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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이 절정에 이르면?
이정범  2015-01-19 07:18:33, H : 3,797, V : 121


   마라톤(54)
       -절정에 이르면

           이 정 범

달리는 한 발 한 발에
온통 집중하고 몰입하여
절정에 이르면,

일부러 애쓰지 않아도
분열된 마음과 몸
분열된 나와 세계
저절로 하나로 통합되며,

생각도 사라지고
말도 사라지고
마음도 사라지고
마음 없이,

팽이가 한 자리에 꼿꼿이 서서
맹렬히 회전하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듯,

지구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제 몸을 회전시키면서
굉음을 내며 태양을 도는데도
전혀 지구의 움직임과 소리를 감지할 수 없듯,

내가 하는 일 나도 모르게
나 없이 달린다.

저 집중과 몰입이 극에 이르면
고통의 시간도 없고
백 오 리 아득한 거리도 없다

백 오 리 두 세 시간이
쏜살같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ㅊㅈㅅ
 (2015-01-19 11:43:33)

다~~~ 맞는 말씀 같은데
마지막은 좀 아닌듯 합니다.
보통 30~35Km쯤 되면 부질없는 자기 질책을 많이 합니다.
뭔 영화를 누리려고 이 고생 사서하느냐?
이제 나이 생각하며 분수 좀 지켜라~!
만년 청춘이란 착각에서 벗어나라!
담 부턴 풀은 뛰지 말자!

이 선생님 경지에 닿으려면 수행의 길이 요원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마지막 1Km는 5Km정도는 뛰는 듯 하던데요~~~ 나만 그런가^^~


이정범
 (2015-01-19 13:21:59)

ㅎㅎ 그냥 마라토너의 꿈이죠.
그 절정에 누가 이를 수 있겠어요?
다만 얼마나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지요^^
고맙습니다.


그놈의부상..
 (2015-01-19 19:21:46)

몇번 잘뛰고...한창 즐달에 취해있는데..갑자기 찾아온 불청객..부상...그로인해 몸무게만늘어나고 기~나~긴 회복기간으로..좌절?흥미상실? 휴~


ㅊㅈㅅ
 (2015-01-19 19:53:40)

"그놈의부상.."님?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실은 저도 위로를 받을 처지가 되놔서 안타갑습니다.

부상?
흔한 말처럼 고생한 만큼 성숙하시길 빌어 드립니다.
저는 아직 좌절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십수년 꾸준히 달려온 동마 문전에서
어찌할 바 모르고 서성거리는 중이랍니다 ㅠㅠ~


이정범
 (2015-01-19 20:16:03)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부상이란 불청객.
이 때의 스트레스나 슬럼프를 잘 견디고 다스려야 합니다.
어쨌든 부상의 원인은 내 안에 있거든요.
마라톤을 시작한지 16 년 되었지만, 지금까지 큰 부상은 없었고 작은 부상은 여러 번 있었습니다.
부상 중에는 등산이나 싸이클 등 대체운동을 하거나 마라톤 때문에 등한시했던 독서나 다른 취미활동을 하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마라톤에 올인하는 분들께는 부상이 견디기 어려운 슬럼프일 수도 있으니, 마라톤 외에 다른 취미활동을 다양하게 가져보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ㅊㅈㅅ
 (2015-01-20 10:25:24)

14년차~
중간에 수술 받은적도 있었지만 부상 때마다 잘 견뎌냈습니다.
지금은 대충 원인을 알아도 마땅히 휴식외엔 치료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라서ㅠ~
이 선생님 말씀처럼 독서 시간을 좀 더 늘렸습니다^^~
날 풀리면 나물 캐고 들로 산으로 더 자주 다녀볼까 합니다.
문제는 동아 참가가 관건인데
완주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마땅히 쉬어야함에도
참가해야할 갖인 명분 축적에 여념 없으니...
그리고 여러 운동들 해봤지만 마라톤 만큼 매력적인 게 찾아보기 힘든듯합니다.


그놈의부상..
 (2015-01-20 11:30:03)

ㅊㅈㅅ님,이정범님 조언 고맙습니다..작년10월 춘마뛰고 그때는 몰랐는데 약4~5일후부터 종아리근육이아파 물리치료계속..좀 낫다싶어 슬슬 뛸려하니 오른쪽무릅이..또 낫다싶어 조심스레 뛸려하니 왼쪽정강이부위가 시끈거려 내딛지를 못할정도..그러면서 2~3개월이..몸무게만 5~6k급상승...휴~~이 스트레스...도와주십시요~!


