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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영화 [보스턴 1947]의 일본 개봉을 앞두고 강제규 감독이 일본의 한 잡지와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
파리올림픽의 흥분이 식지 않는 가운데 8월 30일부터 일본 공개되는 한국 영화 '보스턴 1947'. 일본 통치 시대의 조선에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일본인으로서'의 출전을 강요받은 마라톤 메달리스트 2명이 젊은 선수를 키워 올림픽을 바라보며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한국인으로서' 의 메달 획득으로 이끌기까지의 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성패가 걸렸던 '마라톤 장면'…
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의 가혹한 상황에서 살아남은 한일 마라톤 선수를 통해 분단을 넘은 융화를 그린 '마이웨이 12,000㎞의 진실'(2011, 한국영화명 '마이웨이')'을 제작하기도 한 강제규씨이다. 지금까지도 한국의 독립과 분단의 역사를 그려온 감독이다. '보스턴 1947'에서는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는 도상에 있는 한국에서 스포츠가 완수한 큰 역할을 그렸다. 일본에서도 올림픽이 개최될 때마다 부응 없이 감도는 국가주의에 대해 감독이 생각하는 것을 들었다.
"달리기" 주제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 2011년의 작품 「마이웨이」에 이어, 러너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어떤 이유가 있나?
대학생 때에 본 영국 영화 「불꽃의 러너」의 영향을 받았다. 이 작품은 1924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인종과 종교가 다른 2명의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단순히 "달리기"라는 아무런 화려함도 없는 인간의 기본적인 동작을 보여줄 뿐인데, 신체의 움직임 하나 하나가 매우 미학적이고 역동적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달리기가 왜 이렇게 멋지고, 이렇게도 매력적으로 보이나."라고. 이후 기회가 있으면 '달리는 것'을 그린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계속 생각해 왔다.
――이 작품을 감독하게 된 경위는?
'달리기'의 영화로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마라톤 선수, 손기정 선생님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있었다. 그것을 누군가에게 말할 기회는 없었지만, 2018년경에 후배 제작자가 「감독이 이 작품을 찍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보내 왔다.
이것이야말로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보스턴 마라톤의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이렇게 드라마틱하고 보석 같은 이야기가 있었던 것을 시나리오를 읽기전까지는 몰랐다. 자신에게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마라톤 장면 촬영에 걸려 있는 성패의 갈림길
――종반의 보스턴 마라톤의 장면은 굉장히 리얼하고, 긴박한 전개에 손에 땀을 쥐었다.
20분 정도의 장면인데, 가장 신경 써 연출했다. 이 작품의 스타트 단계부터 영화의 성공 여부는 '마라톤 장면을 제대로 찍힐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고 서윤복(보스턴 마라톤에 출전한 젊은 선수) 역의 임시완씨에게는 "당신이 진짜 마라톤 선수처럼 보이지 않으면, 이 작품은 실패한다"고 말했다. 그도 제대로 그것을 이해하고 함께 노력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주인공 손기정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의 마라톤 세계 신기록을 내세운 금메달리스트이지만 당시 일본 통치하에 조선에서는 '일본인 기록'으로 여겨져 , 그것에 대한 반발로 올림픽 후 은퇴를 종용받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떻게 기억되는 인물인가?
극중에 “한국의 3대 영웅은, 이순신, 안중군, 그리고 손기정이다”고 하는 대사가 있을 정도로, 상징적인 인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유감스럽지만 현대의 젊은 세대에는 잘 모르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본작품을 통해서 「역사상에 이런 소중한 인물이 있었다」는 것을 꼭 알리고 싶었다.
남승룡의 중요한 역할
――영화는 그뿐만 아니라, 마찬가지로 베를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남승룡 선수와 젊은 서윤복 선수 등 3명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이 기적과 같은 이야기를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3명의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 첫 번째는 세계를 제패한 영웅인 손기정. 두 번째는 '그와 같은 영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 젊은 서윤복. 그리고 세 번째는 항상 영웅의 그림자로 2위와 3위에 머물러 온 남승룡이다. 관객에게는 「영화의 주인공은 3명 중 어느 인물인가?」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 관객이 반드시 누군가 1명에게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위에선 특히 남승룡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승하고 싶다'고 열심히 하는 서윤복을 응원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만년 2위, 혹은 쭉 꼴찌만 했던 사람은, 분명 남승룡에게 자신을 동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승리를 손에 넣고 최고위에 올라가면서도 그 과정에서 인생의 괴로움과 쓰라림을 겪은 사람은 손기정에게 마음을 줄 것이다.
