다.
그러다보니, 제공되는 기념품에 끌려 참가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춘천마라톤은 기념품도 흠잡을 데 없고, 코스도 만족하고,
동아마라톤은 서울 공기가 나빠 참가를 자제하고, 기념품도 조금 허접하고,
...
하고 싶은 얘기는,
전마협의 기념품 선글라스이다.
3~4년 전의 기념품 선글라스, 미즈노 제품이, 디자인은 다소 투박하지만,
견고하고, 특히, 렌즈가 괜찮았다. 그래서, 스크래치가 몇 군데 생겼지만,
지금도 즐겨 착용하고 있다.
이 기념품이 마음에 들어, 작년에도 하나 마련할 생각으로, 참가할 시간이 없었지만, 참가신청을 하고 선글라스를 수령했다. 물론 대회참가는 안 했다.
그래도 5만원에 괜찮은 선글라스를 하나 장만한다면 남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작년의 기념품, 미즈노 선글라스는, 렌즈가 이전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일단, 디자인은 세련되고, 가벼운데, 제일 중요한 렌즈가...
색이 변질되어 보이기도 하고, 선명하지도 않고, 눈도 쉬이 피곤해지고...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한국의 렌즈가공기술이 일본에 비해
많이 뒤쳐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의 기념품은 한국 OEM 제품이라 들었는데,
한국의 한 중소 아웃도어업체가 만든, 내가 사용한 적이 있는,
약 4만원짜리 제품과 품질 및 단점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한 번 사용해보고는, 눈이 아프고 어지럽고 해서 고이 모셔두고 있다.
버리기는 아깝고, 다른 모르는 사람에게 팔려고 하니 양심이 찔리고,
결론은, 기념품에 현혹되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되겠다는 것이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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