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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노가다 - 절대 할 것 못됩니다
한없는 바보	2015-06-14 21:12:47, H : 6,178, V : 263

그냥 소일로, 호기심으로 난생 처음으로 지난 화요일 화성시 동탄의 한 오피스텔건설 공사장에서 일용직으로 노가다를 했습니다. 빡세게 일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른 아침 공사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거 장난 아니구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건물 층층마다 세워논 쇠기둥, 콩크리트벽 역할하는 철판 각기 3-40kg 나가는 것들 족히 수백개를 공사장 이곳저곳으로 계속 나르거나 모아두는 것인데 - 더러는 아래층에서 비좁은 통로를 따라 꼭대기층으로 날르고 ... 벌써 오전에 어깨,등의 근육이 극도로 피곤함이 느껴졌습니다. 부상의 위험 항시 노출되어있어 정신적으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점심먹는 시간에 이미 지칠대로 지친몸이 어떻게 오후시간을 감내할까 큰 걱정이었습니다. 그냥 그만 두자니 일당은 놓칠게고 그러나 저러나 차편이 없어 공사끝나는 5시까지는 어차피 기다려야하는 처지였습기에 이를 악물고 오후에도 몸을 혹사햇습니다. 아뿔싸 막판에 가서는 건물 한곳에 콩크리트벽이 터져 이를 삽질하여 통에다 담으라는데 어찌나 무거운 삽질인지 너무나도 힘든 중노동이었습니다. 차편으로 돌아오면서 내평생 다시는 이런 바보짓 않겠노라 굳게 다짐했습니다.
그후 사나흘간 극심한 몸살을 앓았었습니다. 오늘에서야 몸이 정상회복한 것을 느낍니다. 마라톤완주를 자주 했기에 내 체질은 무척 강인해 공사장 중노동 끄떡없으리라 장담했지만 오판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당일 체험한 바로 노가다를 해서 안된 가장 주된 이유는 과도한 근육혹사가 아닌 다른 데에 있습니다. 넓은 공사장 이곳저곳에서는 계속하여 용접이 이루어지고 시멘트,석회,석면...가루의 먼지가 수시로 일어나는데 바람의 방향에 따라 누구에게나 닥쳐가는 것입니다. 용접으로 인한 타는 금속의 연기는 너무나도 유해한 공해입니다. 몸살이야 휴식으로 치유되지만 유해중금속은 몸에 장기간 적체되기 마련입니다.

노 가 다 - 가 능 하 면 하 지 마 세 요. 사 람 죽 입 니 다.


ㅎㅎ (2015-06-14 21:26:23) 마라톤은 몸이 가벼워야 하는거고 노가다는 첨 하셨으면 당연히 힘들죠. 노가다도 나름 요령과 지식,지혜가 필요하고 몸이 적응해야 합니다. 마라톤 풀도 첨부터 쉽게 뛰셨나요?


맞아요 (2015-06-14 21:30:18) 모든 노동이 공장일도 그렇고 사실 안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해야죠. 다들 그렇게 삽니다...가진게 없는 서민들은요...


선택의문제 (2015-06-14 21:53:31) 막노동 처음 하시면 몸살 날 확률 많습니다. 문제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이 일을 싫어도 해야만 한다면 해야하고, 이 일을 안하고 다른일을 해도 된다면 안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프주자 (2015-06-14 21:55:31) 비록 하루지만 노가다 뛰시는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근데 중요한건 그만큼 위험하고,힘들고 한 일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면 좋으련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게 정말 안따까울 뿐입니다...노동강도 만큼 그에 적당한 임금을 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농사꾼 (2015-06-15 05:58:18) 세상에 쉬운 일이 없지요. 농사도 처음에는 엄청 힘이듭니다. 평소에 쓰지않던 근육이라서 몸살은 당연하고요. 차츰 요령이 생기면, 노가다일도 할만 합니다. 저는 일년 내내 일거리만 있다면 농사일보다 노가다일을 할겁니다. 노가다의 장점: 뒷감당할 일이 없으므로 일이 끝남과 동시에 머리가 개운해짐.


자뿌 (2015-06-15 06:26:41) .세상 은 불공평하고 인생은 세습(유전)된다는 천고의진리를 그나이에 깨닫았으니 그또한 다행이요 직업은 한번으로가아니라 죽기살기로 목메달때 사저의 쾌감을 안다오 나는 잡부인생 (알바) 비정규군입니다 그래도당신은 부모 잘만나 그나이에 체험삶의현장을 수료했지만 카-~나는 휴우~~!