이정범
 (2015-01-20 20:13:02)

저 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부상이 종아리 근육이었습니다.
그것도 걷는데 크게 불편할 정도의 큰 부상은없었고, 뛰는 데 어려움이 있을 정도의 부상이었지요.
부상이 있을 때는 한 1주일 정도 등산이나 자전거로 대체 훈련을 하고, 등산을 하며 부드러운 흙길에서 걷는 중간중간 짧고 가볍게 달리며 통증이 느껴지지 않으면 다시 주로에 섰지요.
중요한 것은 회복 후 다시 훈련을 시작할 때입니다. 항상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다시 달리기 시작할 때는 아주 천천히 달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상으로부터 완전히 탈출했다고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500m 정도 천천히 달리고 500m는 걷고 이런 과정을 서너 번 반복해도 이상없으면, 1km 정도 달리고 500m 정도 걷고 이런 과정을 두 번 정도 거친 후에 다시 이상이 없으면 달리는 거리를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입니다.
또한 다시 훈련을 재개한 첫날의 달리기는 8km가 넘지 않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근육에 가볍게 자극을 주는 정도로....
또한 다시 훈련을 시작한 첫 1주간은 될 수 있는대로 스피드 훈련은 하지 않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벼운 조깅으로 몸상태를 예의주시하면서 훈련거리를 늘려가며 다리 근육에 힘을 키워가는 것이 부상으로부터 완전히 탈출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훈련일지를 작성하는 것도 잦은 부상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상태애서 어떤 훈련을 했을 때 부상을 당했는지를 알면 또 다시 유사한 부상을 당하지 않을 확률은 그만큼 높아지니까요.


ㅊㅈㅅ
 (2015-01-21 05:05:44)

"그놈의부상.."님.
마온뿐만 아니라 마라톤 부상에 관한 주변 지인들의 조언들을 많이 받아 보셨겠지요?
모두가 좋은 말씀들뿐이지요?
부상 탈출 방법은
우리가 몰라서 못하는 것보다
실생활과 병행하다보니 잘 실천을 못하는 이유들이
부상을 더욱 악화 내지 지연 시키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은 부상의 원인행위들을 삼가해야하고
부상 발생 대비를 늘 염두해 두고 바탕 체력을 만들어야하고
발생시엔 이선생님 지적처럼만 한다면야 그야말로 정석 수준이란 생각입니다.

제 경우는 좀 무식한 개념 소유자라
통증엔 멈춰야한다는 주옥같은 마라톤 격언을 무시하고
업그레이드 징조라 착각하며 더욱 고삐를 죄는게 첫번째 문제이고...
분수를 잃고 연일 강공(제 수준에~)드라이브 일색 스켜줄...등등.
강약 없이, 휴식 없이...
결국 제 자신의 콘트롤 문제입니다.
고관절,치골,장요근...이쪽 전체가 문제인데
얼마나 인터넷 열공을 했던지 해부학 교수 실력(?)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
무한정 휴식만이 정답이라는데
달림이에겐 사형선고나 진배 없죠.
그러거나 말거나 억지로 달려왔는데
의원님도 포기하셨는지 마지막 경고는
"쉬어도 회복 불능될 수 있다!"
요 며칠,
뛸 수 없어 못뛸 상황까지 되니
정말 영~영 못뛸 상황될까 덜커덩 겁납니다...


ㅊㅈㅅ
 (2015-01-21 11:47:49)

"주자"님!
님의 새로운 부상 대처법이 무척 궁굼합니다.
뼈와 근육을 강하게 하는 식품이라...
일단 목 빠지지게 학수고대하고 있겠습니다.


그놈의부상
 (2015-01-21 12:22:42)

저도 ㅊㅈㅅ님처럼 "주자"님의 천기누설같은 비법을 목빠지게 학수고대하고 기다립니다...식이요법으로 부상에서 벗어나는 방법..??


잡초
 (2015-01-21 14:07:39)

우슬(쇠무릎)ㅡ마디가 소의 앞다리 무릎을 닮았다. 아닌가요?


