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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은 패션이다[840]
번달사	2018-05-24 05:56:44, H : 4,456, V :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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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에서 러닝복은 장비이다. 러닝복은 4체널 구조의 통기성이 좋은 쿨맥스 원단으로 공기층을 형성하고 신축성, 방수, 방풍, 투습 등 필수적인 기능을 갖춘다. 이러한 기능을 갖춘 러닝복은 가격대비 외투 값과 별 차이없이 고가의 가격이다.

아주 간소하고 사뿐한 옷은 맨살을 다 들어내 놓고 몸을 가볍게하므로 바람을 가르며 달릴 수 있으나 소대나시를 벗고 거울에 빛춘 맨살은 햇볕에 그을린 검은 부위와 러닝복으로 가려진 하얀 속살이 극명하게 검고 하얗게 대조를 이룬다.

하얀색 긴 타이즈와 긴팔 티셔츠위에 러닝복을 걸친 복장은 전형성을 탈피해 있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리니는 사람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로서 색을 꼽는다. 다채로운 색상은 즐거움을 선사하며 행운을 불러온다고까지 말한다. 흰색은 존경스럽고, 검은 색은 마초로 우월하며, 녹색은 너풀대는 풀잎처럼 젊음으로 색채조절(色彩調節)의 러닝복이 짙은 색 외투를 비집고 나와 주로에 공(空)과 색(色)이 엎치락 뒤치락 한다.

긴 타이즈와 긴팔 티셔츠가 자외선을 차단해준다. 젊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수록 검으티한 피부가 보기 싫다. 피부라도 젊게 하며 파란 하늘이 주는 싱그러움과 동심이 녹아드는 그런 마음의 여유를 갖게한다.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찾는 방편은 같은 주로를 낯설게 보는 것 어제도 오늘도 길섶을 낯선 눈으로 돌아보는 것 그 순간 녹색 풀잎이 주억거리며 손사례친다. 반갑다한다.

현대 사회에서 육체는 사유재산이다. 자본주의적 생산과 소비의 구조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육체를 한편으로는 자본, 다른 한편으로는 숭배의 대상으로 간주한다. 아름다운 용모와 멋진 몸매는 위세(威勢)상품처럼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신분을 규정해준다. 마라톤과 근력운동을 병행해서 꾸준하게 실천하고, 자신의 몸을 잘 보살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마음까지도 가다듬을 수 있었다. 즉 유행의 시장에서 웃을 수 있다. 그러할 때 러너에게 덤으로 따르는 패셔니스타(fashionsta)로 거듭 날수 있겠죠.


비타민디 (2018-05-24 08:02:31) 복장 좋으시나..비타민D를 흡수 못해서 건강에 안좋을 수도 있어요..


ㅊㅈㅅ (2018-05-24 10:41:43) 달리기 장점은 열 손가락도 부족하지만 단점의 첫번째는 제 경우는 세탁물입니다ㅠ~ 땀이 많은 것도 거의 매일 뛰는 것도 뛰고난 다음 세탁이 엥간 성가신게 아닙니다. 동절기엔 더하겠지요ㅠ~ 그래서 최대한 간편 복장으로~ 동절기엔 실내에서 땀이 좀 날 정도로 미리 뛰고 나가곤 합니다. 번달사님 백색 타이즈와 긴팔티셔츠? 존경스러운 번달사님에겐 딱 맞는 컨셉이지만 대외적으로나 세탁으로 보나 저는 감당불가 입니다^^~ 적/백/흑/청/녹 주변 녹음도 꽃길도 두루두루 보기 좋습니다요~


후암 (2018-05-24 10:56:48) 마라톤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패션이 중요합니다. 서울올림픽때 달리는 패션모델로 유명했던 트랙의 여왕인 그리피스 조이너가 미적 감각을 뽐내었지요. 그녀 이후에는 스포츠계에서는 패션 바람이 불었지요. 확실히 좋은 패션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신선한 느낌을 주어 기록을 단축시키는 요인이 있지만, 과학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좋은 신발, 좋은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한층 기록이 좋아질 것입니다.


창동독립군 (2018-05-24 11:41:25) 후암님 글을 보면 이치에 맞고 상식적이고 좋은 내용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번달사님의 글도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ㅎㅎ (2018-05-24 22:52:14) 타이즈와 긴팔이 빨간 색깔이였으면 더 멋있었을 텐데..............


번달사 (2018-05-25 03:55:28) 비타민디님,ㅊㅈㅅ님,후암님,창동독립군님,ㅎㅎ님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옷이 날개라고 흔히 말하곤 합니다! 러너의 균형잡힌 몸에 러닝화를 비롯한 러닝복의 비비드한 컬러의 조화로움으로 이 봄 패셔니스타가 되셔서 새처럼 러닝팬티를 사각거리며 가볍게 달리시길 모든 분 들 께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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