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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의 마라톤팀 만들어 제2의 손기정 꿈꾸길 |
| 한국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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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09:13:15, H : 687, V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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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혁신의 마라톤팀 만들어 제2의 손기정 꿈꾸길
대한민국은 원래 ‘잘 뛰던’ 나라였다. 일제강점기의 설움에서도 오직 달리는 데 매진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배들이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손기정이다. 손기정 선수 가슴에 달린 일장기는 선수의 마음에 시퍼런 수치심을 안겨주었지만, 그것을 이겨내려고 눈물을 머금고 이를 갈며 달렸다.
심장이 터지도록 달리고도, 마지막 스퍼트에서는 젖 먹던 힘까지 끌어와 100m를 12초대로 달렸다. 그런 노력으로 말미암아 2시간29분19초2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골인했다. 당시 세계 마라토너들의 목표가 2시간30분의 벽을 깨뜨리는 것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기정 선수가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세웠는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손 선수는 월계수 화분으로 일장기를 가린 채 우승 메달을 받았다.
이때 함께 출전한 남승룡 선수도 2시간31분42초를 기록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의 꽃’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의 금메달과 동메달을 대한민국 두 선수가 차지한 것이다.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최윤칠 선수가 40㎞ 지점까지 줄곧 1위로 달리며 2시간25분대의 좋은 기록으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허벅지 부상으로 트로피를 놓쳤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 그리고 1956년 멜버른 올림픽에서는 이창훈이 ‘인간기관차’라고 불리는 체코의 에밀 자토펙과 겨뤄 세계 4위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의 우승,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봉주의 은메달, 보스턴 마라톤에서 서윤복, 함기용, 이봉주 우승, 역대 아시안게임 7회 우승 등에서 대한민국의 저력을 알 수 있다.
요즘 대한민국은 러닝 열풍이 매섭다. 그 기운에 힘입어 전국에서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참가 신청이 하루 만에 마감되는 등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그러나 현재 한국 마라톤은 마냥 즐기기만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보유국이자 1984년 LA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10회 연속 꾸준히 참가하던 한국 마라톤이 정체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기록 경신이 없는 한 암담한 현실이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마라톤의 정체를 깰 ‘영웅’이 절실한 상황이다.
반면 올해 국내 엘리트 선수들이 세운 기록을 보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현재 한국 마라톤은 우물 안에 갇힌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기록과 거리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엘리트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 간 갭도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남자 마라톤은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이봉주 선수가 2시간7분20초의 신기록을 세운 이후 24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그 숫자가 깨지지 않고 있다.
개인 기록을 1초라도 앞당기려는 선수들의 투우사 본능은 사라지고, 국내 경기에서 1위만 차지하면 만족하는 것처럼 보인다. ‘국내용 선수’라는 말을 뼛속 깊이 새겨 기록을 앞당기는 데 힘쓰고, 세계 기록에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선수들의 강도 높은 훈련, 서로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등 육성 대책을 마련해 기록 쇄신이 절실한 시점이다. 선수들이 국내대회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불어넣어주고, 재능이 뛰어난 유망주를 어렸을 때부터 발굴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은퇴 후에도 직업이 보장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없이 마음 놓고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가 필요하다. 혁신의 마라톤팀을 만들어 제2의 손기정 선수를 꿈꾸고 육성해야 할 때다.
글쓴이 : 김원식 전 올림픽 마라토너 스포츠 해설가
[출처 :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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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 (2024-11-21 11: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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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육상연맹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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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2 (2024-11-21 20: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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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선수들이 매년 말에 그해 최고기록이 정해놓은 최저기록을 통과하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이듬해 소속된 단체와 재계약이 되지 않도록 규정을 정해야 한다.
부상으로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하면 이듬해에는 아쉽지만 개인으로 달려야 하는 것이고...남자는 2시간19분59초, 여자는 2시간29분59초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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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 (2024-11-21 21: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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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탓하지 마라.
원인은 철밥통 지도자들에 있다.
우매한 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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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 (2024-11-22 09: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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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선수 외에 생활체육에도 잘뒤는 선수 많다. 메이저 대회라며 선착순 조기 마감하는 언론사 부터 변해야 한다. 마라톤 대회가 선착순이라니 무슨 군대도 아니고 현대 마라톤에서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참가 인원이 많을 수록 마라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마라톤 축제 분위기를 만들면 당연히 2시간 8~9분대 선수 많이 나온다.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마라톤 대한육상연맹 반성하고, 동마, 춘마, JTBC는 참가선수 선착순 마감 하려면 대회 하지 마라. 올림픽 대표선수 한명도 배출 못하면서 챙피한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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