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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바른 말씀 하셨었다.
구구절절  2019-01-24 20:56:49, H : 731, V : 79



> 서브-3는 마라톤 고시(高試)가 아니다
> 물론이다. 마라톤을 취미로 가진 사람이라면, 패스(합격)를 목표로 하는, 시험 같은 게 아니다.

> 이렇게 말하면 서브-3주자들로부터 바가지로 욕을 먹겠지만, 마라톤 시장에서 ‘서브-3’만큼 심각하고 우려스러운 우상도 없다. 상당수의 러너가 건강한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희생하거나 몸을 해치며 서브-3 달성이나 유지에 안간힘으로 악착같이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브-3에 겨우 턱걸이 할 정도의 러너의 경우 그 집착의 정도는 더 심하다.
> sub-3 주자뿐만 아니라, 그렇게 패스하기 위해 '집착'하는 자들, 그 정도는 아니지만 '목표'는 갖고 있는 자들, 심지어 그 목표와 상관없이 '건강달리기'하는 자들의 일부도 욕하기 일쑤다. 이쯤되면, 거의 '우상 수준'이다.

>서브-3를 달성한다고 해서, 서브-3 영역에 진입한고 해서, 보다 질 좋고 차원 높은 삶이 펼쳐지는 것도 아닌데…. 섭-3를 힘들게 달성한다고 해서 엄청나게 많은 경제적인 보상이나 높은 명예가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 기껏해야 마라톤동호회에 가입해 있다면 회원들에게 어느 정도 부러움의 대상이 될 뿐인데….
> 그렇다. 패스한다고 해서, 전혀 아무런 경제적 보상이 없다. 일부 동호회에서 '포상 제도'가 조금 있어, 경제적인 보상이 약간 될 수 있으나, 그 동안 포기해야 했던 기회비용, 훈련 시 드는 비용 및 대회 참가비 기타 대회참가에 드는 제반 비용 등을 다 합친다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냥 '명예의 전당'에 오르거나, 동호회원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 될 뿐이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우선 사회적인 요인이 크다. 특히 메이저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메이저언론이 앞장서서 부추겨 왔다. 서브-3는 모든 마스터스 마라토너의 꿈이라며 서브-3 달성자는 별도로 발표하고 관리(?)하며 다른 러너에 비해 특별한 대우를 해 줬다. 물론 특별한 대우라 해서 특별하게 경제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개 말의 성찬에 불과했지만….
> '사회적인 요인'이라기보다, 그들 중 '마라톤 업계 종사자' 분들이, '말'로(기록으로 줄세우기 해서, 딱 2시간 59분 59초까지, 그 달성자와 기록을) 공표해줄(물론, 우리한테만) 뿐이다. 우리 사회의 일반인들에게서는 '서브-3, 그게 뭔데요?'라는 질문을 받아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라톤 동호회 역시 서브-3란 우상 섬기기를 상당 부분 부추겨 왔다. 전국에는 수많은 마라톤동호회가 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지만 한창 마라톤 붐이 일어날 때는 서브-3 러너 보유 숫자를 가지고 서로 간에 동호회의 우열을 가리기도 하였다. 한 마디로 서브-3란 개념은 지나친 경쟁심리가 낳은 기형아(?)이자 사회적 병폐(?)이기도 하다.
> 그렇다. 동호회들끼리 '경쟁'하느라, 그 3개 메이저대회에서, '우리 클럽에서, 이번 대회에서 서브-3 주자를 몇 명 배출했다'고 홍보할 뿐이다. 다만, 그걸 두고 '기형적인 행태'나 '사회적인 병폐'라고 '과장법'을 사용하여 표현한 것은, 일부 달림이들이 '과한 표현'이라 생각하고 불편하게 생각하시리라.

>그래도 다행(?)인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메이저 마라톤대회의 서브-3 달성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마라톤동호회에서도 서브-3 열기가 상당한 정도로 가라앉고 있다는 것이다. 기록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마라톤에서 일상생활 속의 즐기는 마라톤으로 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매우 반갑고 다행한 소식이다. 그렇게 된 배경에는 즐기는 마라톤이어야 오래 갈 수 있다는 것을 오랜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체득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 요새 들어, '마라톤 붐'이 사그러드는 것과 아울러, 그것이 원인이 되어 '결과적으로', '서브-3 열풍'도 가라앉고 있다.