ㅊㅈㅅ
 (2015-01-21 18:37:44)

얼릉 삭제는 했는데요^^~
어디보자...전번 기록이 있는데...
옛번호가 016-9***-4***?
너무 반가워서 그러니
O, X 만 답해 주세요^^~


ㅊㅈㅅ
 (2015-01-21 18:44:32)

"주자"님께서 장문의 처방전을 올렸다가 금방 싸~악 지웠버렸네요.
뭔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메모 좀 할렸더니만 지워져 안타깝습니다ㅠ~
가엾는 어린양들 잊지 마시옵길~...
참고로 제 전번은 옛날 그대로 씁니다 주자님^^~


주자
 (2015-01-21 19:09:58)

A 라는 사람이 부상에 대한 조언을 구했고,
B 라는 사람이 그에 따른 정보를 제공했는데,
아무런 연고도 없는 타인들이 악플을 달므로,
역시나 하고 지웠습니다.
어떤 이에겐 그것이 복음이 되고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것을 그로인해 사라지고, 향후 그러한
글을 올리지 않게 된다면...

저는 손해볼게 없지요...^^
그래서 제 얘기 보다는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
검색해 보시라 한 겁니다.

주자인 저는, 과거 수도 없는 닉들 다 잊었는데
기억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주자
 (2015-01-21 19:53:22)

지하철 내리니 말요...
이노무거시 비가 주륵주륵 오는디,
아, 주머니를 찔러 봤더니 돈이라고 생긴 것은 대략
8 천냥이 전부라...
정상적인 인간같으면야 중국산인 줄 뻔히 알면서도
그 돈으로 우산을 사서 바쳐들고 걸어 왔겠지만서두
내는 이렇다 할 좀 특이한 인간이라...
동네 단골집에 들러 정구지 찌짐에 막끌리(^^) 한 잔
걸치고서리 비맞으면서 걸어왔네요...

오면서도 생각하기를, 이 분이 누구실까...?
추측컨데 산이란 닉넴 쓰시던 분이실까? 아니면 혹
저 아래 남쪽에 사신다던 분...?
암튼간에 책읽기를 좋아하시며 저를 아시는 분이라
제가 감히 추천도서를 꼭 권해 드리고 싶어, 다시금
댓글 올립니다.

' 신약 ' 과 그리고 ' 신약본초 ' 를 정독해 보신다면
우주와 자연, 삶과 죽음, 종교와 신의 세계는 물론,
건강에 관한 신지식을 얻는데 부족함이 없을 걸로
알며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이정범
 (2015-01-21 20:22:11)

주자님이 특이한 분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포근한 겨울날씨라지만 막걸리 한 잔 드시고 겨울비 맞으며 걸으셨다니.....

감기는 걸리지 않으셨나요?^^


주자
 (2015-01-21 20:47:23)

이정범 선배님의 귀한 글들 잘 정독하고 있습니다.
과거 선플(^^)도 제법 달았었고 대리전(?)도 제법
뛰었었지요. ..ㅎㅎㅎ ( 무슨 말인지 모르실 겁니다.)
저는 다행히 감기는 잘 안 오더군요.
근데 바지 주머니에 양손을 찔러넣고 다니면 남들
한 번 넘어질 때 저는 열 번 넘어져요...
그만치 잡생각이 많은 놈입니다. ^^
컨디션이 좀 안 좋다 싶은 때라면 지금처럼
25 도씨 쐬주 한 컵에 홍화씨 가루, 유근피가루,
또 약밤 가루에 죽염간장 한 수저 타설랑 휘휘 저어
원샷 때립니다.
그러면 다음 날이면 초울트라 캡짱 좋아지는데요,
단점이 뭐냐면...
술이 제게는 물을 마신 듯 취하질 않으니 술값이 좀
아깝게 생각됩디다. ^^

예전에 선배님 글에 단 댓글중 기억나세요?
하늘천 따지 검을 현 누루 황, 어쩌구 한 거..,
그게 제 정체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모자란 인간이고, 좋게 말하자면
남는...ㅎㅎㅎ

좋은 밤 되시기를...^^


ㅊㅈㅅ
 (2015-01-21 21:03:43)

