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3클럽 | 여성 | 울트라게시판 | 시사게시판 | 구게시판 | 홍보게시판 | 불량게시물신고

 로그인

 하얀 스펀지의 위대한 활용가치
번달사  2014-03-19 06:45:58, H : 3,832, V : 312


광화문광장을 오가는 자동차의 불빛이 이른 아침을 알린다. 이순신장군님 동상앞을 지날 즈음 담배각만한 디카를 내밀며 사진좀 찍어주세요 라고 부탁받는다. 이순신장군님을 배경으로 하고 선 사람을 디카 뷰퍼인더에 빛추이는 영상이 밝지 만은 않았다. 대기 중의 연무로 오늘도 스모그현상은 번지수가 다른 우편물처럼 광장함이란 이름의 우편함에 낑겨있다. 대회에 참가신청도 하지 않고 먼저와 뻐꾸기로 참가 하려 진을 친다.

7.5km스펀지대를 지나면서 한 두 명씩 두부모처럼생긴 하얀 스펀지를 입에 문다. 입을 허벌레하며 달리는 나와는 대조적이다. 그 들을 한 번 볼  때 는 스치듯 보고, 두 번 볼 때 는 유심히 보았다. 윗니와 아랫니사이에 스펀지를 물고 달리고 있다. 공기 중의 산소가 21%정도 포함돼있듯 입을 조금 벌리고 스펀지사이로 걸러 들어오는 공기로 숨을 쉬며 달려간다.

청계천구간의 스펀지대에서 그들을 따라 스펀지를 입에 문다. 치과에서 인플란트할 때 이 본드는 사람과 같이 윗니와 아랫니를 깨물고 그 사이에 스펀지가 물렸다. 청계천바닥 돌틈에서 막 기어나온 뱀이 개구리를 물면 놓치지않는 구강구조를 닮았다는듯 한 번 물면 놓치 않았다.

두 다리가 쌍기통 엔진의 피스톤처럼 왕복운동을 하는 4.2195마력의 엔진에 하얀색 에어크리너는 정기적으로 5km에서 새것으로 교체했다. 수분이 많은 에어크리너는 미세먼지까지도 들러붙고, 걸러주는 최첨단 마스크라 할수 있다. 청계천을 지나면서 운석이라도 주운듯 신이낫다.

마라톤레이스에서 1시간에 10km를 달리면 공기는 시속 20km의 속력으로 폐부를 들락인다. 스모그가 없는 여타 대회에 참가해서는 콧속을 들락이는 공기에 의해 폐부의 찌든 때도 씻겨내듯 상쾌한 풀내음이나, 향긋한 꽃내음을 맡으며 달리는 묘미가 있다. 동아마라톤은 시기적으로 그러한 상쾌한 달리기는 이른감이 있다.

대기의 스모그현상과 같은 어설픈 조건은 기록은 내고 완주하려는 주자들의 기예(技藝)를 제한하는 올무가 될 뿐이다. 그러나 물기먹은 스펀지를 전면(前面)에 내걺으로써 기도를 촉촉히하며 미세먼지의 도피처에서 벗어나는 나름대로의 방식과 기예(技藝)로 화제를 이행하려는 수단이다.

마라톤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았다. 메마르지 않고 촉촉히 젖은 입술이 필요했다. 허기지고 굶주린 배 달래며 간다. 공기가 나뿌다고 탓하지 않는다. 스펀지를 통과한 실크같은 공기에 폐부가 좋아라 한다. 봄의 우레가 그 입안에 웅성거리는 조각난 반상을 달린다. 운동장안 붉은 우레탄트랙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진다.      



        

맛난글
 (2014-03-19 10:56:25)

저만의 느낌인가요?
좋은글에 대한 댓글이 없어서요.


번달사
 (2014-03-19 12:55:19)

좋은글로 느끼셨군요. 감사
그 느낌으로 봄을 활짝여세요


 (2014-03-20 09:23:42)

혹 스펀지가 해로울수도 있지요.

 

           

번호 선택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418   잘 달릴 수 있다는 것은....~^^  [12]  주랑 2017/11/23 3674
1417   도민체전 썩어 빠졌네요  [10]  달림이 2017/05/08 3675
1416   경주벗꽃10km 무슨일이?  [5]  메뚜기 2018/04/09 3675
1415   15.4.12 영천벚꽃마라톤 사진    이태재 2015/04/13 3676
1414   170/75kg 일반적인 기대 기록  [12]  75kg 2019/08/05 3676
1413   제주도 해변도로 달리기  [1]  용밧드 2019/08/31 3676
1412   웃통 벗고 달리기(950)  [5]  번달사 2021/08/17 3676
1411   불쌍한사람들  [31]  씨잼 2017/05/09 3677
1410   1500m 4분대에 들어오는거 어렵나요?  [7]  달리기 2015/01/01 3678
1409   경주벚꽃마라톤 사진 2,200여장 촬영  [3]  이태재 2017/04/06 3679
1408   10km 기록 단축하고 싶으면 거리보단 스피드를...  [2]  초급교관 2014/03/26 3680
1407   피를 말리는 접전  [3]  유툽 2014/07/11 3680
1406   慶祝 통진당 헌재 해산 결정 ^^*  [52]  축 2014/12/19 3680
1405   모텔에 있는 완강기 사용법  [3]  생활팁 2020/05/18 3680
1404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20]  김영원 2017/03/31 3681
1403   올해 ytn 손기정마라톤 기념품이...  [4]  십두 2014/11/21 3682
1402   2019년 서울동아마라톤 사진(개인촬영)  [18]  정화국 2019/03/19 3682
1401   마라톤 3연패는 없지만, 4연패는 있다?  [29]  주랑 2020/03/10 3682
1400   풀마라톤 30km부터의 지구력  [4]  아재러너 2021/05/18 3682
1399   타이츠 입으시는 분들 질문요~  [6]  tights 2014/09/17 3683
1398   10km 33,34분 뛰는방법좀 알려주세요  [16]  10KM 2015/09/18 3683
1397   감동! 행복했습니다.  [16]  김원식 2014/09/26 3685
1396   집에서 마라톤 42킬로 완주  [5]  토픽 2020/11/27 3685
1395   홍매화 피다    VaporFly 2021/01/23 3685
1394   지금 동호회 클럽 하는 지역있나요    신이 2021/05/26 3685
  [1]..[451][452][453][454][455] 456 [457][458][459][460]..[512]  
     

marat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