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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2024-11-06 18:54:01) 50대 후반 주력 8년차 여성 주자입니다. 여자분들의 참여가 드물어 용기내서 글을 올립니다. 저도 님과 비슷한 증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갱년기의 초기인 것 같습니다. 갱년기에 접어들면 개인차가 있지만, 어느 나이를 기점으로 신체 기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근력이나 골밀도가 떨어지고, 호르몬 감소로 정신적으로도 불안정해져 가벼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고, 신진대사가 떨어져 살이 찌기 쉬워지기도 하고..., 남성도 나이에 따른 쇠퇴는 있지만 여성의 경우 이런 것들이 한꺼번에 오기 때문에 불안해지기도 하고 주변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슬픔이 있기도 합니다. 특히 님의 경우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데다 골절까지 겹쳐서 급격한 쇠퇴로 정신도 불안정해졌을 거라 짐작합니다. 당분간은 서브4 목표는 마음 한구석에 두고(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우선 골절을 치료하고, 달릴 수 있게 되면 초심으로 돌아가서 달리기를 즐기고, 달릴 수 있는 기쁨을 느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것이 오래 달릴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아요. 님은 47세, 아직 러너로서 성장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저는 53세(달리기 5년차)에 서브4를 달성했습니다. 동료 중에는 60대에 기록을 갱신한 여자도 있어요. 몸이 쇠약해지는 만큼 트레이닝은 고안이 필요하고, 예를 들어 근력 운동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회복도 필요합니다. 영양도 똑같이 섭취하더라도 장의 기능이 젊었을 때와 다르기 때문에 이 시기부터는 질 좋은 것을 선택해서 섭취하는 노력도 필요하고, 그 부분은 운동을 하지 않는 분들과 같이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선수 식단이 어렵다면 보충제로 보충하는 것도 좋지만, 장 기능이 떨어지면 흡수가 잘 안 되니까 역시 기본은 식사로 섭취해서 위장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저도 과거에 넘어져서 박리골절로 콜라겐 펩타이드(아미노콜라겐)와 칼슘Mg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장황하게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달리기 인생은 길다, 지금은 한숨 돌리고, 서로 천천히 힘냅시다. |  |
마라토너 (2024-11-07 09:13:56) 67세 트레일러너 박정순님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남자도 50대에 자기 기록을 세우는 경우가 흔합니다. 저는 53세입니다. 마라톤은 지구력을 겸비해야된다는 의미에서 트랙경기나 10K나 하프와는 다릅니다. 그렇다고 단거리경기가 운동능력으로서 뒤쳐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종목이 다르죠....단, 중거리는 나이와 능력퇴화가 비례합니다. 마라톤은 좀 많이 예외입니다. 칼슘 등 보충제를 드셔보세요. | |
삼삼공 (2024-11-07 09:19:07) 종족골 골절이라니 골다공증이 이유인 것 같군요. 골다공증은 비티만 D가 부족해지면 오지요. 햇볕을 하루 15분 정도 쬐기 바랍니다 뼈 합성에는 비타민D와 칼슘이 필요하고, 칼슘의 체내 흡수에는 마그네슘이 소요되므로 칼슘만 섭취하면 체내 마그네슘이 부족해질 수 있으니, 칼슘과 마그네슘을 같이 섭취하고 햇볕을 쪼여야 합니다. 고등동물의 에너지 대사를 나타낸 것이 TCA 회로( tricarboxylic acid cycle) 인데 카르복실기가 3개 생기는 회로라는 뜻입니다. 당분해 과정에서 생성된 피루브산이 산소가 충분하면 미토콘드리아로 들어가서 아세틸조효소 A 를 만나 옥살아세트산이 만들어지고, 이러한 대사 과정에서 NAD (nicotinamide adenine dinuclotide) 라는 촉매제가 대사를 이루어지게 합니다. 이 NAD는 젊을 때는 체내에 많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줄어듭니다. 노인들이 걸음이 느리고 행동이 굼뜬 것이 바로 이 NAD 효소가 줄어 들었기 때문입니다. NAD는분자량이 커서 먹으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됩니다. 따라서 그 전단계인 NMN (nicotinamide mono nucleotide) 을 섭취하면 체내에 흡수되어 NAD로 전환됩니다. 