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안 사웨와 로즈메리 완지루가 9월 21일(일) 열린 2025 베를린 마라톤에서 엘리트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페이스메이커 팀의 도움으로 사웨는 후반부 불편할 정도로 더운 날씨 속 속도를 늦추기 전까지 세계 신기록 페이스에 근접했다. 그는 2시간 2분 16초로 우승했으며, 이는 2022년 엘리우드 킵초게가 세운 코스 기록보다 1분 이상 느린 기록이다.
전년도 우승자 밀케사 멘게샤는 초반 10km 동안 사웨와 유일하게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15km를 남기고 중도 포기했다. 일본의 아카사키 아키라는 막판 스퍼트로 2위를 차지했으나 우승자와는 4분 차이를 보였다.
완지루는 경기 전반부에 여러 에티오피아 선수들과 함께 달렸으나, 15km를 남기고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30세의 완지루는 마지막 몇 킬로미터에서 디다 데라의 추격을 극적으로 따돌렸다. 완지루는 간신히 선두를 유지하며 2시간 21분 05초로 결승선을 통과해 에티오피아 선수보다 3초 앞섰다.
특이하게도 완지루는 일본 아오모리 야마다 고등학교 출신으로 일본에서 육상을 한 선수이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 2승째를 거두었다.
30세의 완지루는 결승선 통과 후 쓰러져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아이스 배스를 받았음에도 상태가 좋지 않아 여자부 시상식은 열리지 않았다.
지난 여름 파리 올림픽 6위 입상자 아카사키 아키라(큐덴코)가 2시간 6분 15초의 개인 신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일본 대표 선발 레이스 ‘마라톤 그랜드 챔피언십(MGC)’ 참가 기준 기록(남자 2시간 6분 30초)을 돌파했다.
또 우라노 유헤이(후지쯔)가 2시간 7분 35초로 일본 선수 중 2위인 5위, 기무라 신(혼다)이 2시간 8분 37초로 일본 선수 중 3위인 7위를 차지했다. 아오야마가쿠인 대학 시절 하코네 역전에서 활약한 오타 소세이(GMO 인터넷 그룹)는 2시간 14분 2초로, 올해 7월에 세운 개인 기록(2시간 8분 31초)을 갱신하지 못했다. 일본 기록 보유자 스즈키 켄고(후지쯔)는 2시간 14분 51초. 마라톤 첫 도전이었던 아이자와 아키라(아사히카세이)는 2시간 35분 54초로 고전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일본 기록보유자 마에다 호나미(텐마야)가 2시간 24분 36초로 9위를 기록했다.
마에다는 지난해 1월 오사카 국제 여자 마라톤에서 2시간 18분 59초의 일본 기록을 세우며 파리 올림픽 대표로 내정됐다. 그러나 올림픽을 위한 조정 단계에서 오른쪽 대퇴골 피로 골절이 발견되어 본 대회는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5개월 이상의 기간을 치료에 쏟았고, 올해 5월 'Tokyo:Speed:Race'에서 약 1년 만에 실전에 복귀했다. 6월 말 하코다테 마라톤 하프 부문에서 6위를 기록하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에서는 아프리카 선수들이 주도하는 선두 경쟁에 가담하지 않고 후방 집단에서 5km를 16분 34초에 통과했다. 중간 지점 기록은 1시간 10분 14초로, 27년 가을 개최 예정인 MGC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2시간 23분 30초를 상회하는 페이스로 진행했다.
25km 이후에는 5km 스플릿을 17분대 후반까지 끌어내리면서도 끝까지 전력 질주했다. MGC 출전권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24년 1월 오사카 국제 여자 대회 이후 처음으로 마라톤 완주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