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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走)여~, 3년 후에도 오늘처럼~^^
주랑  2026-09-06 13:13:11, H : 1,686, V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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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走)여~!, 3년 후에도 오늘처럼~^^


# 들어가면서

그간 여러가지 이유로 병원만 왔다갔다 하느라
달리기 훈련은 커녕 하루 5천보 걷기도 어려웠다.
다듬어지지 않은 몸에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는다면
하프는 말할 것도 없고 10km 달리기도 나에겐 무리다.
9월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이름만 ‘새벽마라톤’이지 출발시간이 7시40분이면 해는 이미 중천,
이런 날씨엔 출발과 동시에 햇살과도 싸워야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그런데~
묵묵히 기다린 자에게 복이 온다 했던가
대회 하루 앞두고 토요일 새벽 최저기온이 19도로 뚝~ 떨어진다.
오늘 아침도 왠일로 20도~^^...... 이 정도 날씨면 신이 내린 은총이다.


# 알아서 긴다...무리 뒷자리에 자리를 튼다

아무리 10km라 해도 준비되지 않은 70대후반 달림이에겐 무리다.
지난 4월에 양천마라톤에서 10km 완주(1시간4분대)하고 5개월만이다.
전마협 대회장에서는 하프에서도 팔순달림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오늘 우리동네에서 개최된 “새벽강변 국제마라톤”대회장에서는
두리번~ 두리번~ 아무리 둘러보아도 또래 달림이를 찾아보기 어렵구나.
제한 시간내에 완주나 가능할까? 오늘은 또 얼마나 걸어야 할지....~ㅠㅠ
좋아하는 중간 위치를 마다하고 뒷자리로 슬금 슬금 알라서 물러난다.
주위 젊은 달림이들이 은근슬쩍 처다보며 나를 꾸짖는 것만 같다.
(....보아하니 나이께나 드신 듯 한데, 그냥 집안에 가만히 계시지,
괜히 이런데 나타나서 주로 방해나 하는거 아뉴?....)


#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말고...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혹시 내 페이스와 비슷한 달림이가 있나 두리번 두리번 찾는다.
옳지~,  비슷한 페이스의 달림이를 발견~^^
간격을 적당히 두고 따라 가는데.. 지치지도 않고 잘도 달린다.
그런데~
지각 출발한 젊은이가 추월하는거야 그렇다치고
중학생같은 어린 달림이가 후다닥 나를 추월하네?^^
남이사 추월하든 말든...달리기를 포기하고 걸어가든 말든...
내 갈길만 생각하며 펀런모드로 조심스럽게 몸을 풀어나간다.
내가 휘청거린다 해서 갈길 바쁜 옆주자가 결코 도와줄리 없다.
정신 바짝 차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예나 지금이나 나는 언제나 혼달~^^)


# 추월하는 자는 추월당하는 자의 기분을 알랑가 몰라

출발후 5km 지점을 지나 반환점을 돌기까지
제법 많은 달림이들이 나를 추월하며 재미를 본다.
반환점을 지나서는 해볼만하다 이제 내차례다.~^^
한 명 두 명 흐느적거리는 달림이을 추월한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런데~!....딱 거기까지다.
골인점은 아직 멀었는데 갑자기 몸이 무거워진다.
조금전에 내가 추월했던 달림이한테 꺼꾸로 추월 당한다.
(여보게 젊은이들~~~.....함께 가자구~~~~~)


# 3년 뒤에도 오늘처럼 달릴 수 있을까?

3년뒤에는 꽃다운(?~^^) 칠순을 넘어 팔순이다.
이제 10km 달리기도 점점 힘이 부치는 나이다.
아직은 제한시간(1시간30분)에 쩔쩔맬 정도는 아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부고(동창생들)가 날아드는 나이인지라
조깅이든 둘레길 걷기든 매사가 조심 조심스럽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러닝모드에서 워킹모드로 전환 할 때다.
친구들도 부러운 눈초리 대신 걱정스런 눈초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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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3년 후에도 오늘처럼
주(走)님을 영접할 수 있겠습니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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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오늘 기록이 어떻게..?
(나); 그걸 꼭 밝혀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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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1시간 03분 52초입니다.(봄의 기록 보다 1분 당겼슴~^^)
.......이제 좀 시원하슈?

끝

PS.1
 (2026-09-06 16:37:44)

# 어디서 많이 본 모습, 누구지....??

출발 후 4km쯤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벌써 선두 주자가 옆주로로 획~ 지나간다.
어디서 많이 본 달리기 모습이다.
바로~
'낭만러너' 심진석 선수였다.

네이스뉴스에 올라온 사진 올립니다.


아자
 (2026-09-06 20:52:39)

참가비 경로 우대해 주는 것도 아닌 대요
눈치 볼 것까지는 아닌듯합니다
어르신들 뛰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 연세에 달리기를 할 수 있을까
부러워 하지 안을까요 기록도 좋으시고 완주를 축하 드립니다
어제 나도 철원 뛰었는데 사회자 멘트에 팔순 기념 풀 코스 뛰신다 소개 하시더 만요
수 많은 참가 선수들이 환호와 박수를~~~
팔순 기념 마라톤 참가하시길 기원 드리며 건강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생 생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주랑
 (2026-09-06 21:33:10)

"아자'님,
혹시 '칠순마라톤동호회' 소속, 팔순형님 아니십니까?
.
.
형님들 벤치마킹하며
오래 오래 달리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자
 (2026-09-07 13:46:33)

아이고 어르신
마음만 젊은 65세 마라토너입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PS.2
 (2026-09-08 12:18:46)

요 위에 글(번호;16653/BBC),
‘85세 노익장’ 관련 기사에 대한 번역 유감입니다.

10년전 75세에 75일동안 75개마라톤대회 거리만큼 달렸고,
내년에는 200마일(322km) 울트라대회 참가를 목표로 하고있는
레이 매튜스(Ray Matthews)씨의 BBC와 인터뷰 한 내용이죠.

그런데~
본문 글 내용중, 19번째 줄, 다시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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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저를 앉혀 놓고 파우더 퍼프를 쓰더라고요.
정말, 너무 웃겨서 오줌을 지리지 않으려고 애쓰며
-----------------------------------------
그 자리에 앉아 있어야 했죠”
-----------------------

좋은 분위기에...<오줌> 얘기가 왜 나오지? 냄새 풍기게스리~
그래서 원문을 찾아봤습니다.

“Then, he sat me down and he’s using a powder puff.
Well, I could have sat there trying not to pee myself
for laughing.“

나름대로 번역이 잘 된 듯 한데(구글 번역?), 뭔가 어색하다.
굳이 오줌(pee)이란 단어를 번역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냥 ”지린다“는 표현으로 충분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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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그냥 자연스럽게 글 내용에 부합되게....두 번째 줄은....

”정말, 웃음이 터져 나오는 걸 참느라 지릴 뻔 했다니까“
----------------------------------------------
로 충분하리라 봅니다.

주인공이 무슨 TV광고 촬영을 앞두고,
메이크업을 받고보니, 좀 쑥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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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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