>물론 지금도 서브-3에 매달리는 마스터스 마라토너의 심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서브-3를 하면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마라톤 동호회 내에서 바라보는 시선이나 대우(?)가 달리지기 때문이다. 동료들에게 특별한 러너로 인정받는 것. 개인적으로 자부심을 갖게 하고 명예로운 일이다. 때문에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고 명예욕이 보통 사람보다 강한 러너일수록 서브-3를 달성하려는 욕구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 그렇게 볼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서브-3를 달성하거나 유지하려는 욕구가 본인 스스로의 체력조건이나 생활여건이 충분히 감안된 상태에서 주체적이고 필연적으로 발생된 것인가 하는 것이다. 서브-3가 주력을 점차적으로 향상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오는 목표이고 넉넉하게 달성되는 기록이라면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 '바람직한' 서브-3 달성의 목표 설정과 그 '방법론',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서브-3가 본인의 현재 주력이나 생활여건에 별로 맞지 않을 만큼 과도한 목표일 때 문제인 것이다. 과도한 목표일 때 그것은 건강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본인 자신의 몸까지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20년 가까이 마라톤을 해오며 서브-3에 과도하게 매달리다가 아예 몸을 망가뜨려 더 이상 마라톤을 할 수 없는 러너를 수없이 많이 봐 왔다.
> 정확하다. '부상'의 문제가 가장 크다.

>과도하게 서브-3에 매달리는 것은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서브-3 욕구가 스스로의 내적 동기가 아닌 동호회 같은 집단 속에서 오거나 발생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거의 呪術이나 집단 최면에 가까운 것이다. 서브-3 욕구는 개인 차원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욕망에 의해 발생한 개념이라기보다는 집단적인 경쟁적 분위기나 비정상적인(?)인 열기에 의해 조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 '문제'에는 '원인'이 있고, 그걸 '외부'에서 찾는다면, 그 탓이다.

<이하, 생략>하고,
대체, 누가, 왜(무슨 목적으로), 이 글을 '재탕'하는지 모르겠다. 현실적으로, 요즘같이 마라톤붐이 사라지다시피 한 때에는, 아직 각종 대회에서 '상금'은 존재하고, '서브-3 고시'를 넘어서, '입상권 고시'까지 패스하는 꾼들만이, 이런 상황(짧지는 않은 글을 보고, 일부 달림이들이 불편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과 상관없이, '최후에 웃는 자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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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제목에서도 암시한 바와 같이 서브-3는 명예와 함께 사회적 신분과 부가 보장되는 마라톤 高試가 아니다. 그냥 다른 조건을 다 무시한다면 보통 러너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일정 기록대에 진입하는 것에 불과하다. 또한 서브-3라고 해서 모든 서브-3주자가 동일한 가치를 누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
>최근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1분 39초로 세계기록을 새롭게 작성하며 우승한 킵초케도 서브-3주자이고 2시간 59분 59초 기록을 가진 사람도 똑 같이 서브-3주자이다. 그렇다고 두 러너가 동일한 수준의 마라톤 가치나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러너라고 볼 수는 없지 않은가. 오히려 2시간 59분대 주자의 수준이나 능력은 3시간 이상 3시간 9분대 미만 싱글 주자에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훨씬 가깝다.
>
>달리 설명하면 킵초케와 2시간 59분 59초 러너 사이에는 달리기 능력에 있어서 엄청난 간극이 있지만, 2시간 59분 59초와 서브-3 주자가 아닌 3시간 00분 00초 사이에 무슨 질적인 차이가 있겠는가. 더구나 40대나 50대 초반에 서브-3를 겨우 하는 것과 60대에 3시간 10분 미만에 달리는 것과 무슨 질적인 차이가 있겠는가.
>
>과도하게 서브-3를 추구하는 주자일수록 서브-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그것이 우상이나 집착에 가까울수록 매우 위험하다. 정상적인 일상생활과 건강했던 몸까지 불시에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주자들 중에는 짧은 기간에 획기적이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려고 서브-3란 매우 위태위태한 절벽에 매달려 있는 사람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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