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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후진국이다
이정범  2024-04-29 10:14:03, H : 1,604, V : 2


마라톤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후진국이다

   1
자기비하 같아서 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마라톤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후진국이라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대한민국 엘리트 마라토너들의 풀코스 기록이
세계 기록에 한참 뒤지기 때문이 아니다
대회 운영, 특히 시상제도가 매우 후진적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 이곳 마라톤온라인에
미국 거주 한국계 동포가 런던마라톤대회에서
76세의 나이로 75~79세 여성 부문 세계기록을 세웠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그 마라토너는 70~74세 부문에서도
여러 개의 세계적인 메이저 마라톤대회에서 세계기록을 수립했다고 한다

그걸 보면
세계적인 메이저마라톤대회는 하나같이
5세 단위로 연령대 순위와 기록을 공개(발표)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그와 함께 어떤 방식과 수준으로 시상을 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5세 단위로 순위와 기록을 발표하고 시상을 하는 나라들은
하나같이 미국, 영국, 독일, 일본과 같은 선진국이다
이들 나라는 세계적인 국제 메이저대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개최하는 소규모 마라톤대회에서도 같은 방식의
연대별 시상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에 비하면
대한민국의 시상제도는 참으로
민망할 정도로 한심하고 부끄러운 수준이다
경향 각지에서 년 중 수백 개의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선진국 수준의 연령대 시상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대회는 하나도 없다

5세 단위로 연령대 시상을 하는 대회는 하나도 없을 뿐만 아니라
10년 단위로 연령대 시상을 하는 대회도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고
더구나 70대 이상에게 연령대 시상 혜택이 주어지는 대회는
지방에 겨우 서너 개 있을 뿐이다
80대 이상은 그냥 70대 이상으로 묶이어
사실상 아예 연령대 시상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80대 이상은 70대와 거의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2
마라톤 기록은 아무리 훈련을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나이 40이 넘어서면 점점 후퇴할 수밖에 없다
그 기록은 50대까지만 해도 완만하게 하강하지만
60을 넘기면 매우 급격하게 떨어진다
70을 넘기면 한 해가 다르게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실감한다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그런 나이의 증가에 따른 체력 감퇴를 감안
나름대로 공정한 경쟁의 합리적인 시상제도를 마련하여
5세 단위로 연령대 순위와 기록을 공개하는 것은 거의 일반화되어 있고
심지어는 연령대가 아니라 연령별로 순위와 기록을 발표하는 대회나 국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마스터즈 마라토너의 연령대 분포를 보면
60대까지는 그나마 마라톤을 하고 있는 러너가 제법 있지만
70대가 넘어서면 그 숫자가 확 줄어드는 것
현재 실시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시상제도와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마스터스 마라톤이라 하지만
달리기도 단순히 건강만이 아니라
약간의 경제적 이익이든 명예든 재미든
어떤 뚜렷한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과 의지를 북돋을 수 있다

좀 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마라톤을 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있어야
보다 많은 노년 러너들을 양산할 수 있는 것이다

   3
생활 마라톤의 기본 목적은
몇몇 초고수를 길러내는 것이 아니다
마라톤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마라톤을 하는 연령대의 층을 더욱 두텁게 하여
국민건강 증진을 전 연령대에 걸쳐 고르게 구현하는 것이다

젊은 러너들은 굳이 연령대 시상이 없더라도
넘치는 체력을 바탕으로 마라톤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지만
노년에 들면, 특히 직장에서 은퇴를 하게 되면
점점 체력이 급속도로 감퇴되며 매사에 의욕을 잃어가기 십상이다
여간 의지나 노력 없이는
60대까지 마라톤을 해 오던 러너도 70대가 넘어서면
마라톤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그리 녹녹하지 않다

그나마 촘촘한 연령대 시상제도라도 있어야
좀 더 많은 노년 러너들이
좀 더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좀 더 활기차게 달리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한 명이라도 더 노인 러너를 증가시키는 것은
의료비란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있어서도
그 효과가 매우 크다 말할 수 있다
의료비는 나이가 들수록 그 지출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통계에 의하면 대한민국 노인 인구 1명 당 의료비 지출은
평균 2백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의료비 지출은 나이 칠십을 넘어 고령화될수록 급격히 증가한다