한없는 바보 (2015-06-15 07:46:10) 글을 작성한 제가 여러분들의 댓글을 읽고나서 깊이 깨닫게되는군요. 이 세상 무엇이든 쉬운 일 어딧습니까? 공사장의 고된 막노동이 없다면 내 사는 집은 어떻게 만들어졌겠습니까? 도시가 어떻게 세워집니까? 제가 윗글에서 건강,건강을 외쳤지만 배달부,미화원,노점상인들은 미세먼지 최악인 날도 종일 밖에서 일해야할 때 그들이 건강에 해롭다는 생각을 왜 안했겠습니까? 마온독자 가운데에는 직업적으로 공사장에서 매일 나가 삽질하시는 분도, 더러는 그런 곳에서 감독으로서 일하시는 분도 있을텐데 제 글이 오히려 철따구니없는 녀석의 글로 비춰졌으리란 것을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너그러운 용서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 (2015-06-15 10:06:36) ^^*


도사 (2015-06-15 10:09:46) 대한민국에서 신분이 상승하는 길은 자식 공부 열라시켜서 의사,판검사 시키는 길입니다.공부합시다.


경험자 (2015-06-15 10:21:17) 소규모 노동현장에는 안정장비가 없는 곳이 태반입니다. 타일 그라인더 갈다가 손 날아가고 구멍 뚤린 철판으로 걸어다니다가 장비가 무거워 낙사하고 얼룩지운다고 아세톤 등 유기용제 사용해서 뇌가 망가지고,,,


바로 (2015-06-15 10:26:37) 30~40kg는 무슨 하나에 15kg 정도 될거에요. 요즘도 석면 쓰나요? 안쓸건데 처음 하는 일이면 뭐든지 힘들지요. 그것에 메달릴수 밖에 없는 처지라면 차츰 적응해 나갈거에요.


감리자 (2015-06-15 11:45:09) 요즘 건설현장(노가다)의 기능공이나 업체들의 인식은 엄청난 변화를 갖고왔습니다. 대부분 큰현장은 안전관리, 환경관리 자체적으로 관리를 하지만 아마도 소규모 현장의 오너들이나 현장소장들의 마인드는 좀 떨어지나 봅니다. 제 직업이 관리자로서만 해온지 30년이 넘지만 아마도 몸으로 직접체험하라면 육체노동이니까 어려운건 마찬가지겠지요. 노가다...힘든 3D업종은 맞는말입니다.


소장 (2015-06-15 12:25:27) 힘 내십시오... 위 한 줄만 적으려 했는데 10자이상 쓰라고 하네요....


위-아맨 (2015-06-15 20:09:05) 위 아멘 무시칸넘 옌벤이 왜 나와?


초보 (2015-06-15 22:24:24) 달림이가 페이스를 모르고 초반 LT페이스 이상으로 달리다 마라톤하면 죽겠다 하는거와 비슷합니다. 노가다도 하다보면 페이스를 조절해 마라톤처럼 오래 완주할 수 있습니다.세상에 쉬운일이 있나요, 직업에 귀천을 두지말고, 무슨일이던지 자기 페이스를 알고 하면 오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15-06-16 12:17:51) 공부를 잘해야 됩니다. 멍 하면 온갖 멸시와 육체의 혹독함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공부 못한 넘들에게 자비란 없습니다. 죽든지 살든지 알아서 해라고 내버려두죠. 공부하세요


그려 (2015-06-16 12:26:42) 나도 소시적에 노가다 좀 다녔는데 삽자루로 얻어막고 개, 돼지 취급받으니까 열받더라고 그래서 열공했지 지금은 노가다는 면했어 그 때 혈공을 했어야 했는데 좀 아쉬워 사공까지는 아니더라도 혈공까지만 했더라면 지금쯤 큰 소리치고 살고 있었을 건데 매일 매일 잔소리 듣는거 열받쳐 조그만 젊었다면 사공할낀데 아 씨


유체이탈 (2015-06-16 14:13:15) 나 올해 초 갈 직장이라고는 공장 노가다 밖에 없어서 늦깍기에 열심히 독학해서 검정고시로 존 대학가려고 했건만 어느날 꿈에서 내가 대학에서 누가 내손을 잡으려다가 못 잡네? 대학 가지말라는 건가? 설마 그 누가가 그 때 자살한 카이스트생이였을라고?


ㅋㅋ (2015-06-18 07:51:05) 그러게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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