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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1000번째 마라톤을 완주해 1000회 합계 3363시간 4분 2초(평균 3시간 21분 47초)의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영국의 스티브 에드워즈(61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처음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이토록 많은 횟수의 풀코스 마라톤을 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18살 때인 1981년, 처음 달린 로드 레이스가 마라톤이었다. 그 마라톤을 완주한 후, 저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유대감, 동료애, 서로를 존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 사실 저는 왼손 기형을 가지고 태어났고, 어린 시절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할 때도 많았다. 그런 저에게 달리기는 그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자신감을 주었고, 서로를 존중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그 후 5km, 10km, 하프 마라톤, 그리고 몇 번의 풀코스 마라톤 등 다양한 대회에 참가했지만, 가장 큰 성취감을 느꼈던 것은 풀코스 마라톤이었고, 25살 때 자선단체를 위해 20번의 마라톤을 뛰기로 결심했다. 그 해, 당시에는 아주 작은 클럽이었던 'UK100 마라톤 클럽'이라는 평생 100번의 공식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클럽의 회원들을 알게 되었다. 그때 저는 제가 다른 회원들에 비해 매우 젊다는 것을 깨닫고 최연소 마라톤 100회 완주 기록을 세우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990년 28세에 달성했다(이후 다른 사람이 기록을 경신했다).
그 후, 저는 스스로에게 새로운 도전을 했고, 1992년에 두 개의 세계 기록을 세웠다. 하나는 연간 87회 마라톤을 평균 3시간 14분으로 완주한 기록이고, 다른 하나는 29세에 200회 마라톤을 완주한 최연소 기록이다(둘 다 나중에 다른 사람이 갱신했다).
그러던 중 기네스북에서 500회 마라톤을 평균 3시간 30분 남짓으로 완주한 미국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기록을 깨는 것이 새로운 목표가 되어 2012년 50세에 달성했다(500회 마라톤을 평균 3시간 12분 만에 완주).
그 후에도 계속 달릴 수 있을 것 같아서 600회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 목표는 700회. 그 정도에 이르렀을 때, 건강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1000회까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지난 36년 동안 평균 13일에 한 번씩 마라톤을 뛰면서 은퇴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이렇게 자주 마라톤을 뛰면 보통은 부상을 입거나 피로로 인해 컨디션이 나빠지지 않는가? 몸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있나?
저는 10대 후반에 쿵후를 시작했고,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근력 운동도 시작했다. 그렇게 젊었을 때 습관적으로 운동한 것, 그리고 몸통을 단련한 것이 달리기를 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된 것 같다. 이후 쿵후는 그만뒀지만, 웨이트 트레이닝과 코어 트레이닝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양질의 영양과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을 의식하고, 수욕과 마사지 등의 관리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많은 마라톤을 견딜 수 있는 강인한 몸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마라톤을 시작한 43년 동안 몇 차례 부상을 당한 적은 있지만, 다행히 대부분 가벼운 부상이었다. 유일하게 큰 부상을 당한 것은 과훈련으로 인한 다리 피로 골절로 6개월 동안 마라톤을 멀리했지만, "열심히 훈련하지 말고 똑똑하게 훈련하라!"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IT 기술지원 전문가로 일했다고 들었는데, 일을 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마라톤을 할 수 있었나?
마라톤을 시작한 후 40년 동안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마라톤을 했기 때문에 일과 가정, 대회 출전, 훈련을 모두 병행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출퇴근 달리기나 자전거 출퇴근을 하거나 점심시간에 달리면서 시간을 잘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4번은 저녁에 30분씩 웨이트 트레이닝과 코어 트레이닝을 빼놓지 않고 했다.
--레이스에 출전하지 않는 날에는 어떤 훈련을 하나?
일주일 중 6일은 훈련하고 하루는 쉬는 날이다. 훈련은 이지런, 유산소 달리기, 템포런, 언덕주, 인터벌 등 다양한 세션을 다양한 거리와 노면을 조합해서 하고 있다. 마라톤을 많이 뛰고 있기 때문에 연습할 때 그렇게 긴 거리를 달릴 필요는 없다. 또한 일주일에 1~2번은 달리기 대신 자전거를 타기도 한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웨이트 트레이닝과 코어 트레이닝을 주 4회 정도 하고 있다.
--100회 마라톤을 2시간 20분 이내에 완주한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인 가와우치 유키 선수가 있다.
카와우치 유키 선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 이렇게 많은 마라톤을 그렇게 빠른 속도로 완주했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다른 러너들과 정기적으로 경쟁하는 것만큼 러너로서 자신을 향상시키는 것은 없을 것이다. 특히 자신보다 조금 더 빠른 러너와 함께 달리면, 자신도 그보다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싶어진다. 그리고 레이스에서는 트레이닝으로는 재현할 수 없는, 훈련으로는 할 수 없는 힘든 달리기를 할 수 있다. '레이스를 달리는 것은 최고의 훈련이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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