그를 감안한다면
70대 이상 전 연령대에 시상을 한다 하더라도
그 경비 지출이 얼마나 되겠는가

나이 70이 넘어서도
거의 병원에 가는 일 없이
마라톤을 하고 있는 러너들에게
지금의 마라톤대회 시상제도는 너무 인색하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국민이 내는 세금의 대폭적인 지원을 받아 개최되는
대회의 관계자들, 특히 시상제도를 결정하는 사람들은
합리성과 공정성의 차원에서라도
선진 연령대 시상 제도를 하루빨리 도입하기를
간곡히 요청한다

런던마라톤대회 75~79세 여성 부문에서
세계기록을 수립한 그 한국계 여성도
그런 시상제도가 없었다면
그 정도의 기록을 수립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좋은 사상제도가
좋은 동기부여가 되어
좋은 기록
좋은 러너를 낳을 수 있는
견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선진적인 시상제도는
열심히 달리는 마라토너들에게
노년에 들어서도
자기 한계를 지속적으로 돌파하며 확장시키는
강력한 도전의지를 촉발시키기 때문에

요점
 (2024-04-29 11:05:23)

길게썼는데....결론은 70대인 내가 항상 시상받을수 있게....우리나라 마라톤 모든대회가
시상제도를 세부적으로 선진국처럼 운영해라......이 얘기죠....


이사오
 (2024-04-29 11:19:05)

시니어부 시상 제도를 확대한다면 마라톤 선진국도 되고 엘리트 기록도 올라간다는 논지인데,

그헣다면 시니어부 시상 확대와 엘리트 기록 향상과 무슨 관계가 있지요?

그리고 시니어부 시상확대와 마라톤 선진국과는 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요?

또 마라톤 선진국에 대한 정의는 무엇입니까?

글에서 저 옹달샘 같이 맑고 시원한 기운보다는 오욕에 찌든 탐욕만 느껴지니 참으로 씁스레 합니다.


마라토너
 (2024-04-29 11:43:04)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지금의 시상제도를 5~10세 단위로 세분화하고 총상금액이 문제라면 상금 총액은 그대로 두고 연령대별로 시상금을 골고루 나누어 주면 됩니다.
전체 순위들에게 주는 현재의 상금은 현재보다 1/2~1/3로 줄어들더라도 그렇게 시상하면 참가자도 더 늘고 더 재미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상금사냥꾼이라는 불명예스런 말도 점차 사라질 것이고요.


이사육
 (2024-04-29 14:50:47)

이사오님의 의견에 동감이 가는건 나 뿐일까요?


블루라벨
 (2024-04-29 16:04:26)

동감합니다


실은
 (2024-04-29 16:35:06)

70을 넘어서 80에도 계속 달릴
자신이 있는 사람은 이 글에 공감할 것이고
자신이 없는 사람은 반박할 것이다.
다들 세상을 위하는듯 말하고 행동하지만 결국
자신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행위를 하고
자신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반응을 한다. 그런데
세상에선 의도된 행위로 인해 이익을 보기도 하고
"의도된 행위로 인해 손해를 보기도 한다."
그러므로 현자는 시비를 걸지 않고, 시비에 휘말림도 피한다.


함찬일
 (2024-05-01 16:26:43)

저는 이정범 선배님을 존경하는 사람의 하나입니다.
이 선배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무엇보다 연대별, 5세별, 또는 1세 단위의 시상금 제도가 정착하면
좀 더 많은 국민이 좀 더 연세가 드시더라도 달리기 위하여 애쓰시고 노력을 하실 것이며
그와 더불어 국민건강이 상승하고 생활 만족지수 더 나아가서는 국민 노동 생산성까지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봅니다.
그뿐인가요.
우리나라 자살율도, 정신 질환자도 당연히 줄것으로 예상합니다.

존경하는 이정범 선배님.
늘 구수하고 현실적이 글 공감하며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욕심
 (2024-05-14 16:28:07)

욕심을 버리면 모든것이 평화로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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