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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와 고구마 그리고 ?
이정범  2021-01-26 06:52:42, H : 1,023, V : 20


감자와 고구마,그리고 내 詩集

                 이 정 범

2021년 1월 24일 오전 11시
어느 대형 매장 식품 코너
감자와 고구마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하우스 감자(특품)는 대폭 할인하여 100g에 198원
밤고구마(특품)는 100g에 599원
고구마가 감자보다 세 배나 비싸다

고구마가 감자보다 세 배
맛있거나
영양가치가 있거나
재배가 까다롭거나
희소가치가 있는 것도 아닌데

감자가 고구마보다 훨씬 싼 것은
적어도 나에게는 무척 다행한 일이다
나는 고구마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고구마보다는 감자를 훨씬 좋아하기 때문에

얼마나 감자를 좋아하는지
2020년 한 해에 내가 먹은 감자만 해도
족히 80kg 한 가마 가까이 되기 때문에

쌀 다음으로 좋아하고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것이
감자이기 때문에

이 매장에서
감자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50% 가까이 할인해서 팔고 있는데
고구마는 내 알기로 단 한 번도 할인판매를 한 적이 없었다

감자는 할인판매를 하지 않으면 잘 팔리지 않고
고구마는 할인판매를 하지 않아도 잘 팔리기 때문일까

감자와 고구마를 보며
문득 내 두 번째 시집이 떠오른다

2021년 1월 24일 현재
출고된지 1년 2개월 가까이 된 내 시집
오프라인 서점을 제외하고
어느 대형 포털 사이트 한 곳에서만
41개의 온라인 매점에서
아직도 내 시집이 팔리고 있는 걸 보면
아주 안 팔리는 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잘 팔리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얼마나 팔리고 있는지는
출판사로부터 감감무소식이지만

잘 팔리고 있으면 벌써
출판사로부터 연락이 왔을지도 모르는데

아무튼 한 권에 정가 1만원
10% 할인해서 9천원에 팔리고 있는데
그것도 너무 비싼 것일까

감자처럼 대폭 할인해서라도
누군가의 시선부터 사로잡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선은
누군가의 눈에 띄고
누군가에게 팔려
누군가에게 읽히는 것이 중요하므로

時流
 (2021-01-27 06:37:23)

학창시절 좋은詩 한두편 정도는 외워두던 때가 있었는데..

시대흐름인지
문학집이 팔리지 않는답니다.
詩集은 더더욱...

시집이 비싸서라기 보다
관심들이 없어서 그럴것입니다.

그래도
좋은 詩 가끔 올려주면
점점 삭막해지는 사람들 심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지요.


이정범
 (2021-01-27 11:14:04)

고맙습니다
많은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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