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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릴 수 있어 떨굴 수 있다.
번달사  2015-11-17 05:34:19, H : 9,569, V :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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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에 낙엽이 바람결에 나붓긴다. 머리위에 가슴에 와 닿는다. 가을비 추적추적 내리고 바람결에 낙엽이 주로를 메운다. 낙엽은 꽃비처럼 축화되어 나붓긴다. 낙엽은 찬란했던 단풍의 추억을 가차없이 뒤로 한 채 챙모자에 매달린 땀방울과 함께 소멸한다.

낙엽은 이와같이 서로 다른 두가지가 상이(相異)한 적응변화로 낙엽을 떨구고 주자의 땀방울과 같이 소멸하여 나목(裸木)으로 남는다 해도 "자연의 순환"은 죽음조차도 아름다웁듯이 거름이 되어 땅을 살리고 이듬해 다시 제 몸속으로 들어가 화려하게 부활한다. 꽃봉오리로 피어나기도 한다. 생명의 부활을 위한 "자연의 순환"은 죽음조차도 아름답다.

나뭇잎이 염록소가 흐르고 윤기나는 여름의 기억속 나무그늘아래를 달리며 구리빛 두 어깨를 번들거리며 주력(走力)을 키웠다. 자연의 순환은 죽음조차도 아름다워서 일까? 기력을 다한 잎들은 더 이상 물기를 잡지 못하고 바싹 메마르며 다시 한 해의 시간이 기울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별 의식으로 잎들은 최대한 화려해진다. 산과 주로를 울긋불긋하고 휘황찬란한 헤어짐의 장소가 되고,그 모습에서 주자는 환희와 감동의 세례를 받는다. 그 이별의식에 하객으로 초대되어 머리위에 가슴에 나붓긴다.

봄부터 가을까지 윤기나는 나뭇잎을 보며 달릴 수 있어서 만족해 한다. 병원 환자도 창문을 통해 숲을 볼 수 있어야 회복이 빨랐고, 교도소 죄수들도 나무가 보이는 환경에 수감된 경우가 질병이 덜 걸렸다. 숲이나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하루 약 5천 9백원 가량의 혜택을 숲에서 얻는 셈이라고 나무 숲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일갈한다. 내가 달리는 여름주로 서울숲과 어린이대공원 제방주위에 나무가 많다. 여름에 푸른 나뭇잎을 보고 달릴 때는 배춧잎을 닮은 푸루둥둥한 1만냥짜리 지페처럼 보였다. 나뭇 잎이 내뿜는 피톤치트와 그늘이 있어 나를 밖으로 내몰고 병든 다리도 끌려갔다.

낙엽은 여름의 윤기난 잎새의 기억에 매달려 있지 않으며 "자연에 순환"하며 죽음 조차도 아름다웁다. 숨을 죽이며 그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한다. 주로에 나붓기는 낙엽은 죽음조차도 아름다웁고 몸을 훑고 떨구는 땀방울은 "순결한 아름다움"이다. 나이가 들고 장년이돼도 나뭇잎이 빛을 통과시키며 아름답게 빛추듯이 노후에 추하지 않고 낙엽을 닮을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에 젖어 낙엽이 빙그르르돌며 떨어질 때 땀방울도 함께 떨군다. 순환하는 자연에 적응하며 낙엽 한 잎 만큼이라도 내면의 짐승을 길들인다. 달릴 수 있어 떨굴 수 있다.

땡감
 (2015-11-17 06:37:14)

햐~
은행잎으로 양탄자 깔아 놨네그려~

저 좋은 풍경이 얼마나 갈까?
하수구 막힌다고 쓸어내기 전에 한번 가보고 싶네!

거기가 어디유?


힘~
 (2015-11-17 08:13:21)

좋으시고~멋지시고~배아품니당^^


ㅋㅋ
 (2015-11-17 08:34:07)

옷이 멋지십니다 캬..ㅎㅎㅎ


한글바로쓰기
 (2015-11-17 10:44:23)

나훈아의 노래 "녹슬은 기찻길"에서 녹슬은 이란 표현은 잘못된 표현인데 그걸 알기 전까지는 맞는 표현으로 알고 지냈다(바른표기: 녹슨). 시에서는 시 적 운율을 맞추기위해 그리 한 것이지만, 수필이나 산문에서 글을 쓰는 이는 그 파급력을 고려해서 바르게 표현해야 하겠다.

나붓긴다(X)-> 나부끼다,나부낀다(O)
구리빛 (X) -> 구릿빛 (O)
"일갈하다" 는 큰소리로 꾸짖다는 뜻이므로 말하다, 주장하다 가 맞는 표현
빛추다(X) -> 비추다(O)
이상입니다.
자랑스런 우리의 문화유산인 한글을 쓰는데 있어 각자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번달사
 (2015-11-17 12:02:04)

땡감님 반갑습니다. 늦가을 감은 다홍 점묘화로 아름답지요. 땡감님은 요즈음이 제철인듯 합니다. 감을 간짓대로 다 따고 감나무 꼭대기에 남은 감이 까치밥인것처럼 땡감님의 닠은 마지막까지 남은 감이되고 싶은 뜻을 지녔겠죠.

힘님 관심을 기울이시고 호의적으로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ㅋㅋ님 멋지게 볼수 있는 님이 더 멋있습니다.

한글바로쓰기님 글에대한 관심과 바로쓰기에 지적을 해주셔서 더 많은 공부가 됩니다.
표준어에는 단수 표준어로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 예)나룻배(ㅇ)-나루(x), 붉으락 푸르락(ㅇ) - 푸르락 붉으락(x)

복수 표준어 한 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몇 가지가 널리 쓰이면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 예)개수통 - 설거지통, 고깃간 - 푸줏간, 만큼 - 만치, 옥수수 - 강냉이 등 입니다.

따라서 한글바로쓰기로 내세운 사전적의미는 이렇습니다.
나붓기다 : 자꾸 나부끼어 흔들거리다(나불거리다)
나부끼다 : 얇고 가벼운 것이 흔들려 날리다.

구리빛 : 구리빛 피부로 쓰며, 구리빛 피부완성하다.
구릿빛 : 적갈색

일갈(一喝)한 번 큰 소리로 꾸짖다. 대성(大聲) 큰 목소리 = 일갈(一喝)

빛추다 : 시신경을 자극하여 시각을 일으키게 하는 것, 빛이 환하게 비치다.
비추다: 빛을 보내어 밝게하다.


번달사
 (2015-11-17 12:13:08)

땡감님 위 사진은 성동구 성수동 송정제방입니다. 낮술에 취하는지 이걸 잊었네.
kiaa ~ 딸꾹


smarsednefe
 (2020-12-01 12: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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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sednefe
 (2020-12-02 01: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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