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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달린다
번달사  2022-04-05 06:41:32, H : 303, V : 10


봄은 은근슬쩍 왔다가 마스크사이 바람새듯 사라진다.
생명은 출렁이고 한줄기 바람은 대지의 수줍음을 모아 바깥세상으로 전해 줍니다.
마스크가 봄 내음을 차단시켜도 바람은 실크 목덜이를 감싸준다.
살랑이는 바람결의 애무에 수줍은 아낙의 젖꼭지처럼 나뭇가지에 부르트고
벚꽃이 팝콘터지듯 꽃을 피운다.
꽃들의 개화 행사에 초대장을 뿌린다.
겨우내 동토에 선 나무들과 벗하며 그토록 기다려온 봄이다.
아! 이봄 물감을 풀어 놓은듯 연초록 풀잎과 노오란 개나리 꽃 벚꽃이 있어
허벌나게 벌린 입꼬리가 마스크 선따라 귀쪽을 향해 약 5분간을 다물지 못한다.
                                                  #
노오란 개나리꽃이 종을 닮아 종꽃으로도 불린다.
달랑이는 종소리를 들으면 학교 종이 땡땡땡 칠때나 새마을운동을 할 때도 한데 모였다
동네 찬거리 장사 1톤 트럭에 달린 종이 달랑거리면 두 세 사람이 나와 두부를 산다
하지만 지금 달랑이는 종은 다르다!
만나면 죽고, 헤어지면 산다고 주구장창 몇 년째 귀에 못이 박힌다
그 곱던 개나리 꽃이 어릴 때 먹던 겡기락같이 입에 쓰다
                                                  #
쓰디 쓴 입내음을 달랠 수 있는 것은 달리면 입안 침샘이 열려 뭘 먹어도 맛이 있다
달리기의 보상은 일차적으로 맛에서 온다.
이런저런 생각은 검은 나뭇가지 새순 움트듯 메마른 등짝에 맺히는 송글송글한
땀방울로 희석시키며 간다.
봄은 풍화된 틈 새로 비집고 들어와 하초(下焦)에 피가 돌아 꼿꼿해 질수 있었다
재주부리는 여우 같은 봄에 홀린 중년의 주자는 양지바른 곳에 고양이 눈 비비고
나와 메마른 푸석푸석 한 땅 오냐오냐 다독거린다.
꽃을 보며 달릴 수 있는 것은 축복이며 환멸(幻滅)이다
마스크사이 숨은 헐떡거려도 두 발을 건사하며 달리면 육신이 화들짝인다.
아! 이 봄 데이트하기 좋은 때 입니다.(달리기와)  

피이에스 : 덧글을 쓰다 올렸던 본 글이 삭제가 되 위로 옮겼습니다
  

번달사
 (2022-04-05 06:44:02)

덧글 ~ 1
집에서 몇 발치만 뛰쳐나가면 삼대강인 중랑천 유역, 청계천 유역, 한강 유역의
꼭짓점을 만난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삼강의 물길을 뻗는 지리적 명소로 삘딩숲 사이에서 유유히
흐르며 러너에게 이리 가도 좋고, 저리 달려도 좋은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다.
둔치에 수채화가 유화(油畵)돼 간다.
짙고 옅은 연녹색 향연에 초대장을 뿌린다.
모든 식물은 기온과 광주기를 감지하는 생체시계를 갖고 있어서 조건에 맞으면
개화를 유도한다.
러너의 손목에 찬 디지털시계도 덩달어 꾹 누루며 준비 ~탕(요이땅) 한다
새봄을 처음처럼 이라 생각할 수 있었다.


번달사
 (2022-04-06 05:48:00)

덧글 ~ 2 개나리 진달래꽃이 피는 때이면 봄의 맑은 공기와 함께 공기 중에 발생한 음이온은
마스크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주자의 부교감신경으로 호흡,순환,소화 등을 지배하는
자율신경을 자극한다.
이런 기상조건에 끌려 마음을 힐링하게 해 준다.
따라서 봄철 연인과 데이트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내 딛는 발걸음도 두 발이 사이좋은 연인처럼 자박자박 속삭이며 다독거린다


번달사
 (2022-04-07 06:53:04)

덧글 - 3
새 봄 노오란 병아리 같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
이런 줄탁동기가 있어 이 봄에 쿵쾅쿵쾅 내 딛는 발걸음에 푸석푸석한 땅은
관절 풀기에 좋게 하고 오냐오냐 다독이며 공중부양 할 때 러너는
깨는 계란은 후라이가 되지만 품는 계란은 병아리가 된다며
대지라는 둥근 알 두 발 착지는 연실 쪼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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