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3클럽 | 여성 | 울트라게시판 | 시사게시판 | 구게시판 | 홍보게시판 | 불량게시물신고

 로그인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사랑이야기(3편)
상범  2014-04-11 13:57:04, H : 3,717, V : 331


----그 남자-----------
씨....걍 집에 가고 싶었지만,
돈 땜에 그럴수도 없어 한참을 고민했다.
에이, 이 자식은 5만원 줄거면 그냥 주던지.
뭘 봉투에다 넣고.....

하는 수 없이 껍데기나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근데....마니 실망한 눈치 같았다.
바보...껍데기가 얼마나 맛 있는데.
막상 들어가 앉아 맛을 보더니
나보다 더 잘 먹는다.....^^;

어제 간만에 술 맛을 봤더니
오늘은 오후부터 술이 땡겼다..
역시.....술은 쉬면 안 된다는 걸 새삼 확인했다.....
얘는 어제 많이 먹어서 안먹을 줄 알고
"안 드실거죠?" 했더니 한 잔 달란다.
.....그래 차라리 빼는 여자보단 낫다....


------그 여자--------
껍데기를 먹자고 해서 욕이 절로 나왔지만
이 자식이 자꾸 맛있는 거라고
빡빡 우겨서 따라갔다.
가게도 어디 구질구질 한데로 끌고갔다.
수 틀리면 확 엎어버리리라 마음 먹었다.

근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거였지만
굉장히 고소하고 씹는 맛도 좋았다
. 배가너무고파서 그런가??
녀석이 "거봐요~~ 등소평이 그것만 먹었다니까요." 하고 자랑을 했다.
확실히 배고픈게 없어지니깐
짜증도 조금씩 가라 앉았다.

아...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ㅠ. ㅠ
매너도 있는 놈이었다.
의자를 빼주고 젓가락과 숟가락을 맞춰주고
그 밑에 냅킨까지 깔아 주었다.

고기도 잘 구워진 것은
내 앞으로 밀어주며 드시라고했다.
그래서 안 마시려던 술을 한 잔 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그 남자--------
나는 전생에 웨이터 였나 보다.
어디 들어가서 앉기만 하면 자동으로
세팅을 해야 직성이 풀리니...
고기도 남이 뒤집기 전에
내가 먼저 해야 직성이 풀린다.

근데 이상했다.
아까 그렇게 생각이 나더니
몇 개 먹고 나니까 별로 땡기질 않았다.
아무래도 입덧을 하는 거 같았다.... ㅡ.ㅡ
그래서 걔한테 다 밀어줬더니 우걱우걱 잘도 씹는다.
배가 몹시 고팠나 보다....

난 술이 고팠나 보다....
따끈한 어묵 국물에 소주가 잘도 넘어갔다.
그건 그렇고 무슨 일 하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할지 고민이 됐다. 짤린 직장을 댈까.....
아니지 재수씨가 나 논다고 말했으면 어쩌지....
젠장 이래서 여자 만나는게 싫다니까....

-----그 여자------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 보고 싶었지만
내 처지 때문에 그럴수도 없었다....ㅜ.ㅜ
짤리기 전에 내 발로 걸어 나올 때는
내 자신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럴 땐 정말 괴롭다....ㅜ.ㅜ

어느덧 소주가 2병이 비워져 가고 있었다.
기름기를 먹어서 그런지 시원한 맥주 생각이 났다.
근데 저 놈이 그냥 집에 간다고 그러면 어쩌지...?
별수 없이 캔맥주나 사들고 가서
신세 한탄을 해야 하는 구나...ㅠ.ㅠ

근데 놈이 맥주 한잔 어떠시냐고 물어본다. ㅋㅋㅋ
당근 O.K 였다!!
아차....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면 안되지......

------그 남자---------
뭐.....먹자는거 빼지 않고 잘 먹는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 다시 안 볼 여잔데 ......

시원하게 맥주나 한 잔 하고 헤어지자고 했다.
내 전공 분야였다.

시원하게 500 한 잔 원샷 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봤다...
젠장....내 친구들은 1000 짜리도 원 샷 하는데.
네잔 째 마시고 화장실에 가는데 띵~ 했다...

아무래도 어제 한 잠도 못 자서 그런 것 같았다.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보니 눈이 퀭 했다.
으~~ 저 웬수.... !!!