하버드 의과 대학 교수 데이빗 싱클레어 교수가 펴낸 노화의 종말이라는 책에 NMN을 섭취한 제자의 어머니가 중단되었던 생리가 다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NMN은 성호르몬을 자극하는 기전이 있다고 느낍니다. 이 NMN은 대사과정을 촉진하는 효소이므로 먹지 않았을 때보다 먹었을 때가 에너지 생산을 많이 합니다. 따라서 달릴 때 평소보다 빠르게 달릴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국내 생산은 없고 해외 직구로 구매 가능합니다. 미국에서 시판되는 NMN 중에 가짜가 50%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뢰할만한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제가 먹고 있는 제품은 Prohealth longevity 브랜드입니다. 다른 브랜드 제품도 이용해 봤지만 저는 이 회사 제품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쿠팡이나 SSG몰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IHERB라는 미국 사이트를 추천합니다. 이용 실적에 따라 20% 할인이 될 때가 많습니다. 계속 이용할시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재비 눈을 뜨고 보면 이것이 무슨 제품 광고라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수 백만원을 쓰고 알아낸 고급 정보입니다. 님의 사정이 딱해 보여 처음으로 공개 하는 것입니다. | |
지나가다 (2024-11-07 16:58:25) 한약 드세요 좋은 처방 받아서 잘 복용하시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경동시장 뭐 이런데 가지 말고 한의원으로 가서 잘 진맥하고 처방받아서 드세요. 결국 내 몸에 맞지 않는건 아무리 좋은 영양제도 의미 없으니까요. 그 몸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라고 똑똑한 애들이 공부열심히 해서 한의대 가는 것이니.... 꼭 주변에 평이 좋은 한의원으로 가보세요 . | |
60대아줌 (2024-11-07 19:21:55) 원글님은 갱년기의 터널을 지나고 계시군요 저는 47세에 마라톤을 시작했고 10여년간 5시간 전후로 뛰다가 최근 작년 동마부터 4: 30이내로 완주했고 내년에는 sub4를 바라고 있습니다. 달리기로는 원글님이 선배신 것 같은데... 일단 무지외반증을 잘 관리, 치료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요... 제 주변선배님도 금년은 무지외반증 수술후 재활에만 시간을 보낸 분도 계셔요. 피로골절이 생길 정도면 성품이 좀 악착스러우시고 계획한 대로 훈련을 수행하시려는 의지가 굳은 분인 듯 한데,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이 최선아닐까합니다. 여성최고령 마라토너는 만92세이니, 님은 아직 절반정도에 지나지않으셔요. 조바심내지 마시고 몸을 점검해 가시면서 즐기셔요~~ | |
아줌러너 (2024-11-07 23:47:10) 안녕하세요? 너무나 자세하고 꼼꼼한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격려 말씀에 힘을 얻어 골절 잘 치료하고 다시 달리기를 해보겠습니다. 언젠가 주로에서 뵐 수 있으면 무엇보다 영광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 |
지나다 (2024-11-08 08:44:47) 저는 53대 중반 남자인데, 언제까지나 건강하게 오래 달리기 위해서는 우선 빨리 달리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삼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젊을 때는 좋지만, 나이가 들면 오래 지속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엘리트 러너도 나이가 들어 은퇴하면 1년도 채 되지 않아 최대 산소 섭취량 등 지구력이 일반인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기록을 추구하는 시기가 있을 수 있고, 승부에 집착하는 시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마다 언젠가는 한계가 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건강하게, 오래 달리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화이팅 (2024-11-08 15:38:36) 아줌러너님은 아직 젊어요! 페이스는 느려졌지만 어른이 된 만큼, 거리에 대한 내성과 정신적 성장이 있을 것입니다. 47세, 분명 나중에 돌이켜보면 '47세는 젊었어'라고 생각하게 될 때가 올 테니 긍정적으로, 달리기를 다시 시작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니까요. 달리기를 잘 못한다고 고민하는 여성은 멋지다고 생각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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