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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과 불 사이 내 마라톤  
이정범 조회 : 410, 추천 : 20

물과 불 사이 내 마라톤

          이 정 범

지금보다 한창 젊었던
60대 초반까지만 해도
물 불 가리지 않고 달렸다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탄천 물이 走路에 넘쳐
발목 한 뼘 위까지 차오르는데도

그토록 탱탱하게 푸르던
활엽수 나뭇잎들마저 축 늘어질 정도로
섭씨 30도가 넘는 땡볕 길도

그때는 그렇게 오직
불꽃같은 마음 하나만으로
물 불 가리지 않고 달렸지만,

나이 든 이제는
얼음장보다 차가운 마음으로
물 불 가리며 달리고 싶다

(그 냉정 또한
열정의 또 다른 모습일 수도 있겠지만)

조금쯤은 더 편안하고
조금쯤은 더 안전하고
조금쯤은 덜 힘들게

마음만이라도 그렇게
불꽃같은 마음 가라앉히며,

흐르지 않는 듯이 고요하게 흐르는 물처럼
달리지 않는 듯이 고요하게 달리고 싶다

격렬하고 짧게 달리기 보다는
고요하고 깊게 멀리 달리고 싶다

뜨거운 모래 위를 힘겹게 흐르다가
사막의 한복판에서 걸음을 멈추는 타림강*보다는,

온갖 우여곡절 견뎌내며
마침내 바다에 이르는
깊고 넓은 강물이 되고 싶다

*중국 新疆省 타림분지 타클라마칸 사막을 흐르는 강



이 름
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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