그래도 얘기를 나눠보니 괜찮은 애 같았다....
근데 나 자신에 대한 얘기를 회피하니까
자꾸 대화가 빙빙 겉도는 거 같았다.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싶었다.
자리에 돌아가서 솔직하게 얘기했다.
나 백수 생활한지 6개월 째라고.

순간 그 여자가 야릇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다가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었다.
사실은 자기는 회사 나온지 2년 넘었단다...
한바탕 웃고.......
노는 사람들끼리 뭐가 좋다고....
몇 잔을 거푸 들이 마셨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필름이 끊어지고 말았다.....ㅠ.ㅠ

53분
 (2014-04-11 14:04:04)

ㅎㅎ 다 그런 거죠..그렇게 흘러가는 겁니다.


재미
 (2014-04-11 14:57:11)

있습니다. 이어서 계속


괜찮네
 (2014-04-11 15:00:01)

재미있네요.다음편이 기대됩니다.


내이름
 (2014-04-11 15:23:56)

이거 자꾸 땡기는데 길지않아 잠깐 읽는데 부담없고 이해하기 쉽고 암튼 재미가 솔솔 납니다.


흐음
 (2014-04-11 15:31:58)

이런식의 소설을 내면 베스트셀러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하루
 (2014-04-11 16:28:44)

잼있어요~~다음편 기대할께요ㅎㅎ


잼있다
 (2014-04-11 17:35:58)

마지막이 기대되요... 계속 계속 ㅎㅎ


대달초
 (2014-04-11 19:33:58)

이거 오래전에 소설로 떠돌던 애기네요 ㅎㅎ


pen
 (2014-04-11 22:23:11)

잼나요~ 마약같은데요! 어서4편 올려주삼^^


달리면행복
 (2014-04-11 23:56:12)

넘흐 재밋어요 ㅋㅋㅋ

 

           

번호 선택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1237   이것 신고 마라톤뛰면 인정될까?  [11]  신제품 2014/11/02 3608
1236   김포 하프 1위 3.000.000원  [8]  따끈 2015/10/05 3608
1235   왜 새월호 들어가면 글쓰기 안되나요  [28]  운영자님 2014/08/22 3609
1234   달려라한이 오늘 대회 결과입니다 (상주 곶감 국...  [4]  달려라한이 2014/11/16 3609
1233   90세 부문 1600m 릴레이 세계기록 수립  [3]  노익장 2021/05/26 3609
1232   어제 중마에서  [21]  나도한마디 2015/11/02 3610
1231   언덕 비교해주세요: 춘마, 가평, 홍천, 영흥  [9]  궁금이 2014/10/30 3611
1230   마라톤 도중 소변이 급해서  [7]  폴라 2015/02/14 3613
1229   전마협 상품없는대회  [26]  대회 2016/01/25 3613
1228   미세먼지 수치 몇 이하일때 뛸 수 있나요?  [10]  미세먼지 2015/02/20 3615
1227   않되는 대회가 있어요  [16]  이해가 영 2016/04/05 3615
1226   동아마라톤 참가자모집 하루만에 마감되었다네요....  [13]  50대아줌 2021/04/13 3615
1225   북한 구경 함 해보세요  [1]  고려인 2014/09/25 3616
1224   마라톤대회까지 진출하셨네요  [12]  애국자 2019/07/15 3616
1223   100세의 현역 마라토너  [4]  외신 2021/02/18 3616
1222   윗몸일으키기 함부로 하지마라!~??  [21]  주랑 2016/08/26 3617
1221   동마 코스 전략  [3]  번달사 2016/03/18 3619
1220   하프 여자마라톤 세계기록 수립  [3]  외신 2021/08/30 3619
1219   전마협 선수들  [11]  개나리 2015/03/28 3620
1218   독립문 기념사  [1]  독립문 2021/01/09 3620
1217   이런 마라톤 참가하고 싶네요  [6]  융프라우 2014/09/24 3623
1216   전마협 대회 시상제도 변경  [20]  정보 달림이 2014/03/05 3624
1215   마라톤하는게 벼슬이냐...  [15]  그네 2015/04/27 3626
1214   마라토너는 위선자?  [5]  위선자 2021/06/30 3626
1213   달리기후 맥주 몸에 좋은가?  [5]  학술 2014/04/04 3627
  [1]..[451][452][453][454] 455 [456][457][458][459][460]..[504]  
     

marat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