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마라톤 5회 우승에 빛나는 엘리우드 킵초게가 파리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기권할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런던 마라톤 4회 우승자인 킵초게는 30km를 조금 지나 마지막 선수가 자신을 추월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멈췄다. 킵초게는 자신의 노력을 자랑스러워하며 실패는 시도하지 않는 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킵초게는 마라톤에서 올림픽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최초의 선수가 되고자 했다. 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마라톤 첫 올림픽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기권으로 인해 그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전 세계 챔피언 타미라 톨라가 우승을 차지했고, 벨기에의 바시르 압디와 케냐의 벤슨 키프루토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실패는 시도하지 않는 사람의 몫이다...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제 운이 따르지 않았고, 스포츠는 그런 것이죠. 우리 모두 인생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면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정원 안에는 꽃과 잡초가 있는데 잡초에만 집중하면 꽃은 자라지 못한다. 꽃에 집중합시다."고 킵초게는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에 착륙하자마자 말했다.
두 번의 올림픽 챔피언인 킵초게는 파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킵초게는 다른 나라에서 온 선수들을 만나게 되어 기뻤다고 했다. 그는 스포츠에서는 이기기도 지기도 하며, 파리에서 좌절을 겪은 사람들이 더 많은 영광을 쫓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는 정말 좋았다... 역대 최고의 올림픽이었다. 모두가 지켜봤겠지만 스포츠는 원래 그런 것이다. 오늘은 올라갔다가 내일은 내려가는 것이다. 그걸 이해해야 한다.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쫓을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파리는 또 다른 토끼였으니 돌아가서 다른 토끼를 찾아야 한다. 가서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