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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국제마라톤 피켓
번달사  2024-03-18 06:47:52, H : 974, V : 16


마라톤은 도전이다!
인생에 있어서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일은 도전적인 것이라 할수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만족감이 따르고 다음 위기가 온다하더라도 대처할 능력이 생긴다

때로는 실패할 수도 있다!
마라톤은 조각난 반나절을 달리지만 마라톤을 달리기위한 연습과정이 있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하더라도 실패적 성공이란 수식어기 붙는다

저 꿈틀거리는 군집의 흐름속을 향한 피켓 문구가 눈을 휘둥굴하게 한다
"그만혀 며루치되겠어"
여성이 머리위로 든 천에 새긴 글은 달리는 남편을 향한 글로 보인다.
달리는 사람은 군살이나 근육이 없어야 잘 달릴 수 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는 남편의 살이 드라마틱하게 빠져 걱정인 것이다.
달리는 주자는 우락부락하지 않다. 아무리 근력운동을 많이 해도 소용없다
상체에 근육이 생길 즈음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달리면 근육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상체의 기를 하체에 빼앗기기 때문이다.
앞 뒤로 흔드는 팔이 근육을 훓어 내듯 미끈하게 만든다
이렇듯 근육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얼굴까지도 헬쑥해진다.
이러한 아들의 모습을 오랫만에 아들네를 오신 어머님이 보시곤
하시는 말씀으로 얘! 에미야 요즈음 아범 얼굴이 말이 아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게냐?
네! 어머니 저이가요 나보다 마라톤은 더 사랑해요 라는 우스게소리도 있다
이러한 모습은 마라톤의 병폐에 속한다. 실보다는 득이 더 많다

골인 지점에 깃발에 새겨진 문구다
"난 널 믿어!"
용기를 불어 넣어준다
서울을 달릴 수 있는 기회이며 주자들의 시간과 공간은 몸으로써 전유한다
그 전유는 곧 몸에 대한 긍지와 인생에 대한 자신감으로 지펴진다
그 누구가 시키거나 틈입없이 고행에의 자발적 참여이며 자기와의 숭고한 고투다
마라톤은 곧 인생이라는 우아한 은유를 얻는다며 잠실벌 바람결에 난 널 믿어 라는
문구를 새긴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10km와 풀코스 주자들이 겹쳐서 주로가 좁은 것이 문제였으나 10km주자들이 다
지나간 다음 풀코스가 골인하므로 동선이 겹치는 것을 해결했다
골인지점 훼니쉬라인이 동문앞으로 옮겨져 서로가 엉키고 비좀아 지친 몸 달래거나
쉴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라톤은 달린 모든 러너분들의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  



    

음햐하핰
 (2024-03-18 09:55:19)

"그만혀 며루치되겠어" 너무나 와닿는 표현이네요......^^

음햐햐하핳핰하하하핰..........


번달사
 (2024-03-19 06:55:36)

음햐하핰님 반갑습니다.
마라톤은 중독성이 강한가봅니다
주자는 며루치가 될지언정 좋다하며 달립니다.
아내는 볼폼없이 빠지는 살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지혜로운 아내는 달리고 난 남편을 위해 꿀물을 준비하나
미련한 여인은 바가지를 준비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로 "그만혀 며루치가되겠어" 라는 문구는 바가지인 셈 입니다.
마라톤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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