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매년 5월 1일 노동절에 1년간 큰 공을 세운 인물과 단체에 노동포장이 수여되고 있는데, 올해 3월 우시마라톤에서 중국 신기록을 수립한 허제가 수상 예정자 명단에 올랐지만 최종 수상자 선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4월 베이징 하프마라톤에서 1위로 골인했지만 골 직전까지 앞선 아프리카 선수 3명이 그에게 승리를 내줬다는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됐었다. 포상 수령 예정자 명단에 오른 인물이 포장을 받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홍콩 신문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그는 출신지인 닝샤 후이족 자치구 정부로부터 많은 국내외 스포츠 이벤트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천을 받아 노동포장 명단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인 주자 최초로 남자마라톤에서 우승했고 올해 4월 우시마라톤에서는 2시간 6분 57초로 중국 신기록을 작성, 파리올림픽 마라톤 중국대표에도 내정됐다.
이 때문에 동 자치 정부는 4월 10일에 허제를 포상자 리스트에 넣었지만, 그 4일 후의 북경 하프 마라톤에서, 승부 조작 의혹이 발각.그 후 베이징시 하프마라톤 조직위원회가 몇 명과 앞선 3명의 아프리카 선수 4명을 실격시키고 경기 결과 취소를 발표하며 트로피, 메달, 상금의 반환을 요구했다.
경기 영상에서는 피니시라인 앞 약 100m에서 3명의 아프리카 선수가 바로 뒤의 허제에게 먼저 가라고 손짓하는 등 골 직전에서 허제가 선두로 나서 3명과 1초 차로 우승했다. 이것을 보고 있던 관객이나 시청자로부터 조직위에 「승부조작」이라는 많은 항의 전화등이 쏟아졌다.
올해 노동포장 수상자는 172명이었지만 하프마라톤 파동이 없었다면 마라톤 신기록을 달성한 그의 수상은 확실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