주자님?
너무 보고 싶고 불러보고 싶은 그 닉 세글자!
이산가족 상봉 이상으로 감개무량합니다.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그 수 많은 닉 중에 저를 기억하시다니 바쁜 와중에 참 대단하십니다^^~
前者이옵니다^^~


ㅊㅈㅅ
 (2015-01-21 21:13:28)

주자님과는 십수년전 맺은 인연이지만
이선생님께 선풀로 화답하고
대리전까지 치루신 걸보면
세월이 지났어도 우린 서로 코드가 대충 잘 맞는가봐요^^~
코드 일치가 반드시 좋은 현상이라까지 말하긴 그렇지만서도,,,
주자님?
제가 몇 살 연상이지요?
귀신을 속여도 저는 못 속입니다^^~
세월은 흘렀어도 필력은 여전하시군요 ㅋ~
종종 연락하고 살아야하는데~
핸폰 한 번 울려 볼까요?
산 아래 고은이 처자는 이제 학부모 됐겠습니다요?


ㅊㅈㅅ
 (2015-01-21 21:16:32)

016-**9*-****
결번으로 나오네요 ㅠ~~


이정범
 (2015-01-21 21:29:25)

기억이 대충 나네요.^^
뒤늦은 인사지만 고맙습니다.

걸어다니면서 남보다 훨씬 많이 넘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걸으면서도 남보다 훨씬 무섭게 생각에 몰입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주자
 (2015-01-21 21:37:41)

마온이나 마라계나 그다지 넓은 게 아니란 것은 저도
최근에야 알았습죠...^^
현재 아는 분들, 그리고 과거라는 아스라한 때 제게
참 소중했던 분들, 감사히 여기고 잊지 않습니다.
어차피 전국을 떠도는(?) 팔자 사나운 이 취미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끈끈한 정들 늘 나눠야지요...^^

그리고 저는 늘 마온에서도 그분들과 부비며 함께
해 왔습니다.

때론 '하프...서브3' 으로, 때로는 중급선수나 무반,
혹은 내 자신도 기억 못하는 여러가지 닉으로...ㅋ

중요한 것은 마음 아니겠습니까?^^

앞서 제가 추천드린 책들, 꼭 한 번 보시고요 모쪼록
피와 살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무반
 (2015-01-21 21:52:14)

이정범 선배님과 댓글이 동시로 올랐군요...^^
걸으면서 자주 넘어진다는 것은 생각의 몰입보다
남들보다 더 자주 지구를 안아주려는 잠재의식이
그 원인일까요...? ㅎㅎㅎ

저는 늘 선배님의 시상, 그리고 필력이 부러워서
혼자서 딴에 시랍시고 몇 자 끌적여 보다가 과연
굼벵이는 구르는 게 팔자구나 허구서 막걸리사러
몇 번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ㅊㅈㅅ
 (2015-01-22 03:41:09)

Only half?
무반....거기까지는 제 기억에도 남았습니다.
2권의 추천도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전번 좀 살려보소~!


이정범
 (2015-01-22 06:53:04)

무반님의 댓글을 읽으니
앞으로 이 마온에 글을 올리는 일이
더욱 두려워질 것 같군요.^^

짧은 댓글이지만
님의 마음을 대하니
영혼도 참으로 맑으시고,

특히 저보다 천 배 만 배
더 좋은 글을 쓰실 분 같군요.^^


주자
 (2015-01-22 08:18:34)

저 위에, 은연중에 저도 모르게 옛 닉넴을 써버려서
잠깐 당황했네요.^^

BO= 아침입니다.

접때 영화 ' 국제시장 ' 과 ' 님아 그 강을~ ' 두 편을
퍽 맛있게 감상했던 터라, 오늘 아침도 내리는 비에
감사드리며 상영작을 찾아보니 그다지 볼 만한 게
없어 싱거운 마음입니다.

과거에 어떤 분이 말씀하셨죠.
우리네 인생사가 다 감명깊은 영화고 드라마인데
굳이 찾아 다니며 뭐 볼 게 있나...

아래 ' 오조 ' 님이 올리셨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 국제시장 ' 을 두어 번이나 감상하면서 더욱 그런
얘기에 공감이 가더군요.

오늘 황금같은 이 하루를 장식할 시나리오는 아직
없습니다만 두 분의 댓글을 보며 미소짓는 것으로
오늘이라는 막을 기분좋게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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