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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너의 거리두기 해제
번달사  2022-04-22 05:20:30, H : 871, V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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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몇 발치만 뛰어 나가면 수락산 계곡에서 발원하여 중랑천을 흘러

하류의 살곶이 다리에서 청계천을 만나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세 강의

꼭지점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로 만난다.

한강을 유턴해서 되 돌아온다. 살곶이 다리로 향하는 길에 자전차길을

건너는 횡단보도가 있다.

앞 선 여성 두분이 좌우를 살피지 않고 횡단보도에 발을 내 딛을 순간

자전차가 다가와 휘~리~릭 바람을 일으키고 쏜살같다.

바싹 다가 선 나는 여성분 의 옷깃을 잡아 당기고 싶었다

실례가 되더라도 사고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다.

여성 두 분은 놀래켜 후~으~으 한숨을 쉰다.

나를 쳐다 본 그들에게 뒤에서 옷자락을 잡아 당기고 싶었는데

"남이라서" 잡아 당기지 못했습니다 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 두 여성분은 이구동성으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를 연발하신다

"깔 깔 깔" 소리가 살곶이 다리위 가득하고 마스크 선 따른 입꼬리가
귀에 걸려 3분간 내려오지 못한다.

내 머리속에 똬리 틀고 있는 "거리 두기"가 자리하고 있어

여성분들을 잡지 못하고 거리를 두었다.

                             #

러너에게 거리 두기 주법으로 두 발이 거리를 둘 때는 생경(生硬)하다

사이 나쁜 고부간의 갈등을 빚으며 티격태격 대며 갔다. 울지도 못합니다.

연분홍색 진달래꽃 지고 철쭉이 붉은 입 뾰죽 내밀 때 축화속 두 발은

봄 바람타고 만난 신출내기 애인이 되어 실크같은 바람 두 무릎사이 애무한다.

속닥속닥거리며 사랑은 같은 방향을 향해간다고 하초(下焦)에 피가 돌아

꽂꽂하게 간다.

                                                 #

러너는 같이 달리는 주자의 숨소리를 듣고 그 선수와 나와의 완주시간를 가늠한다

거리가 가까울 수록 작전이 노출될 수 있다. 거리 두기 기간이 너무 멀었다.

이제는 그 "숨소리 마저 그리웁다!"

세월도 갔다. 나이에 맞는 생활이 아니라, 생활에 맞는 나이를 스스로에게

만들 수 있는 달리기라야 한다.

마스크속 내 뱉는 공기가 다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남아 있다.

마스크가 전하는 무언의 메세지는 "총명하기 보다는 우둔해야 한다"

두 발이 거리 두기에서 벗어나 초록잎 사이 붉으레 한 철쭉꽃이 망막으로

들어와 뇌를 자극해 비산비야가 "영발(映發)을 준다.  
  

번달사
 (2022-04-23 04:39:25)

덧글 ~ 1
마라톤은 그룹별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출발한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준다.
개시라는 끄나풀로 연결돼 너와 나 하나가 된다.
일정한 거리를 두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는 거리두기와 다르다.
러너는 이처럼 거리두기에 익숙한터라 이제 더이상의 거리두기는 필요치않다
등 돌리는 거리두기는 가라
앞 주자와 거리를 둘 뿐이고, 그 끌림에 따르는 거리두기가 있을 뿐이다.


본주
 (2022-04-23 18:13:23)

프로야구 경기장에 몇만명씩 들어와 간격도 거의 없는 의자에 앉아
3~4시간 침튀기며 응원하며 경기관람한다.
이제 마라톤도 정상화 할때 아닌가.....


번달사
 (2022-04-24 05:21:54)

본주님 반갑습니다.
그 동안 마라톤이란 배 고장난 유람선이 되어 닻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 닻을 끌어 올리고 배를 띄워야 합니다.
#
마라톤이 주자들에게 줄 수 있는 잇점으로....
도전정신을 기르고, 달릴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며, 운동을 게을리 할 수 없게 하는
대회로 남,녀 노소는 물론이거니와 청 장년의 벽을 무너뜨리는 사회적인 께임입니다.
마라톤이면 너와 나 거리두기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번달사
 (2022-04-25 07:13:42)

어릴 쩍엔 남, 녀 칠세 부동석이 였다
성인이 되어 남, 녀간 거리두기는
눈물의 씨앗이란 걸 이제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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