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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에 뉴욕 시티 마라톤이 열리는 날짜에 동그라미로 표시하는 것은 러너들만이 아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그룹의 사이클리스트들은 매년 실제 마라톤이 시작되기 전 이른 아침 비공식적으로 통제된 코스를 따라 달리며 방해받지 않는 도로의 드문 자유를 만끽해 왔다.
그러던 중 이번 주에 마라톤 주최 측인 뉴욕 로드 러너스가 이들을 쫓아내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큰 실망을 금치 못했다.
“브루클린 베이리지에서 출발하는 마라톤 코스를 달리려고 시도하는 모든 사람은 당국에 의해 우회하여 퇴장당할 것이다.”는 경고문이 떴다. 이번 주에 이 단체가 온라인에 올린 성명을 읽었다. “모든 사람이 이 제한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
일부 라이더들은 사랑하는 연례 의식을 잃게 되어 슬퍼하고 있다. 그들은 많은 공공 행사가 지나치게 비싸거나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도시에서 라이딩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공격적으로 페달을 밟고 이 행사를 타임 트라이얼로 취급하여 자원봉사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라이더들이 늘어났다고 비난하며 화를 냈다.
그리고 일부는 혼란스러워했다: 애초에 허용되지 않았던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하면 정확히 무엇이 달라질까?
20년 넘게 마라톤 당일 아침에 대규모 라이딩을 조직해 온 뉴욕 사이클 클럽의 대변인 닐 와이즈먼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준비에 지장을 주지 않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다면 나쁠 게 뭐가 있나?”
주최사 뉴욕 로드 러너스의 홍보 담당 수석 부사장인 크리스탈 하워드에 따르면 이른 아침부터 도시 전역에 흩어져 코스를 설치하는 레이스 자원봉사자들은 작년 레이스 전에 사이클리스트들에 대한 안전 문제를 처음 제기했다고 한다.
그녀는 작년에 사이클리스트가 코스에서 보행자와 충돌한 사고를 한 건 이상 있었다고 덧붙였다.
“직원, 자원봉사자, 공급업체, 사이클리스트 등 모든 사람의 안전을 위해 이 비공인 라이딩에 참가하려는 모든 사람은 레이스에 앞서 마라톤 코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그녀는 설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발표는 도시의 번잡한 거리 풍경에서 공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커뮤니티에 일종의 펀치를 날린 것처럼 느껴졌다.
2021년에 이 코스를 달렸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렌 양(29세)은 “일종의 자유 참가이지만 조직적인 자유다.”고 말했다. “많은 경찰을 지나쳤지만 아무도 우리를 막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도 괜찮다고 생각한 것같다.”
언제 시작되었는지 역사는 약간 애매하다. 하지만 적어도 1990년대부터 사람들은 마라톤 코스를 자전거로 달렸다. 작년 인터뷰에서 초기 라이더 중 한 명인 피터 오라일리는 1999년 소수의 친구들과 함께 코스에서 혼자 자전거를 탔다고 회상했다. 1년 후, 그는 자전거 클럽의 첫 단체 라이딩을 이끌었다.
자전거 라이딩은 시 당국이나 로드 러너의 승인을 받은 적이 없었지만 용인되는 듯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참가자가 늘어났다.
작년에는 비공식 출발지인 베이 리지의 던킨도너츠에 모인 사람들 중에는 경주용 자전거, 네덜란드식 크루저, 시티 바이크, 스케이트보드, 롤러스케이트를 탄 사람들이 포함되었다. 이들은 모두 코스를 최대한 멀리 달린 후 센트럴 파크 주변으로 이동했다.
수년 동안 이 대회에 참가해 온 사람들에게 화요일의 소식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크리스 존스(53세)는 2011년 프로스펙트 파크의 다른 사이클리스트들로부터 마라톤 코스에 대해 듣고 처음 참가했다. 매년 그는 달리면서 이번 마라톤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라파 사이클링 클럽의 라이드 리더로 활동하며 2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참가했던 존스 씨는 “작년에는 수천 명이 모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십여 년 동안 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본 것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존스 씨는 지난주 클럽 웹사이트에 마라톤 라이딩 참가 신청서를 올렸다. 약 30명이 즉시 등록했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화요일에 로드 러너스의 발표를 보고는 페이지를 내려버렸다.
그는 얼마나 많은 라이더가 실제로 코스에 들어오지 말라는 명령에 귀를 기울일지 궁금했다. 그는 아마도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마라톤 아침에 늦잠을 자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뉴욕마라톤은 11월 3일 열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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