――그렇다면 감독은 어느 인물에게?
"서윤복 힘내라!"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 응원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은 역시 남승룡이었다. 편집 작업 때에도 "두 사람을 중심으로 무게를 두기 위해 남승룡의 분량을 줄이자"고 했을 때도 끝까지 "아니, 승룡은 남가지!"고 양보하지 않고 노력했다.
과거를 잃으면 미래가 보이지 않게 된다
――감독은 1940~50년대를 그린 작품이 많은데, 뭔가 의도가 있나?
물론 지금 시대의 현실도 중요하지만, 자신들이 살아 온 여기까지의 이야기도,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미래는 과거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쨌든 「과거=이미 지나간 것」으로서 관심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데, 과거를 잃으면 미래가 보이지 않게 된다.
「과거」 「현재」 「미래」는 편의상 분류되고 있는 것만으로, 실제로는 하나의 선상에 있는 같은 것이다. 현대를 사는 사람은 '과거=전생'인 것 같은 자신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만, '과거=미래'라고 생각하면 과거는 결코 과거로만 정리되지 않을 것이다. . 미래가 어둡게 보이는 것은 그 탓도 있는 것 같다.
――사실을 베이스로 한 본 작품에서, 각색을 더한 것은 어떤 부분인가?
인물의 캐릭터에 관련된 부분에서는, 윤복의 어머니가 죽은 시기이다. 실제로는 보스턴 대회에 가기 2~3년 전인데, 극중에서는 대회를 향한 훈련 중에 죽는 것으로 각색했다.
보스턴 마라톤에서의 유니폼도, 실제로는 미국의 성조기와 한국의 태극기가 양쪽이 붙어 있었는데, 극중에서는 태극기만 노출했다. 또 출장에 필요한 보증금도, 실제로는 미군 정부의 체육 과장이, 주위에 개인적인 활동으로 상당한 지원을 얻었다고 했는데, 극중에서는 시민이 「모금을 하자」라고 해 대대적으로 펼쳐진 형태로되어 있다.
지금과 옛날이 다른 '나라를 위한다'는 인식은
――영화는 올림픽이나 스포츠에 의한 국위 선양이 느껴지는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나치에 의한 베를린 올림픽의 정치적 이용이라는 전례나, 「나라를 위한다」는 의식이 선수에게의 과도한 압박으로 작용하는 사실도 있다. 그런 점에 대해 감독의 생각은?
이 작품 속에서는 별로 그려지지 않았지만 실제로 손기정 선생님은 서윤복 선수에게 “나라를 위해 달려라”고 몇번이나 말했다고 한다. 이것도 당시의 그들은 「나라」가 없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우주 속에서 길을 잃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개인으로서 금메달을 따는 것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손기정 선생님의 말에는 그런 의미가 있었다. 그 당시 우리 나라를 되찾기 위해 달리는 것이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나라를 위한다」는 것은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아마 그러한 국가주의를 전면에 내세워 선동하는 것은, 그것에 의해 여러가지 이익을 얻는 사람이 있다――즉 장사가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나라에 속하는 개인의 노력과 활약이 그 나라의 국위 선양으로 이어지는 것도 중요한 것,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주된 목적이 되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고, 지금 시대에 [나라를 위해서!]라는 마음가짐만으로 노력하는 사람도 그다지 없을지도 모른다.
渥美志保 (아츠미 시호)
TV 드라마 각본가를 거쳐 라이터에. 여성지, 남성지, 주간지, 문화잡지 등 일반지, 기업홍보지 등에서 영화를 중심으로 문화 전반의 인터뷰, 라이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ELLE 디지털, Ginger 등 연재 다수. 부산영화제를 20년에 걸쳐 현지 취재하는 등 한국영화, 한국드라마 등에 대한 기고, 인터뷰 취재 등도 다수. 저서『어른도 빠지는 한국 드라마 추격의 50개』가 발매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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