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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이 지난 지금, 진정한 마라톤의 전설이 된 킵초게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하다. 39세인 킵초게는 2024년 여름, 파리를 무대로 기억에 남을 커리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케냐 출신인 그는 8월 10일, 아베 비킬라(1960, 1964)와 발데마르 치에르핀스키(1976, 1980)처럼 '더블'을 달성한 스포츠계의 거장들을 제치고 “올림픽 마라톤 3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인물”이 되어 다시 한번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2003년 8월 막 성인이 된 킵초게는 5,000m 세계 챔피언이 되어 이 종목의 강자들과 베테랑들을 제치고 국제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것은 공교롭게도 그해 8월 파리에서였다.
하지만 그가 최고의 성공을 거둔 곳은 바로 도로 위였다. 킵초게는 세계 마라톤 신기록을 두 번(2018년, 2022년) 경신했다. 현재 그는 42.195km를 2시간 이내에 완주한 유일한 인간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 출전한 20개의 공식 마라톤 대회 중 1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림픽 우승 2회(2016년 리우, 2021년 도쿄), '메이저 대회' 우승 11회(베를린 5회, 런던 4회, 도쿄 1회) 등 그의 기록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점이다.
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지역 사회에서 달리기는 일상이며, 학교와 쇼핑 센터로 달린다...”고 했다. 그의 나라에서 이 흔한 습관이 어떻게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지 못했다.
“그냥 비행기를 타고 유럽에 가고 싶었다. 운동선수가 되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그의 성공에 대한 갈증은 커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케냐인의 타고난 재능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의 동포이자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패트릭 상이 그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밀레니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패트릭 상은 유망주 킵초게와 함께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전설적인 상은 일부 진술에서 인정했듯이 시간이 걸렸지만 킵초게가 성공할 것이라는 것을 항상 알고 있었다: “그는 결단력이 있었죠.” 그래서 두 사람은 거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킵초게의 스타덤 등극이 항상 장밋빛으로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킵초게는 평생 동안 매우 힘든 도전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케냐인은 실패에 익숙하지 않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단절 때문인지, 작년 보스턴에서 6위, 지난 3월 도쿄에서 10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의 성적은 정말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는 잠 못 이루는 밤을 여러 번 보냈다”며 성적 하락으로 인한 살해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설적인 킵초게를 둘러싼 논란의 정점은 지난 2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마라톤 신동 켈빈 킵툼의 죽음에 그가 연루되었다는 일련의 음모론에 있다.
“투자시설과 집, 심지어 가족까지 불태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댓글을 많이 받았다.” 그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이제 킵초게는 “역사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라는 코치 패트릭 상의 말처럼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의 생각에 킵초게는 이미 그 꿈을 이뤘지만: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는 이미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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